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尹 "전투식량·통조림 충분히 보급하라"..네티즌들 시끌 "계엄령 대비?"

정작 군인 복지예산은 1000억 가량 삭감..내년 특식 나오는 횟수 줄어
"대체 남아도는 전투식량을 왜..제육볶음이나 충분히"
"먹고 마시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는 대통령"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9/19 [17:17]

尹 "전투식량·통조림 충분히 보급하라"..네티즌들 시끌 "계엄령 대비?"

정작 군인 복지예산은 1000억 가량 삭감..내년 특식 나오는 횟수 줄어
"대체 남아도는 전투식량을 왜..제육볶음이나 충분히"
"먹고 마시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는 대통령"

정현숙 | 입력 : 2024/09/19 [17:17]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15사단 사령부 사열대에서 사단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강원도 최전방 부대인 육군 제15사단을 찾아 군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하고 연휴에도 복무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잘 먹어야 훈련도 잘하고 전투력도 생기는 법이니, 특히 격오지에 있는 부대들에 대해서는 통조림이나 전투식량 등을 충분히 보급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대 현실과 동떨어진 윤 대통령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답답함을 넘어 분노를 표했다. 장병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급식을 언급하지 않고 전쟁이나 비상시에 먹는 전투식량(戰食)을 강조하는 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장병들에게 부실 식사를 제공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게 상식적인 발언이다.

 

윤 대통령의 전투식량과 통조림을 충분히 보급하라는 지시에 온라인 커뮤니티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아방궁 짓는 데는 140억 달라고 하면서 전투식량 타령이냐?" "역시 미필" "전쟁 준비, 계엄령 대비?" "군번도 없으면서, 설마 이것도 이권 개입?" "군통수권자로 개전권(開戰權)을 가진 자가 군부대에 전투식량, 통조림을 충분히 보급하라고 지시한다는 게 참 무섭네" 등의 비난이 이어진다.

 

전투식량은 전투 중인 군인이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된 간편식이다. 일반적으로 최전방이나 격오지라 할지라도 평소에는 급식을 배식하지, 전투식량을 먹지는 않는다. 간혹 야외훈련 때 제한적으로 먹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재고 소진을 위해서 먹는 경우는 있다.

 

현재 군 전투식량은 남아돌 정도로 재고가 쌓여 있어 오히려 유통기한이 임박한 폐기 직전 전투식을 장병들이 취식하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이렇게 전투식량을 강조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이 세계 각국의 전투식을 직접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시식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윤 대통령이 장병들을 잘 먹여야 한다는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전투식량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 하지만, 평소 장병들 식사 질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작 내년 장병 복지예산은 대폭 삭감됐다. 2025년도 국방부 예산의 급식 및 피복 항목을 보면 올해보다 내년 예산안이 1,000억 원 가량 삭감됐다. 실제로 예산이 줄어들면서 내년도에는 특식이 나오는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채 상병 사건'의 공익제보자 김규현 변호사는 19일 페이스북에서 "대체 남아도는 전투식량을 왜 충분히...제육볶음이나 충분히 주세요"라고 했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김치찌개, 계란말이에 이어 전투식량이다. 먹고 마시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는 대통령. 대통령은 이런 일 하라고 권력을 준 자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투식량을 왜 충분히 보급해? 전시 대비 비축만 있으면 되는 거야 미필아. 군대서 먹는 식량은 다 전투식량으로 아는 거냐? 아니면 곧 전쟁한다는 거냐? 참 진짜 한심스럽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전투식량에 목숨을 안건다. 우리 때나 건빵, 쵸코파이, 맛스타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제대로 알고 떠들길"이라고 비꼬았다. 이외에도 "지금 인터넷으로 다른나라 전투식량 사 먹을 때냐. 사람이 죽어간다. 김건희는 마포대교 시찰하고 대통령은 인터넷으로 전투식량 사 먹고. 본인들 밖에 모르는 소시오패스라 참 좋겠다", "병역기피자의 군인 복지대책, No 팬티, No 양말, No 내복, No 군화"를 꼽기도 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尹 전투식량·통조림 충분히 보급하라..네티즌들 시끌 계엄령 대비?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