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움직이는 극우유튜버..尹지지 '신남성연대' 조직적 댓글작업네이버 댓글 점령.."MBC 이거 싹 내려" 순식간에 추천 1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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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갈무리
신남성연대(대표 배인규)라는 단체가 운영하는 유튜브를 통해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 작업을 벌이고 대표가 하달하는 지령을 통해 여당 하부조직을 움직이고 있다는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일 이 단체의 대표 배인규(35)씨가 국힘 지역 인사들을 거론하며 지금 당장 관저 앞으로 모이라고 요구했는데, 일부 지역 청년위원장들이 실제로 모였고 삭발식까지 벌였다. 이날 배씨는 유튜브 영상에서 "지방의원 XX들 빨리 튀어나와. 지방의원 XXX들아 너희가 나와야 할 거 아니야. 여기 있는 내 XX들 다치면 너희가 책임질 거야?"라며 가만두지 않겠다고 폭언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배씨는 "안 나오면 명단 하나하나 까면서 내가 너희들 XX거야. 빨리 나와. 이거 협박이야. 부탁 아니야."
실제로 오후가 되자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엔 국힘 전국 시도당 전현직 청년위원장들이 하나둘 등장했다. 이들은 유튜버와 인터뷰를 한 뒤 무대에 올라 삭발식을 진행했다. 윤상현, 김민전 의원 등 일부 국힘 의원들이 현장에서 이런 극렬 지지층에게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면서 선동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신남성연대는 텔레그램과 디스코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특정 기사의 댓글을 추천 또는 비추천하여 댓글창 상단을 점령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시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구독자 75.5만 명(10일 기준)의 신남성연대는 해외에 서버를 둔 디스코드에 언론대응 팀을 만들어 윤석열 대통령 등 여권을 비판하는 특정 기사에 좌표를 찍고 야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 대표의 기사에는 비방 댓글을 달고 이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누르도록 팀에 지시한다는 것이다.
이미 '유튜버 왕자'라는 극우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한 배씨는 과거 지만원씨의 글을 인용하여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왜곡하고, N번방 피해자들의 피해에 대해서도 '현대판 포주와 창녀들의 해프닝'이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10일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 10일 현재까지 신남성연대 측이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단체 채팅방과 유튜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약 31건의 네이버 기사에 대해 댓글 작업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남성연대'의 채팅방. 댓글 작업을 하기 위한 기사들이 실시간 공유되고 있다. 텔레그램 갈무리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유튜브 생중계에서 배인규씨의 지시가 나오자, 윤석열 체포 반대 집회를 옹호하는 네이버 댓글들의 추천수는 순식간에 1000건을 넘어갔다. 기존 댓글창 상단에 올라와 있던 국민의힘 비판 댓글은 '비추천'이 급속도로 쌓이면서 사라졌고, 체포 반대 집회 옹호 댓글이 그 자리를 점령했다.
MBC의 네이버 기사 <지지층마저 "백골단? 똥볼 찼다"‥당황한 김민전 "사달 났다"> 댓글 상단에 노출되는 댓글들이 '윤석열 체포 반대' 세력을 옹호하는 댓글로 바뀌는 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오마이뉴스는 "이들은 이런 작업을 '정화', '언론정화'라고 불렀고, 작업이 다 끝나면 단체 채팅방에는 '점령완료', '정화완료'라는 공지가 떴다"라고 전했다. 배씨는 본인만이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댓글 작업을 독려한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기적을 보여드릴게요. 디스코드, 텔레그램으로 보내시고 지금부터 가겠습니다. 들어가서 비추천 누르시면 됩니다. 빨갱이 죽이러 가즈아"
배씨가 주관하는 단체채팅방에는 "기계적 댓글 조작 드루킹은 불법이지만 직접 시민들이 댓글 전쟁을 하는 것은 합법이다. 이미 2년 전에 민주당이 저를 직접 고발했지만 불기소처분(했다)"고 공지돼 있다.
나무위키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