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논설] 기시다 총리 모시고 청와대에 가서 폼 잡은 윤석열과 김건희

유영안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09/12 [11:59]

[논설] 기시다 총리 모시고 청와대에 가서 폼 잡은 윤석열과 김건희

유영안논설위원 | 입력 : 2024/09/12 [11:59]

▲ 출처=대통령실  © 서울의소리


청와대에서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이게 윤석열이 한 말이다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윤석열은 그 후 말을 바꿔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다그 바람에 국방부가 다른 곳으로 가고 합참마저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이전 비용도 500억 남짓 든다더니 이미 수천억이 들어갔고합참은 아직 건물도 마련하지 못했다앞으로 얼마나 많은 비용이 더 들어갈지 아무도 모른다.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라 철벽 방어

 

윤석열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기는 주요 이유를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그러나 윤석열은 바이든 날리면’ 사건이 일어나자 자랑하던 도어스테핑도 중단하고 국민과의 소통은커녕 철벽 방어를 치기 시작했다이명박이 명박산성을 쌓더니 윤석열은 용산철벽을 쌓은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용산이 안보에 취약하다는 점이다주변에 미군기지 통신선이 지하에 깔려 있고사방이 뚫려 있어 적의 공격에도 취약하다심지어 용산은 북한이 띄운 드론이 서울 항공을 누비고 다녀도 몰랐고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다심지어 미국에 도청까지 당하고 끽소리도 못하고 있다선의의 도청이란다.

 

용산은 흉악스럽게 보이는 시멘트 건물만 우뚝 서 있을 뿐주변 풍광이나 여건이 청와대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청와대는 주변에 산이 둘러싸여 있어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가 좋지만 용산은 그야말로 뻥 뚫려있고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세계에서 이런 대통령실은 없을 것이다.

 

이틀에 한번 꼴로 청와대 사용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한 것은 윤석열이 애초의 말과 달리 청와대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윤석열 정권은 외국에서 온 총리 및 대통령은 물론 크고 작은 행사를 백 차례 넘게 청와대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자 조중동도 이러려면 왜 대통령실을 옮겼느냐고 따질 정도다.

 

민주당 이병훈 의원이 공개한 문체부 자료를 보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8월 말까지 대통령실의 영빈관·상춘재 사용일수는 110일이었다이는 윤석열이 국내에 있었던 236일 중 46.6%에 이른다이틀에 한 번씩 영빈관이나 상춘재를 사용한 것이다.

 

청와대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말도 거짓말

 

윤석열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지난해 12월의 경우 행사일은 11일이지만 행사 준비부터 철거 기간을 합치면 20일 정도 사용이 통제됐다대통령실의 행사로 인한 청와대 장소 사용 현황을 보면 대부분 국빈 맞이격려 만찬부처 업무 보고수여식 등 다양하다이에 대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용산 대통령실에 행사 공간조차 없느냐고 지적했다.

 

청와대를 활용한 공연과 전시 사업 예산에서 사용 계획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총 100억 원을 청와대 활용 공연(64억 원)과 전시 사업(36억원예산에 편성했다하지만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수립하겠다”라고만 답변했다문제는 김건희가 전시회를 주관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시스템 무너져

 

윤석열은 일단 청와대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 국방부 청사로 들어갔다검토와 결정준비집행에 최소한 몇 년을 들여야 할 일을 불과 두 달 만에 결정하고 집행해버렸다지난 74년 동안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가꿔온 청와대의 인프라와 시스템은 하루 아침에 무너졌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도 대통령실은 청와대에 있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지난 70년 동안 대통령실로 쓰기 위해 모든 시스템을 갖춰왔다집무실과 비서실경호실영빈관춘추관관저뿐 아니라 국군서울지구병원도 바로 옆에 있다북악산이나 인왕산 등 천혜의 방어벽이 있고 주변 건물이 낮아서 군사적으로도 매우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석열은 이런 필수적인 검토 과정을 모두 무시했다대통령 당선 열흘 만에 이전 지역을 결정했고그 뒤 50일 만에 수리와 이사를 마쳤다역사상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날림 결정과 집행이었다웃기는 것은 대통령실 및 관저 공사를 김건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했던 업체가 진행했다는 점이다이에 감사원은 위법이 있다고 적시했다.

 

무속 개입 논란

 

문제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무속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점이다천공은 정법시대라는 유튜브 방송에서 용산은 수도 서울의 최고의 땅이다용이 여의주를 물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천공은 석유 시추에 대해서도 말했는데묘하게도 그후 윤석열은 동해에서 석유를 시추해 2200조를 벌겠다고 장담했다그러나 석유 시추를 맡은 곳은 미국이 있는 1인 회사였다.

 

대통령 관저 선정에도 풍수학자 백제관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대통령 관저 후보지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백재권 풍수학자가 중앙일보 칼럼에서 남산의 철탑(N서울타워)이 살기를 분출해 청와대 주인이 큰 화를 입는다고 말했다그러자 관저를 외교부 장관 관저로 옮겼다국가 대사를 무속인의 말에 의존한 것이다거기에도 김건희가 개입되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 관람 규정도 어겨

 

심지어 윤석열 정권은 2023년 5월 청와대 관람 운영 규정을 개정해서 대통령실은 사전 신청과 허가 없이도 청와대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이럴 거면 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했는지 모르겠다국고만 낭비하고 국론만 분열시킨 것 아닌가그 바람에 경찰 병력이 모두 촛불집회 진압에 나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것 아닌가?

 

청와대 관리 비용 별도로 들어가 국고 낭비

 

문제는 기존 청와대에 계속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다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문화재청은 2022~2023년 청와대 관리와 운영 등에 3143200만 원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청와대 활용 예산으로 2275500만 원을 편성했다또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예산으로 330억 원을 편성했다이것만 해도 이미 871억 원이다.

 

여기엔 아직 손대지 않은 비서동경호동을 리모델링하기 위한 2024~2025년 예산 176억 원도 포함됐다이 밖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재단도 새로 만들겠다고 한다배보다 배꼽이 큰 형국이다혹시 기시다 일본 총리를 모시려고 그렇게 큰 돈을 쓴 건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