[국회=윤재식 기자]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고 이에 대한 한국 측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한 다음날인 17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15분간의 전화 통화를 통해 ‘계속해 일본과 굳건한 공조를 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저녁 기시다 일본 총리와 15분간 전화 통화 하는 모습 ©K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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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일본 정부의 태도를 모르는 듯 어젯밤 기시다 일본 총리와 통화로 굳건한 협력관계를 과시했다”면서 “일본의 몰염치에 왜 아무 소리도 못했냐”고 윤 대통령에게 따져 물었다.
이어 “우리 정부의 항의조차 거부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대일 외교가 파산했음을 똑똑히 보여준다”며 “대통령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한심한 대일 외교를 과시할수록 국민에게는 더욱 한심해 보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 일본 정부가 지난 16일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이 수록된 외교청서 발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총선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일본 극우 언론인인 헨마이치 (辺真一)는 기고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메시지 발표 타이밍이 나빴다'며 걱정했다 ©辺真一のマル秘レポー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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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오전 각의 (국무회의)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외교청서를 발표했다. 이에 외교부는 논평을 통해 항의했지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독도는 역사적 사실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 영토”라며 “한국 외무부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