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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MBC 복귀, 언론의 자유 말할 자격 없는 기레기들 긴장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06/21 [14:24]

손석희 MBC 복귀, 언론의 자유 말할 자격 없는 기레기들 긴장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4/06/21 [14:24]

 

 

 

▲ 출처=JTBC 화면 갈무리  © 서울의소리




MBC에서 시선집중을 진행하다가 종편 방송인 JTBC로 가 보도부분 사장 겸 뉴스룸앵커를 맡아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으나 무슨 이유인지 JTBC를 그만 두고 해외 특파원 생활을 하던 손석희가 친정인 MBC로 북귀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표가 수구 언론들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발언을 해 수구들이 발끈한 가운데 손석희 MBC 복귀 소식이 알려져 더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 유명한 앵커브리핑다시 보기

 

20164, 손석희 당시 JTBC 앵커는 <앵커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말해 화제가 되었다.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시작합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언론은 언론학자들 사이에서 흔히 개에 비유되곤 합니다. 그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워치독(Watchdog)과 랩독(Lapdog)입니다. 워치독은 '감시견'을 뜻합니다.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을 감시하며 자유주의 체제의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지요. , 건강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을 위해선 언론의 역할이 그래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론 없는 정부보다는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던 토머스 제퍼슨의 그 유명한 말은 이 워치독 신봉론의 금과옥조가 되었고,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던 워싱턴 포스트지의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는 언론의 워치독 역할이 현실세계에서 구현된 가장 좋은 예로 꼽히곤 합니다.

 

반면 랩독은 말 그대로 권력의 애완견 같은 언론을 뜻합니다. 주인의 무릎 위에 올라앉아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달콤한 간식을 받아먹는 그 안락함에 취해버린 언론이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랩독은 결코 권력구조에 비판적일 수 없습니다. 다만 거기에 동화되고 기생할 뿐이지요.

 

권위주의 시대의 언론은 이런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감시견이나 애완견 같은 단순한 논리로 설명하기 힘든 또 하나의 유형을 학자들은 내놓았습니다. 가드독(Guard dog) 즉 경비견입니다. 가드독의 역할은 좀 복잡합니다. 언론 그 자신이 기득권 구조에 편입되어서 권력화되었고, 그래서 권력을 지키려 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그들이 지키려 했던 대상을 향해서도 공격적이 되는 것. 물론 그것은 지키려 했던 대상의 권력이 약해졌을 때, 혹은 지키려 했던 대상이 자신의 이익과 반하게 될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총선을 전후해서 달라진, 그리고 어제(26) 대통령의 언론사 간담회 이후 드러난 변화무쌍한 언론들의 논조 변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 우리는 어떤 언론인가. 그리고 우리 시민들은 지금 어떤 언론을 통해 세상을 보고 있는가.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사족 한 가지를 답니다. 역시 언론학자들에 따르면, 오늘 예로 든 세 가지 유형의 개들 외에 또 한 가지가 있긴 합니다. 매우 중요한 이슈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눈을 감고 있는 언론. 슬리핑독 (Sleeping dog)도 있습니다.

 

손석희, MBC 복귀

 

MBC18"지난 2013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떠나 JTBC로 옮겼던 손석희 전 JTBC 사장(현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 객원교수)11년 만에 고향인 MBC로 돌아와 특집 방송 진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손석희가 맡은 특집기획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고민거리를 인터뷰로 풀어보는 '손석희의 질문들'로 모두 5회에 걸쳐 방송된다.

 

각각의 주제는 자영업의 위기’, ‘디지털 시대 저널리즘의 고민’, ‘영화의 갈 길’, ‘나이듦에 대한 생각’, ‘텍스트의 쇠퇴등 다양하다. 제작을 맡은 MBC 시사교양국은 아직 모두 확정되진 않았지만 출연 게스트들은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며, 이들이 한 가지 주제를 놓고 텔레비전에서 긴 시간 대담을 나누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장면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분위기를 너무 무겁게 가져갈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무엇이든 함께 모색해본다는 쪽으로 정했다. 이들 주제를 풀어냄에 있어서 질문자로서의 손석희 교수의 역량을 중시했다고 밝히고, 출연진들도 손 교수와의 대담에 기대를 갖고 임했다고 전했다. 특집 '손석희의 질문들'은 오는 7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45분에 방송되며, 올림픽 기간 중단됐다가 8월에 마무리하게 된다.

 

언론 복귀인가, 정치계 데뷔 포석인가?

 

일각에서는 손석희가 MBC복귀를 통해 정치계에 데뷔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치를 던지고 있다. JTBC 보도부분 사장까지 한 손석희가 아무리 친정이라지만 MBC의 한 프로그램을 담당하기 위해 복귀한다는 게 조금 어색하기 때문이다.

 

물론 손석희가 시사교양 부분에 최적화된 인물이긴 하지만 그 속내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박근혜 탄핵 전에 JTBC에서 터트린 태블릿 피시가 조작되었다는 여론이 퍼지고 있어 부담도 될 것이다. 태블릿 피시 조작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변희재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 진영 전체엔 도움될 것

 

하지만 손석희의 복귀가 민주 진영 전체엔 도움이 될 거라는 분석도 많다. 윤석열 정권이 대다수의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유일하게 살아남은 곳이 MBC인데, 그곳에 손석희가 나타난다는 것은 상징적일 뿐만 아니라, 대단한 반향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애완견말을 한 후 각 언론들이 게거품을 물고 있어 먼저 애완견 발언을 한 손석희의 복귀는 수구 언론들에겐 눈엣가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손석희의 무게감으로 봐 함부로 다룰 수도 없다. 이제 수구 언론들은 손석희 주변을 샅샅이 뒤져 보도할 것이다. 메시지보다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은 그들의 장기가 아닌가. 손석희도 그 정도 각오는 하고 나올 것이다. 손석희의 복귀가 기울어진 운동장의 언론 환경을 평평하게 해주길 기대한다. 그래야 랩독들이 긴장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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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존중 2024/06/25 [14:38] 수정 | 삭제
  • 손석희 앵커의 mbc복귀를 환영합니다 MBC백분토론의 진수를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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