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는 춤춘다'라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1815년 나폴레옹이 엘바 섬에서 탈출해 100일 천하를 이룬다. 그러나 같은 해 프랑스 군대는 '워털루 전투'에서 연합군에게 패한다. 그 이후 유럽 정치를 재편하기 위해서 비엔나에서 회의를 한다. 그 유명한 '비엔나 회의'다. 여기에서 1년 동안 회의 주제는 제대로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었고 춤만 췄다. 왈츠 추고, 탱고 추고, 각종 춤 추고, 축제와 파티만 하면서 1년 동안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래서 유명한 '회의는 춤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것을 궁정 외교, 귀족 외교의 잘못된 전형으로 이야기한다.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중앙아시아를 순방하는데 '개'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왜 갔는지는 잘 모른다. 주제는 잘 모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은 실크로드 구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실크로드 구상이 3~4일 만에 나온 구상이다. 아시겠지만, 실크로드는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그런 곳에 가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나왔던 가치 외교, 북한에 대한 규탄 선언 이런 것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중앙아시아 외교는 '회의는 춤춘다'라고 했던 그때 그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위 자체가 회의는 춤춘다"였다. 미국 가서 노래 부르고, 국익은 실종됐다. 일본 가서 오므라이스 얻어 먹고, 국익은 실종됐다. 동남아 가서 빈곤 포르노로 비판받는 사진을 영부인이 촬영했다. 그림내기용, 의전용이다. 그런 외교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실리 외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춤만 춘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싶다. 그만 춤 추시고 빨리 돌아오시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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