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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군-해경 일지> 입수, 군 은폐 폭로

9시15분에 누수 사고, 안전지대로 질주하다가 두동강 나 침몰" 

박태견 기자 | 기사입력 2010/04/04 [17:25]

MBC <군-해경 일지> 입수, 군 은폐 폭로

9시15분에 누수 사고, 안전지대로 질주하다가 두동강 나 침몰" 

박태견 기자 | 입력 : 2010/04/04 [17:25]
▲ MBC의 보도로 천안함 문제는 해결지점에 들어서고 있다.   일본의 독도침탈 문제 해결해야  ©자주역사신보편집부

MBC가 3일 단독입수한 천안함 침몰 당시 군당국 및 해경 일지에 천안함 사고가 26일 밤 9시 15분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돼 있어, 군당국의 은폐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군당국은 3차례나 발표를 수정했으면서도 사고 발생 시점이 밤 9시 22분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일지는 9시 15분에 누수 사고가 발생한 직후 천안함이 안전지대를 향해 최고속으로 이동하다가 침몰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기관고장 또는 피로절단에 따른 침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MBC <뉴스데스크>는 3일 밤 군당국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최초 상황을 정리한 일지를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상황일지에 따르면, 천안함은 사고 당일 저녁 6시 59분부터 7시까지 1분여 동안 2함대와 통신강도가 양호한지 일상적으로 보이는 통신을 주고받았고, 평온했던 2시간이 지나고 밤 9시 15분에 천안함 소속 2함대 사령부가 최초 상황 발생을 해군작전사령부에 보고했다. 당시 함대사령관과 작전처장이 직접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
 
곧이어 밤 9시 16분,사고지점에서 7,8km 떨어진 백령도 방공 33진지에서는 폭음을 감지한 보고도 상황일지에 적혀 있다. 천안함 승조원이 부친과 통화를 하던 중 지금 비상이라며 전화를 끊은 바로 그 시각이다.
 
이후 9시 20분에 1.8km 떨어진 백령도 해안초병이 폭발을 들었다고 보고하고, 백령도 지진관측소는 9시 21분에 규모 1.5의 지진파를 탐지했다고 기록돼 있다.
 
9시 22분에는 KNTDS, 한국형 해군전술 지휘통제체계 위에서 천안함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해상작전 위성통신체계에서도 천안함의 신호가 두절됐다.
 
침몰 당일 시간대에 따라 해군의 교신시간과 내용, 보고상황 등이 정리된 이 상황일지는 밤 9시 45분에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합동참모본부로 관련상황을 보고했다고 적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이어 별도의 후속기사를 통해 9시 15분 발생한 최초의 사고와 과련, "해경은 9시 15분 물이 샌다는 상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초 사고가 누수였음을 지적했다. 앞서 <한겨레>도 동일한 내용의 해경측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뉴스데스크>는 "밤 9시 15분에 천안함이 뭔가 부딪쳤거나 배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라며 "결국 문건에 따르면 천안호에는 1차 충격이 있은 뒤 6,7분 뒤에 2차 충격이 있었고 이 2차 충격으로 천안호는 두 동강이 나 3분 만에 완전히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해경 관계자는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저희(해경)공식으로 나간 것은 9시 15분으로 해군의 공식입장이 21분으로 되어 있어서 왜 다른지 해경보다는 해군의 입장을 들어야 될 것 같다"며 군당국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뉴스데스크>는 이와 함께 인천 해경의 상황보고일지를 단독입수해 보도했다. 일지를 재구성해 보면 천안함은 9시15분에 최초 문제가 발생한 뒤 상당한 거리를 최고 속력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지에 따르면, 해경이 본청과 해군에 띄운 상황보고 1보에 나타난 좌표는 위도 37.50, 경도 124도 36. 그런데 군당국이 발표한 천안함 최초 상황보고 좌표는 위도 37도 55, 경도 124도 37이다.
 
경찰 상황보고 1보의 위치가 군이 발표한 사고지점에서 남쪽으로 무려 약 9km나 떨어진 대청도 서쪽 지점이다.
 
그런데 이후 9시 33분, 부함장이 인천해경 상황실에 전화해 통보한 천안함 위치는 다시 바뀌었다. 처음 지점보다 약 9km 북쪽 백령도 인근으로 올라왔지만 군 당국이 발표한 위치보다 약 2km 서쪽이다.
 
해경이 이후 상황보고 2보를 내보낼 때서야 사고 발생지점은 군당국 발표와 동일한 좌표로 바뀐다.
 
해경 상황보고가 엉터리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면 천안함은 대청도 서쪽에서 처음 문제가 발생한 뒤 백령도쪽으로 9km 정도 이동하다 침몰한 게 된다. 18분 동안 3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서 9km 이상 움직였다는 얘기다. 이는 천안함이 작전상황에서 가스터빈을 켜고 전속력을 낼 때 나오는 속도다.
 
해경 보고가 맞다면 9시 15분에 문제가 생긴 천안함은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이동했는지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뉴스데스크>는 지적했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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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기사 보기:hinews.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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