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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다가오자 또 슬슬 기어나오는 수박들의 몽니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5/02/03 [16:37]

대선 다가오자 또 슬슬 기어나오는 수박들의 몽니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5/02/03 [16:37]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대선이 다가오자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소위
수박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며칠 전에는 전병헌이 나서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더니 2일엔 박용진이 나서 이재명 대표를 저격하고 나섰다. 박용진은 "이재명은 이재명을 이겨야 하고 민주당은 민주당을 넘어서야 한다""그걸 못하면 윤석열 탄핵이 인용돼서 조기 대선이 벌어져도 민주당이 진다"고 악담을 퍼부었다.

 

박용진은 은근히 이재명 대표가 2심에서 유죄가 확정되어 불출마 선언을 해줄 것을 바란 모양이지만, 그렇다고 자신에게 기회가 갈까? 박용진은 아직도 자신이 상당한 득표력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한 모양인데, 아마 대선 경선에 나서면 3%도 얻기 힘들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경선에서 탈락하고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이 와중에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는 것을 보니 대선 때 무슨 몽니라도 부릴 모양이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그의 원뿌리는 민주당이 아니라 구 통합노동당, 즉 정의당이다.

 

대선 때 또 몽니부리려는 수박들

 

지난 총선 전에 탈당하여 민주당에 타격을 입히려다 실패한 소위 수박들이 대선이 다가오자 또 몽니를 부릴 모양이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한 사람들이야 사라진 존재감을 살려보기 위해 몸부림 칠 수 있으나,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감옥에 있다가 석방된 후 외국에 있다가 귀국한 친문 김경수의 일침은 또 다시 민주당 당원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모르긴 모르되 수박들의 회유와 충동질에 김경수가 잠시 마음이 흔들린 모양인데, 그는 아직 젊고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이므로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수구들이 만들어낸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자신의 대선 발판 기회로 삼으려다간 영원히 민주당에서 축출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사과 요구한 김경수

 

김경수는 29, 지난 총선 과정에서 나온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모욕·폄훼 발언 등을 지적하며 치욕스럽게 민주당 떠난 분들에게 사과하라고 윽박질렀다. 아마도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든 이낙연, 설훈, 홍영표, 조응천, 김종민, 이원익 등을 염두에 두고 한 말 같은데, 비명계 중에서도 탈당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돌아와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힘당으로 간 이상민과 김영주의 말로가 어떠했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국힘당으로 가서도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살고 있지 않은가? 이들은 이미 존재감도 없고 복당한다 해도 득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극 체제, 사당화는 수구들이 만들어낸 말

 

김경수는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문화가 우리가 저들과 다름을 증명하는 길"이라면서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데 민주당이 언제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에 귀를 안 귀울였는가? 그리고 누가 정당을 사유화했는가? 대선 때 이낙연 지지자 중 사당수가 윤석열 캠프로 간 것은 김경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도 사과하라 말인가? 김경수는 크게 하나 되어 이기는 길을 강조했으나 공허한 메아리로 들린다.

 

김경수는 비명횡사를 꼬집은 것 같은데, 그 말도 수박들이나 수구들이 만들어낸 말이다. 그 점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도 마찬가지다.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에 가신 것을 알면서도 다름 아닌 김경수가 이런 말을 하니 분노가 인다. 이재명 대표는 이미 정치보복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정치보복과 당을 배신한 것은 다르다. 수박들이 옳았다면 총선 때 10%도 못 얻었겠는가?

 

필자도 노사모, 노무현은 신이 아니다

 

김경수는 일부 인사들이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했던 사례도 끄집어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했던 언행들에 대해선 발언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는 물론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자도 노사모 1기이고 문팬이었지만 노무현과 문재인은 신이 아니고 성역이 아니다. 따라서 비판 받아야 할 것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을 중간에 처리하지 못하고 끝까지 데리고 있다가 뒤통수를 당한 것은 천추의 한이다. 김경수는 왜 이 부분에선 침묵하는가?

 

김경수는 대선 패배 책임도 비명계에만 돌릴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탄생은 우리 모두가 아프게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개혁 과정에서 통합 노력이 부족하진 않았는지 함께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두가 책임진다는 것은 아무도 책임질 일이 아니란 또 다른 말이다.

 

민주당 하루종일 부글부글

 

김경수의 말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하루 종일 부글부글 끓었다. 온힘을 다해 윤석열 파면에 집중해야 할 때, 잠재적 대권주자 중 한 명인 김경수가 나서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하자 당원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30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적지 않은 비명계 의원들이 대선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도 많았다고 맞받아쳤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다양성은 자칫하면 분열과 균열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 같아선 당신들은 어디서 뭘 했는지를 묻고 따지고 싶다면서도 불쑥 당권 싸움하듯이 당대표를 저격하면서 평지풍파를 일으켜서 무슨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최민희 의원은 자신의 SNS에 대권을 꿈꾸시는 분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에 민주당과 나라를 위해 나는 이렇게 할 것이다 이렇게 비전부터 내놓고 경쟁하자라고 일갈했다.

 

소위 수박들이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독재에는 별로 말을 않다가 탄핵 정국으로 대선이 열릴 것 같자 다시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꺼내 공격하고, 민주당 사과부터 요구한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불법계엄이나 내란 사태에 대해서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다가 대선이 다가오자 또 몽니를 부리려하는가? 해보라, 아예 정치적으로 매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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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안개 2025/02/04 [01:28] 수정 | 삭제
  • 암에걸렸으면조용히 남은생이나잘마무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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