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 영국에선 주식 1주로 설립된 액면가 1파운드짜리 회사이언주 "대통령, 장관이 듣보잡 1인 기업에 휘둘려..후진국서 일어날 일"
'액트지오' 영국 법인의 법인설립증명서 갈무리. 1파운드 주식 1주로 설립됐다. 영국기업등록소/시사인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대량의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탐사컨설팅 업체 '액트지오'가 영국에서 1파운드(약 1750원)로 법인을 설립한 사실이 6일 밝혀졌다. 액트지오 영국 법인은 지난 3월23일 영국 기업등록소에 법인 설립 증명서를 제출했다.
이날 '시사IN'에 따르면 액트지오가 영국에서 1파운드(약 1750원)로 법인을 설립한 사실이 확인됐다. 액트지오 영국 법인의 소유주는 르네 종크 에버딘 대학 지질학·지구물리학 명예교수다. 종크 교수는 1파운드 주식 1주를 통해 액트지오 영국 법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법인의 고문 및 이사로 등록되어 있다.
영국기업등록소(Companies House)에 등록된 ‘법인 증명서(Certificate of Incorporation)’에 액트지오는 액면가 1파운드 주식 1주의 주주책임유한회사(Private company limited by shares)로 설립됐다.
같은 문서에 따르면, 액트지오 영국 법인의 사무실은 르네 종크 교수의 자택으로 확인됐다. 액트지오 영국 법인 사무실 주소와, 르네 종크 교수의 자택 주소가 모두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위치한 한 가정집으로 등록되어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인기업 '액트지오'와 영일만 탐사에 참여했다 사업성이 없어 조기 철수한 세계적 에너지기업 호주 '우드사이드'의 사옥을 비교하는 투 샷을 SNS로 올렸다. 관련해 규모를 비교하는 페북 사용자들의 게시글도 이어졌다. 엑트지오는 연매출 27000불(약 3천700만원), 직원 1명, 개인사업자고 순익은 미상이다. 우드사이드는 연매출 168억 불(23조328억) 순익 65억 불, 직원이 5천 명인 대규모 글로벌 법인으로 나온다.
액트지오사와 관련한 정보를 페이스북에 연이어 올리고 있는 부산 지방검찰청 진혜원 부부장 검사는 "휴스턴(미국) 액트지오는 유령회사이고, 영국에서 두 달 전에 설립된 액트지오는 적어도 유령회사는 아니고 페이퍼 컴퍼니 정도는 되는 것 같다"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도대체 어떤 나라가 이런 듣보잡 1인 기업한테 휘둘려 대통령 장관이 검증도 되지 않는 내용을 발표하고 기업명까지 언급하고 그 대표가 액슨모빌에서 일한 경력 하나만 갖고 벌이도 거의 없다가 한국에서 수십억 벌고 들어와 기자회견까지 하고 나라가 들썩인단 말인가"라고 냉소했다.
그는 "이게 무슨 엔비디아나 삼성전자 TSMC급이라도 되나. 조용히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그들이 알아서 투자자 찾아서 할 일"이라며 "미개발 후진국에서 볼 만한 사태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석유공사는 이미 시대적 존재의의가 거의 사라진 상태"라며 "현재 자본잠식상태인제 이 시대에 왜 석유공사를 국민이 먹여 살리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추하려면 투자자 유치가 돼야 할텐데 안되면 혈게 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런데 석유 발견 확률만 20%이니 경제성까지 계산하면 상업생산 확률은 훨씬 낮은 한 자릿수 혹은 소수점 자리수일 것이고, 그런 낮은 확률에 혈세를 투입하는 건 곤란하다"라고 지적했다.
석유공사의 요청에 의해 액트지오 고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는 전날 오전 방한했다. 방한 기간, 별도의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노르웨이 해양 시추업체 시드릴 측과 시추선 사용 계약을 맺었다. 첫 시추작업은 오는 12월 시작해 40일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성공 확률은 20%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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