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명 고집은 김건희 생각"..'의료농단' 개입까지 비화진중권 "김건희 의대 2천명 증원 완강..과학적으로 된거"
|
|
|
MBC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의과대학 증원에 대해 추호도 양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가운데, 2천 명 늘리는 것도 부인 김건희씨의 안이란 게 드러났다. 사실상 김건희씨의 지시로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농단'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31일 현재 정부의 증원에 반발해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1만여 명이 사직하면서 발생한 의료 공백 상황이 6개월이 넘었다. 2,000이란 숫자에 사로잡혀서 의료대란을 일으키고 응급실을 찾지못한 환자들을 뺑뺑이 돌려 구급차 안에서 죽게 만들고 있는 기막힌 상황이다.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지난 29일 공개된 '시사저널' 유튜브 방송 '시사끝짱'에 출연해 4월 10일 총선 직후 김건희씨와 57분 정도 통화한 내용에서 이런 사실들을 밝혔다. 현재 유튜브에는 해당 발언 부분이 편집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MBC는 이날 진 교수의 발언 육성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다.
진 교수는 "나도 김건희 여사하고 통화할 때 그 얘기를 했거든. 아니 2천 명이란 정원에, 정수에 왜 이렇게 집착하느냐. 도대체 왜 나왔냐. 2,000이라는 숫자가. 무리한 거라고 내가 계속 얘기했다"라며 "그랬는데도 그 부분은 굉장히 뭐랄까 완강하더라. 이거 뭐 과학적으로 뭐 된 거고. 블라블라블라 얘기하는데"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대통령 주위에도 많은 의사들이 있지 않겠느냐"라며 "이들이 얘기를 하기만 해도 대통령이 불같이 격노를 하기 때문에 아예 말도 못 꺼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2천 명 증원을 꼭 고집해야 하느냐, 규모 조정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의에 "저희들은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여러 번 얘기해 왔다. 무조건 안 된다는 거다. 오히려 줄여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 국가가, 정부가 어떻게 해야 되겠나"라며 의사단체들을 향해 격앙된 감정을 분출했다.
진 교수가 밝힌 발언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윤 대통령의 "열린 마음"이다. 2,000명 증원에도 김씨의 개입이 드러나면서 대통령이 '바지사장'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함께 그동안 완강히 버틴 이유의 뒷배경이 읽힌다.
6개월째 격무에 시달린 의대 교수들마저 하나둘 병원을 떠나고, 누적된 적자에 수련병원들은 고사 위기에 빠지고 대형 병원들도 경영난에 처했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씨의 2천 명 증원 개입이 확인되면서 의료 공백 책임의 주요 혐의자로 떠올랐다.
한편, 진 교수의 친누나인 진회숙 음악평론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씨와 동생의 늑장 공개를 싸잡아 꼬집었다. 그는 "아. 그러니까 2천 명 고집은 김건희의 생각이었던 거구나"라며 "과학적인 근거네 뭐네 하면서 불라불라 했다는데. 과학적인 근거가 아니라 주술적 근거겠지. 김건희가 이렇게 국정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줄 미처 몰랐네. 지금 용산에선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끝이 보인다. 그나저나 이렇게 중요한 얘기를 왜 이제야 공개하나. 참 이해불가"라고 했다. 진 평론가는 모친 관련 문제로 진 교수와는 수년 전부터 소원한 관계로 전해졌다.
윤석열 부부 주치의 50명..성형외과의 포함(포토)
'한겨레 tv' 공덕포차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