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굳세어라, 영선아 부제: 영선이를 해수부 장관으로 장르: 여의도 느와르 러닝타임: 120분 로그라인: 터질 게 터졌다, 용산 긴장!
기획의도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 라는 속담이 있는데, 김건희 리스크를 통해 권력이 얼마나 썩고 위선적인지 보여주고자 한다.
등장인물
K기자: 뉴스토마토 기자 A의원: 국당 국회의원 B의원: 국당 국회의원 M씨: 김영선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 건희: 인생 자체가 가짜인 여자 석열: 술만 마시고 국정은 돌보지 않은 폭군 동훈: 촉망받다가 버림받은 왕세자 준석: 체리따봉으로 물러난 왕자 성범: 국당 의원으로 갑자기 압수수색을 받는다. 기타: 기자들, 야당 의원들, 국민들 다수
줄거리
K기자는 어느 날 국당 B의원으로부터 솔깃한 내용을 제보 받는다. 지난 총선 때 무소불위의 여왕으로 알려진 김건희가 5선인 김영선 의원에게 텔레그렘으로 문자를 보내 지역구를 경남 창원의창에서 경남 김해갑으로 옮겨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영선은 기분은 별로 안 좋았지만 “낙동강 전선을 내가 책임지겠다”며 호기롭게 경남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으나 경선부터 컷오프되었다. 당시 비대위원장이 한동훈이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영선은 측근들에게 김건희에게서 온 문자를 보여주며 분해한다. 그때 그 문자를 본 사람이 현재 국당 의원 A,B인데, B가 이 내용을 진보 성향의 뉴스 토마토 K기자에게 제공한다. K기자는 사실 확인을 거친 후 5일 이를 보도한다. 관련 뉴스가 나가자 난리가 난다. 한편 체리따봉으로 물러난 준석 세자가 “그냥 조언을 해준 것이다, 완결성이 없다”며 영선을 비호한다.
영선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연속 두 번이나 비례 대표 국회의원을 하던 영선은 경기도 일산에서 연거푸 당선되어 4선이 되었다. 그러다가 19~20대 총선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해 잊혀지는 존재가 되었다. 그런데 2022년 경남 창원에 재보궐선거가 실시되어 거기에 출마한 영선은 당선되어 5선이 되었다. 그때 당대표가 이준석이었다.
5선이지만 존재감이 점점 사라져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지 못 받을지 불안했던 영선은 마침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어 야당이 연일 공세를 펴자 수산물 시장으로 가 몇몇 동료 의원과 함께 수조에 있는 바닷물을 손바닥으로 떠 무려 7번이나 마신다. 그때 국당 당원들이 환호하며 “우리 바다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영선을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하라”고 용산을 압박한다.
그러나 지역구에서 공천도 못 받고 민주당의 텃밭인 경남 김해갑에서 경선을 준비하던 선영은 뜻밖에 컷오프되자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고 며칠 동안 식음을 전폐한다. 당시 비대위원장은 한동훈이었고 실세는 ‘찐윤’으로 통하는 이철규였다. 배신감을 느낀 영선은 이준석 신당도 노크해 보고 탈당도 고려해 봤으나 그냥 꾹 참고 내일을 기약한다.
한편 부동의 왕세자로 성장하던 한동훈이 국당 비대위원장이 된 후 자꾸만 용산을 자극하는 발언을 해 김건희가 격노한다. 특히 한동훈이 영입했다는 김경율이 김건희를 프랑스 혁명을 촉발시킨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하자 김건희의 꼭지가 돌아버린다. 여왕님이 격노하자 석열왕도 같이 열이 받아 한동훈에게 사퇴하라고 한다.
용궁으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력이 들어오자 한동훈은 서천 화재 현장으로 내려가 석열왕에게 구십도 폴더절을 해 굴복한다. 그때 인조의 ‘삼전도의 굴욕’ 장면이 오버랩된다. 그 후에도 한동훈은 비례대표 공천 문제로 석열왕과 갈등했고 이후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부딪쳤다. 마침내 총선이 시작되었고 국당은 108대 192로 역대급 참패를 당한다.
국당 대표가 된 동훈은 제법 어깨에 힘을 주고 용산과 대결하는 듯한 폼을 잡았으나 당랑거철(螳螂拒轍)이었다. 당대표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 하나 실현하지 못했고, 전국민 앞에 약속한 채상병 제3자 특검 추천도 헛소리만 하다가 작파하였다.
거기에다가 김건희의 주가조작, 명품수수, 해병대 수사 개입, 마약 수사 개입, 친일 논란이 일어나 국정 지지율과 국당 지지율이 동반으로 폭락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김건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뉴스가 나가자 야당은 길길이 날뛰었고, 충격을 받은 용산은 허위사실이라며 급한 불부터 껐다.
무슨 회유를 받았는지 영선이 언론에 나와 “모든 것은 허위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김건희는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대신 대통령실과 국당이 대신 쉴드를 쳐주느라 땀을 뻘뻘 흘렸다.
관건은 국당 B의원과 김영선 선거 캠프 핵심 관계자인 M씨가 관련 녹취를 가지고 있느냐인데, 만약 이게 세상에 공개되면 난리가 날 것이다. 우리 선거법에는 누구든 공직자가 선거에 개입하면 처벌된다. 더구나 김건희는 아무런 직위도 없는 신분으로 만약 선거에 개입한 게 드러나면 국정농단으로 비화되어 석열왕이 탄핵될 수도 있다.
그런데 5일 늦게 경남 거창 지역의 국회의원인 신성범 의원 사무실에 검찰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진행한다. 경남 거창은 영선의 고향이다. 신성범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내막은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 멧돼지를 몰고 가는 여우가 감자 밭에 농민들이 쳐둔 덫에 걸려 낑낑거리는 모습을 배경으로 주제 음악 ‘굳세어라, 영선’이 흐르면서 엔드크레딧 올라간다.
개봉박두! 역사상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없었다! 국당 당원들은 50% 할인! 김영선 배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이준석 까메오 출연 화제! 영화 시리즈로 나올 듯. 이번 시놉시스는 그중 한 대목일 뿐. 그런데 감독은 무사하려나?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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