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적신호'에 TK도 외면..尹 지지율 10%대 추락, 30대 8%'대구·경북과 70대 이상 기반만으로 민심 얻기에는 역부족 분석''한국갤럽'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다시 10%대로 주저앉았다. 대국민 담화로 지지율 반등을 시도했지만, 민심의 응답은 차가웠다. 부정평가의 이유로 경제, 민생, 물가 문제가 최고조에 달했다. 조선·동아, 보수언론마저 '식물정부'로 때릴 정도로 국정이 난항 상태다.
29일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19%,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72%로 집계됐다. 아울러 '대구·경북과 70대 이상에 국한된 지지 기반만으로 민심을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정평가 1위로는 ‘경제·민생·물가(15%)’가 부인 김건희씨 문제(12%)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김씨 관련 문제는 경제·민생과 함께 7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권에 올랐다. 국민의힘과 보수층에서도 이탈이 나타났는데, 보수층에서 긍정평가는 지난조사보다 8%p 떨어진 36%,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9%p 하락한 50%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11월 첫째주 17%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가 대국민담화 이후 대구·경북과 70대 이상 등을 중심으로 잠깐 회복했다가, 2주 만에 다시 추락했다. 그나마 저조한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던 대구·경북마저 지지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에 그쳐 힘을 싣지 못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지지율이 2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경우 지지율이 8%라는 충격적인 한 자릿수에 그쳤다. 18~29세의 지지율은 10%, 40대는 11%, 50대는 15%, 60대 33%로 조사됐다. 60대 미만 전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20%도 채 넘지 못했다. 70대 이상에서조차 부정평가가 높았는데, 긍정평가는 지난조사보다 3%p 떨어져 42%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2%p 오른 43%였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41%)'가 꼽혔지만, 경제·민생·물가 문제와 김건희씨 논란이 압도했다. 갤럽은 김건희씨 문제가 7주 연속 '부정평가' 요인의 주요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마저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이 멈춰있는 '식물정부' 상태이며, 공무원들 역시 '복지부동' 자세를 보인다고 비판에 나선 상황이다. 이들 매체는 각 부처 공무원과 관계자들 인터뷰를 통해 현 정부의 실상을 지적했다.
갤럽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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