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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남 감찰? '자충수' 될 판..."한동훈, 김건희에 무릎 딱 꿇었어"

올해 1월 윤-한 갈등 당시 "한동훈, '김건희 사과' 요구하다 먼저 사과"

정현숙 | 기사입력 2024/10/03 [14:18]

김대남 감찰? '자충수' 될 판..."한동훈, 김건희에 무릎 딱 꿇었어"

올해 1월 윤-한 갈등 당시 "한동훈, '김건희 사과' 요구하다 먼저 사과"

정현숙 | 입력 : 2024/10/03 [14:18]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23일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 특화시장에서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개천절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 국회 재표결과 관련해 "부결시키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당원들과 당 의원들께도 그런 설득을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역시나 '김건희 특검법' 통과에 대한 한동훈 대표에게 거는 일말의 기대는 접어야 할 판이다. 특검법 재표결 때 예상 밖의 이탈표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불씨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또 다른 증언이 나오면서 꺼질 모양새다.

 

전날 '뉴스버스' 김태현 기자에 따르면 올해 1월 26일 전화 통화에서 김대남 전 행정관이 “한동훈이가 (김건희 여사에게) 미안 죄송하다고 했어”라며 “'여사 사과 요구하다' 아주 무릎을 딱 꿇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1월 명품백 수수에 대한 사과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간 1차 충돌이 있을 당시, 두 사람이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 극적 봉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는 한동훈 대표가 먼저 김건희씨에게 싹싹 빌었다는 김 전 비서관의 증언이다.

 

김 기자가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가기 전에 무릎 꿇은 것이냐”라고 묻자 “그럼. 그것(한 대표가 사과한 일)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일부러 거기 가셨잖아. 일부러 가신 거지”라며 “거기서 퍼포먼스 해줬잖아. 힘 실어주느라고 ‘그래 그래 니가 그래’ 하고”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김건희씨에게 사과를 하자 화가 풀린 윤 대통령이 화재를 당한 시장 상인들의 위로 차원이 아닌 한 대표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일부러 서천화재현장을 찾아갔다는 것이다. 

 

김 전 비서관은 “그러니까 그 다음에 (한 대표 입에서) 나오는 멘트 봐. 내가 언제 ‘여사님 사과하라고 얘기 한 적 있냐’고 딱 나오잖아. 그럼 (김 여사 사과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끝난 거야”라고 했다.

 

'뉴스버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김 전 비서관 언급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서천특화시장 방문은 명품백 사과 문제로 자신의 부인에게 무릎 꿇었다는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 외에는 애초부터 피해 상인을 위로하겠다는 뜻은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명품백에 대한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한 대표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김건희씨를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김 전 행정관의 증언이 이번에 또 터진 것이다. 유시민 작가는 전날 '매불쇼'에서 한 대표를 가리켜 딱 참모에 머물 그릇이지 정치적으로 크게 되지 못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최대 권력인인사권 하나도 제대로 못 챙겨 "국정공백 상태를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이 틈을 부인인 김건희씨가 들어섰다는 것이다.

 

전날 한동훈 대표는 당 차원의 형사 고발도 검토한다는 방침으로 김대남 전 행정관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그러자 친윤계는 김 전 행정관의 개인 일탈로 치부하고 서둘러 진화에 나서면서 한 대표가 당정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건희씨의 당무개입이나 공천개입이 확실히 드러나는 게 곤혹스러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김 전 비서관의 입에서 또 어떤 증언이 나올지 모른다. 결국 한 대표의 당내 감찰 지시는 2가지 이유로 자충수가 될 판이다. 

 

첫 번째는 한동훈 대표 본인을 향한 당내 배후세력의 정치공작이고 두 번째는 이철규 의원을 통한 김건희씨의 공천개입과 당무개입이다. 한 대표는 본인을 향한 정치공작을 사실로 보고 감찰을 추진하면 김대남 전 행정관의 말이 신빙성이 있다는 뜻이 된다. 반면 대통령실과 친윤계가 장악한 당 입장에서는 개인의 일탈로 치부돼야 하는 입장이다. 

 

한동훈 대표는 자신을 공격하라는 모종의 배후세력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어야 하고, 자신의 업적이라고 내세웠던 시스템 공천이 이철규 의원을 통해서 김건희씨와 같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것은 부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김 전 행정관의 증언이 일부는 사실이고 일부는 거짓이라는 식으로 대응하면 앞뒤가 서로 안 맞는 모양이 된다. 여기에 김건희씨에게 먼저 무릎을 꿇었다는 새로운 녹취가 나왔다.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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