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얼어죽을 각오를 하고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저 앞 거리를 지키자 세계 언론이 이를 타전했고, 관련 영상을 본 국민들도 같이 울었다. ‘남태령 대첩’에 이어 ‘키세스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키세스는 은박지로 싼 초콜릿 이름이다. 덕분에 그 초콜릿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그 모습이 마치 일제 강점기 만주로 가서 얼어붙은 손을 녹이며 일본군을 향해 방아쇠를 쥔 독립투사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그렇다, 동학 최후의 전투지 공주 우금치와 봉오동 전투에서 그랬듯 이땅의 동학과 독립투사 후예들이 다시 한남동으로 모여든 것이다. 저들이 있는 이상 윤석열 내란 일당은 결국 감옥으로 가게 될 것이다.
'키세스 연대‘ 탄생
강추위와 폭설 속에서 집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시민들을 누군가 ‘키세스 연대’라 불렀다.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2030 여성이었다. 이들은 단 한 순간도 지금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해야 국가가 정상화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그들은 “그런 내란수괴를 오늘 관저 앞에서 옹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사퇴해야 하고 상상초월의 괴물이 된 윤석열은 하루빨리 체포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남태령에서부터 2030 여성들은 얼어 죽을 각오로 농민들과 같이 버텼다. 응원봉을 든 이 세대는 그동안 집회에 와 본 경험이 많지 않다. 그들을 거리로 불러낸 것은 절박함 때문이다. 한 여성은 '12시간을 일해도 가스비조차 내지 못하는' 자신의 삶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절박함이 거리로 나서게 해
시민들은 단지 윤석열 한 사람을 파면시키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이 아니다. 그만큼 생활이 절박했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집권한 후 한국은 모든 것에서 후퇴하였고,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연말연시에 붐벼야 할 식당이나 가게는 손님이 50%나 줄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그나마 지키고 있는 일자리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절박감이 들었을 것이다.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한 20대와 30대 세대들은 대부분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시간제로 일하고 있다. 그 절박함이 그들을 뭉치게 했고 ‘키세스 연대’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한국 정치는 이들이 좌우할 것이다. 40대와 50대는 원래 진보층이 많았고, 요즘은 60대도 진보층 지지자가 더 많다. 수구들을 더 많이 지지하는 세대는 70대밖에 없다.
경찰에 책임 넘긴 공수처 해체해야
주지하다시피 공수처는 국민들이 촛불혁명으로 탄생시킨 기관이다. 그러나 공수처는 인력도 부족하고 수사 의지도 없어 늘 비판을 받았다. 윤석열은 흠이 많은 오동운 공수처장을 임명해 꼭두각시처럼 이용해 먹었다.
그 바람에 공수처는 채 상병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넘어도 이렇다 할 수사 결과 하나 발표하지 못했고, 이번 윤석열 체포에도 나약함을 그대로 노출했다. 심지어 오동운 공수처장은 경찰이 박종준 경호처장을 체포하겠다고 하자 반대했다고 한다. 오동운이 내란 일당과 한편이란 방증이다.
탄핵 후 윤석열 지지율 올랐다는 사이비 여론조사 기관
이제 한국은 내란에 동조하는 세력과 내란을 처벌해야 한다는 세력으로 나뉜 것 같다. 물론 그 비율은 7대 3 정도이다. 그러나 수구 언론들은 탄핵 후 오히려 윤석열의 지지율이 올랐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몇 푼 받아 처먹고 여론을 조작한 게 분명해 보인다.
명태균의 예로 보았듯 여론조사란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 언제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약 10%는 조작할 수 있다. 따라서 ‘듣보잡’ 여론조사 기관보다 공신력이 있는 갤럽, NBS, 꽃 정도의 여론조사만 보고 나머지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윤석열지지율이 40%로 올랐다고 한 미친 여론조사 기관도 있다. 명태균이 한 수법을 쓴 모양이다.
정쟁이 아니라 헌법수호
국힘당은 이 상황을 '정쟁'이라고 하지만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정쟁이 아니라 헌법 수호 관점에서 다루어야 한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해야 국가가 정상화된다는 여론이 70% 이상이기 때문이다. 보수 결집과 윤석열의 지지는 별개의 것이다. 윤석열은 보수 적자도 아니고 오히려 보수를 붕괴시킨 자다.
민주당은 탄핵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윤석열의 내란 행위는 빼고 헌법 위배 여부만 따져 주라고 헌재에 건의했고, 헌재가 이를 받아들였다. 윤석열의 직권 남용 속에 내란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힘당과 용산은 시간을 질질 끌어 반격을 도모하려 하고 있다. 따라서 헌재 재판관 3명이 바뀌는 3월 18일 이전에 재판관 9명을 완성한 후에 헌재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 그렇게 될 것이다.
분노한 민심이 윤설열과 김건희를 반드시 처벌할 것
윤석열은 헌법재판소에서 우선 헌법 위배 여부로 판결을 받고 나중에 형사소추되어 각종 범죄에 대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헌재는 헌법 위반 여부만 따지면 되므로 파면 여부가 빨라질 수 있다. 내란수괴죄는 나중에 특검에서 다루면 된다.
윤석열 같은 악마는 새정부가 들어서도 절대 사면복권해줘서는 안 된다. 사형을 부활하거나 무기징역으로 다루어 평생 동안 감옥에서 썩게 해야 한다. 윤석열이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지만 ‘독 안에 든 쥐’다. 김건희는 따로 특검을 해 처벌해야 한다. 분노한 시민들과 ‘키세스 연대’가 그들을 용서치 않을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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