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쪼개진 광복절’ 이후 급등...尹·국힘 지지율 동반 급락尹, 긍정 26.6%, 부정 72.7%..민주 51.4%, 국힘 26.7%
|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반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크게 급락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TK에서조차 윤석열 정권에 등을 돌린 모양새다.
'여론조사 꽃'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8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 간 실시한 8월 3주 차 ARS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과반을 돌파해 여당과의 차이는 4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광복절을 전후에 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인 점에 비추어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인선 문제와 정부·여당과 야당·광복회로 쪼개져 열린 광복절 경축식 여파가 민심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긍정 26.6%, 부정 72.7%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4.8%p 급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8%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뉴라이트 인사 등용과 친일 행태가 여론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에서 28% : 69.6%, 서울에서 30.5% : 69.5%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70%에 육박했다. 심지어 대구·경북조차도 30.5% : 66.7%로 부정평가가 과반을 훨씬 상회해 전국이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음이 확인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골수 지지층인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다. 60대에서도 33.6% : 66.4%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2배에 육박했으며 심지어 70대 이상 노년층조차도 49.4% : 48.2%로 긍정과 부정이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에선 전 주 대비 긍정평가가 11%p 이상 급락하며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이 51.4%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절반 수준인 26.7%에 그쳤고 조국혁신당이 11.6%로 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과반을 넘긴 것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조국혁신당과 지지율이 갈렸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기에 더 놀랍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전 주 대비 6.8%p 급등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5.6%p 급락했으며 조국혁신당은 지난 주와 큰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우세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과 수도권(서울, 인천·경기)의 경우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부울경과 충청권, 강원·제주에서도 과반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심지어 대구·경북에서도 38.5% : 41.3%로 오차범위 내 경합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어느 지역에서도 우세를 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텃밭인 대구·경북조차도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으며 범야권 지지율로는 열세였다. 조국혁신당은 호남에서 24.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영남(대구·경북, 부울경)과 인천·경기, 강원·제주에서 모두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우세를 점했다. 특히 30~60대에선 지지율이 과반을 넘겼고 40대에선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62.8%를 기록해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은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앞섰으나 전 주 대비 16%p나 급락하며 과반이 무너졌다.
독립관장 김형석 임명 부적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적절성 조사에선 '적절하다'가 18.8%, '부적절하다'가 71.1%를 기록해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거의 4배 가까이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골수 지지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민들은 부적절하다고 답한 셈이다.
모든 지역에서 '부적절하다'가 6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역시 모든 세대에서 '부적절하다'가 더 앞섰고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적절하다'가 60%를 초과했다. 그만큼 지역, 세대를 막론하고 김형석 관장 임명에 부정적인 시선이 강함을 확인할 수 있다.
사도광산 등재는 굴종외교
일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협상 과정에서 '강제성' 표현이 빠진 것에 대해 야권에서 굴종 외교라고 지적하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풀이 하듯 등재에 반대해 자폭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공감도 조사에선 '공감한다'가 24.8%, '공감하지 않는다'가 67.8%를 기록해 비공감이 3배 가까이 더 앞섰다.
모든 지역에서 '공감하지 않는다'가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호남의 경우 9.7% : 84.7%로 '공감하지 않는다'가 80%를 초과했으며 대구·경북조차도 30.3% : 57.4%로 '공감하지 않는다'가 2배 가까이 앞섰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공감하지 않는다'가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원식 대한제국 발언 부적절
과거 "대한제국이 존속했다고 해서 일제보다 행복했다고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느냐?"고 망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국가안보실장 임명에 대한 적절성 조사에선 '적절하다'가 21.4%, '부적절하다'가 69.3%를 기록해 역시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3배 이상 더 앞섰다.
모든 지역에서 '부적절하다'가 70% 안팎을 기록했으며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부적절하다'가 더 앞섰고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적절하다'가 60%를 초과했다.
3대 역사기관 수장 뉴라이트 인물 비공감
3대 역사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수장이 모두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교체된 것을 두고 이종찬 광복회장이 "용산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공감도 조사에선 '공감한다'가 63.8%, '공감하지 않는다'가 30.8%를 기록했다. 모든 지역에서 '공감한다'가 60% 안팎을 기록했고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공감한다'가 과반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윤석열 정권의 역사 인식 부재에 대해 여론이 크게 악화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여론조사기관 꽃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