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를 왜곡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창조했단다. 꼴찌이던 김영선을 압도적 1위로 조작한 여론조사를 창조했고, 그 결과 김영선은 국힘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단다.
민주주의가 투명하고 공정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김영선은 경남 창원의창에서 국회의원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유권자들을 희롱했으나 어느 누구도 고개를 숙여 사과하지 않았다. 나는 그러는 걸 본 적이 없다.
서울시민은 서울시장을 도둑 맞았고, 경남도민과 강원도민은 도지사를 도둑 맞았고,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을 도둑 맞았다.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선거를 오염시킨 장난질이 없었다면, 지금 서울시장은 오세훈이 아닌 다른 사람일 것이고, 박완수는 경남지사가 아닐 것이고 김진태도 강원지사가 아닐 것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윤석열이 아닌 다른 사람일 것이다.
명태균 덕분에 어둠 속에서 탐욕의 눈을 번득이는 보수의 민낯을 본다. 그들의 뻔뻔함을 본다. 밀실에서 진행된 그들만의 음습한 거래로 유권자들을 우롱하고도 미안한 줄 모른다. 고개 숙여 사과 한 마디 할 줄 모른다. 뱀처럼 고개를 쳐들고 뭘 잘못했느냐고 적반하장의 성을 낸다.
유권자들의 책임도 크다. 국힘의 깃발만 들고 나오면 수준과 자질과 도덕성이 저잣거리의 장삼이사만 못해도 묻지마 투표로 당선시켜주니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고개를 숙일 줄도 모른다.
지금 용산과 국힘의 행태를 보라. 그들의 말과 행동에, 얼굴 표정에 미안한 기색이 한 점이라도 있는가. 여전히 남 탓이나 하면서 족벌언론과 카르텔을 형성하여 국민의 머리 위로 혐오와 적대, 갈등과 분열의 바이러스를 죽어라 살포하고 있지 않은가.
국민인 나는 그들의 행태에 분노한다. 하여, 나는 오늘 광장으로 간다. 나의 주권을 또 도둑질 당할 수 없으니.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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