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후 윤석열은 폭락한 지지율을 만회해보려고 그랬는지 여야 영수회담, 2차 기자회견, 기자 초청 계란말이 대접 등을 해보았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한국갤럽, 미디어토마토, 꽃 등의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은 20%대에 머물러 있고, 리얼미터 조사도 30.15%였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갤럽의 경우 10대에서 50대까지 지지율이 10%대고, 그중 40대는 긍정이 8%, 부정이 90%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40대는 초중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 세대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중추 세대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동안 보수를 더 많이 지지했던 60대들도 윤석열 정권에 돌아섰다는 점이다. 특히 60대 중반까지는 야당 지지가 훨씬 높다.
60대도 돌아서
보통 60대로 접어들면 급격한 변화보다 현상 유지를 더 바라기 때문에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데, 지금의 60대는 조금 다르다. 그들이 바로 1987년에 일어난 6월 항쟁의 주역들이기 때문이다. 그때 대학생들과 넥타이 부대가 지금의 60대 초반부터 중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박종철이 물고문으로 죽고 이한열이 최루탄에 죽는 모습을 목격한 그들의 의식 속에는 아직도 투쟁의 의지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지금의 40대와 50대들은 2002년 월드컵 세대로 당시 20대와 30대들이다. 그들은 한국 축구 4강의 기적을 보았고, 최초로 이루어진 남북 정상회담을 보았다. 금 모아 나라 살린 것도 보았다. 그런 역동성을 경험한 세대가 지금의 40대와 50대로 이들은 압도적으로 민주 진보 진영을 지지하고 있다.
20대와 30대는 더욱 심각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을 지지했던 20대와 30대들도 윤석열 정권이 하는 짓을 보고 대부분 돌아섰다. 이준석이 윤석열의 ‘체리 따봉’으로 사실상 제거된 후 20대 남성들도 완전히 돌아섰다. 20대에서 60대 중반까지 윤석열 정권에 돌아섰으니 무슨 수로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
이번 총선에서 국힘당이 얻은 108석 중 60% 이상이 영남에서 얻은 것이다. 호남과 제주는 씨가 말랐고, 그동안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도 지난 총선에 이어 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대전, 충남, 충북, 세종 총 28석 중 국힘당이 얻은 의원수는 7석에 불과하다.
그마나 국힘당이 체면을 세운 곳은 서울로 여기서 11석을 얻었지만 대부분 박빙 승부였다. 하지만 국힘당은 인천과 경기에서 참패를 당했다. 그래서 생긴 말이 ‘영남 자민련’이란 말인데, 국힘당은 그래도 좋다고 희희낙락하고 있다.
민주 진영 합하면 과반 육박
1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35.6%, 국민의힘 34.5%, 조국혁신당 13%, 개혁신당 5.2%로 민주 진영이 과반에 가깝다. 당장 대선이 치러진다면 국힘당은 10% 차이 이상으로 패배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6년에 지방선거가 있으므로 내년부터는 지차제 선거 준비로 돌입할 텐데, 국힘당이 지금 수준으로 가면 대구와 경북 외는 이길 곳이 거의 없을 것이다. 부울경도 위험하다. 총선 때는 막판 엎드려 절하기 읍소 작전에 잠시 넘어갔지만 윤석열 정권이 김건희 특검은 물론 채상병 특검까지 거부하자 대구와 경북도 흔들리고 부울경은 완전히 돌아섰다.
석유와 가스 매장 카드도 안 통해
이에 위기감을 느낀 용산이 갑자기 영일만에 석유와 가스가 대량 매장되어 있다는 발표를 했으나 국민들은 코웃음을 짓고 있다. 그곳은 이미 48년 전 박정희 정권 때도 가짜란 게 밝혀져 망신을 당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런 보고서를 낸 지오지트라는 미국 회사가 개입 집, 직원 1명, 연매출 2만 7000달러, 현재 매각 중이란 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지오지트가 미국에 법인세도 못내 사실상 법인이 취소되었다는 보도가 나와 ‘게이트’로 번질 공산이 커졌다.
보수도 상당수 돌아서
더욱 심각한 것은 원래 국힘당을 지지했던 보수 세력도 윤석열 정권은 별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갤럽의 경우 보수 성향자 중 국정 긍정률은 38%로 윤 정권 들어 최저치다. 보수에서마저 40% 선이 무너진 것은 영남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지역 및 세대에서 윤석열 정권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윤석열이 또 다시 해외를 돌아다니며 외교 타령을 해도 김건희 주가 조작, 명품수수, 채상병 특검을 수사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상 지지율 반등에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내려가면 국힘당에서 먼저 윤석열 탈당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
한동훈 당 대표 되면 보수 분열될 수도
한 가지 변수가 더 있다. 만약 한동훈이 7월 25일에 치러지는 국힘당 전당대회 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 국힘당이 친윤파와 친한파로 갈리어 어쩌면 보수가 분열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한동훈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 같다.
그 전에 용산에서 캐비닛을 열어 한동훈 제거 작업을 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분당 사태까지 안 온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면 야당은 분당 세력과 힘을 합쳐 윤석열 탄핵을 추진할 것이다. 그러니 용산으로서도 함부로 한동훈을 제거할 수도 없다. 그 과정에서 보수가 공멸할지도 모른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추악한 정권
공정과 상식이란 구호를 외치고 집권한 윤석열이 두 해 넘게 보여준 것은 공갈과 비상식뿐이었다. 증거가 명확한 소위 ‘본부장 비리’는 감추고 야당만 족치고 있으니 어떤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신뢰하겠는가? 그래도 좋다고 계란말이나 하고 연찬회에 가서 술이나 돌리고 어퍼컷이나 친 윤석열은 결국 민심에 의해 탄핵되고 말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김건희를 처벌하지 않고서는 윤석열 정권은 존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개인에겐 인격이 있고, 나라엔 국격이 있다. 우리 국민들은 김건희 같은 여자를 영부인으로 더 이상 모시고 싶지 않다. 윤석열의 무능과 비열함은 차치하고 말이다. 석유가 아니라 다이아몬드가 쏟아져도 소용없다. 무신불립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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