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해 연속 시가행진을 한 이유
(1) 온갖 비리로 지지율이 20%대로 폭락. (2) 안보를 내세워 보수층 결집. (3) 신기술 무기를 선보여 방산 수출 자랑. (4) 대북억제력 과시. (5) 계엄령 예행연습. (6) 부동시로 군대 안 간 핸디캡 덮기.
그러나 언론들의 평가는 싸늘하다. 심지어 어떤 언론은 윤석열의 경례 자세를 언급하며 군대 안 간 티가 팍팍 난다고 조롱까지 하였다. 윤석열이 경례를 할 때 손이 눈썹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작은 흠이지만 의전 비서관이 세밀히 준비를 안 했다는 방증이다. 윤석열은 2022년 국군의 날에는 “부대 열중쉬엇”을 안 해 웃음을 사게 했다. 그밖에 시상할 때 자리를 찾지 못해 헤매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군대 안 간 티가 팍팍 난 것이다.
군인 5700명 동원, 부상자 속출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하늘에선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날고, 지상에선 5000명이 넘은 병사들이 쉬지도 못하고 땀을 흘렸다. 그 과정에서 병사 한 명이 쓰러져 개머리판에 턱이 부딪쳐 중상을 입었고, 한 명은 격파를 하다가 다리가 골절되기도 하였다. 그 외 보도되지 않은 수많은 부상이 있었을 것이다.
수도권 주민들은 난데없이 저공비행을 하며 날아다니는 전투기를 보고 전쟁이 났나 하고 놀랐으며, 거리에 군인들이 나타난 것을 보고 군부독재 시절을 떠올리기도 하였을 것이다. 특히 군부 독재를 경험한 시민들은 계엄군을 떠올리며 치를 떨었을 것이다. 일종의 ‘트라우마’ 현상이다.
국민들은 무엇보다 보기 싫은 윤석열과 김건희가 화면에 나타난 것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아직도 국민 중 많은 사람들이 TV를 끄고 산다고 한다. TV화면에 윤석열과 김건희 얼굴이 나타나는 것을 보기 싫어서다. 이 정도면 분노 정도가 아니라 저주 수준이다. 군인의 날은 원래 군인들이 편히 쉬어야 하는 날이다.
거액 들이고 효과는 글쎄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난 1994년부터 주로 5년 단위로 했는데, 윤석열 정권에선 작년에 이어 연속 두 번 행해졌다. 그렇게 해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해보려 하겠지만 효과는 별로 없다는 평가다.
비용도 많이 들어갔다. 지난해 99억원에 이어 올해 79억원 등 하루짜리 행사에 막대한 세금을 투입했다. 건전재정 운운하더니 이런 데는 돈을 아끼지 않고 마구 쓰는 모습에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놓고 경호처 직원은 대통령 경호실 방탄 공사비에 15억을 부풀려 꿀꺽했다. 그 돈은 혼자 착복했을까?
도청당하는 안보 실력
대통령실은 도청 방지용으로 80억이 책정되었는데 아직 공사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안보실을 도청한 것이 드러나도 “악의는 없었다”라고 말한 김태효는 “중용한 것은 일본의 마음” 이른바 ‘중일마’를 주장해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었다. 그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개입해야 한다는 논문을 써 일본 나카소네 수상이 주는 ‘차세대 지도자상’을 받았다.
윤석열 정권의 외교, 안보 정책은 모두 김태효 안보실 1차장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친 친미, 굴종적 대일 외교도 모두 그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오죽했으면 김어준이 뉴스공장에서 “윤석열 정권에 일본 간첩이 있다”고 했겠는가. 광복 8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일본 해상 자위대가 자위함기(사실상 욱일기)를 달고 한국으로 온다고 한다. 그걸 보고 국민들이 좋아할까?
경제도 엉망, 안보도 엉망
수구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안보는 자신들이 더 잘 한다고 하지만, 민주 정부와 비교해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 때 서해 5도나 휴전선 부근에서 북한의 도발이 없었고, 남북정상회담도 두 번이나 했다. 그땐 수출도 최고, 경제도 최고여서 우리나라가 G8에 두 번이나 초청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들어 무역수지 적자, 경상수지 적자, 지난해 세수손실 56조, 올해 세수손실 30조가 나 나라곳간이 빌 정도다. 그 와중에 윤석열 정권은 부자 감세만 해주고, 물가는 잡지 못해 배 한 알이 만원, 배추 한 포기에 2만원이 되었다. 5000억을 쓰고도 부산 엑스포 유치에 29대 119로 참패했다. 잘 한다는 안보는 북으로부터 오물 풍선 세레를 받은 게 전부다. 휴전선 부근 주민들은 확성기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
채 상병이 하늘에서 울고 있을 것
국가의 부름을 받고 복무 중 아무런 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급류가 흐르는 강으로 들어갔다가 해병대 병사가 죽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정당하게 수사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은 집단항명수괴죄로 기소한 반면에 책임을 져야 할 임성근 사단장은 비호했다. 거기에 주가조작범 이종호개 개입했다.
부동시로 군대도 안 간 윤석열이 아무리 안보를 외쳐봐야 날아오는 것은 오물풍선 뿐이다. 진정한 안보란, 국민들이 아무 걱정 없이 일상에 전념하는 것이지, 미국산 무기를 수입하고 무슨 미사일을 사들인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평화가 경제요 밥상이다. 내년 국군의 날이 다가오기 전에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도달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국군의 날에도 비가 온 것도 다 뜻이 있다. 우중충한 하늘, 그게 윤석열 정권의 미래요 운명이 아닐까.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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