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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될 것 같자 중국 혐오 이용해 부정선거 주장한 윤석열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5/02/04 [17:01]

파면될 것 같자 중국 혐오 이용해 부정선거 주장한 윤석열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5/02/04 [17:01]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중국의 고사성어 중에 성동격서
(聲東擊西)란 말이 있다이 말은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는 뜻이다즉 동쪽을 쳐들어가는 듯하면서 적을 교란시킨 후 서쪽을 공격하는 일종의 기만전술이다정치권에서도 이 전술을 써먹은 사람들이 제법 있는데지금 윤석열이 그렇다.

 

다만 성동격서에도 딜레마가 있다적들이 움직일 만큼 소리를 크게 지르고 크게 행동해야 한다는 점이다상대가 무관심하거나 수비로 일관할 경우아예 대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전력만 소모된다또한 상대와 자신의 전력 차가 너무 크게 날 경우소리를 내자마자 상대가 소리를 낸 곳을 돌파하면서 역으로 패배해버릴 가능성이 크다즉 성동격서 전술이 읽히면 크게 실패할 수 있는 것이다.

 

윤석열 담화문에서 엉뚱하게 중국 드론중국 태양광 거론

 

윤석열이 대국민 담화문에서 이상한 말을 했다계엄과 전혀 무관한 중국 드론을 거론한 것이다윤석열은 그때 “40대 중국인 남성이 주한 미군 기지를 드론으로 촬영하다 적발된 것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하고 말했다그러자 야당과 국민들은 그래서?” 하고 의문을 자아냈지만 윤석열은 그것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였다.

 

그런데 윤석열이 대국민 담화문 말미에 다시 중국을 거론했다윤석열은 제가 탄핵되면 아마 중국산 태양광이 우리의 삼림을 훼손할 겁니다.” 하고 말했다그러자 야당과 국민들은 저건 또 뭐야?” 하고 고개를 갸웃했다뭔가 포석을 놓는 것 같기도 하고 그저 중국이 미워서 하는 말 같기도 하고 오리무중(五里霧中)이었다.

 

치밀한 계략 드러나

 

그런데 국회에서 탄핵이 이루어진 후에야 야당과 국민들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윤석열이 중국 드론과 태양광을 미리 거론한 것에는 치밀한 계략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혐중(嫌中즉 중국을 혐오하는 것을 이용해 계엄의 정당성을 확보해 20대 남성들의 지지를 받고 싶었던 것이다. 20대 남성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중국 혐오가 높다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그 계략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부정선거론이다때마침 스카이 데일리라는 언론이 계엄군과 주한 미군이 부정선거에 가담한 중국인 99명을 체포하여 주한미군에 감금해두었다가 지금은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보냈다고 그럴 듯하게 보도를 했다하지만 이는 완전 가짜뉴스란 게 드러났다그것을 보도한 언론사와 유튜버는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했다.

 

한편 그 일로 주한미군도 뿔이 나 한미동맹에 금이 갈 뻔했다수구들이 제일 강조하는 것이 한미동맹인데그들 스스로 그것을 깨는 가짜뉴스를 퍼트린 것이다이 보도는 유튜브와 카카오톡을 통해 극우들에게 일제히 전해졌다그후 부정선거론 의혹이 확대되면서 서부지법 폭동 사건까지 생겨난 것이다그러니까 윤석열은 헌법재판소와의 싸움에서 도저히 이길 수 없다 판단하고 프레임을 부정선거로 두고 각종 음모론을 퍼트린 것이다.

 

부정선거 가짜뉴스들

 

(1) 선관위가 부정선거를 저지르고도 국정원의 서버 점검을 거부했다.

(2) 선관위가 부정선거를 저지르고도 검찰의 수사를 거부했다.

(3) 선관위 서버 비밀번호가 12345라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4) 중국이 선관위 컴퓨터를 해킹해 한국 선거에 개입했다.

(5) 지난 총선 때 빳빳한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6) 투표용지 확인란에 일장기가 그려진 도장이 박혀 있었다.

(7) 사전투표 선거인 명부가 조작되었다.
(8) 전자개표 조작이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1)은 국정원이 선관위의 서버를 점거했으나 이상이 없었고, (2)는 검찰이 150차례나 압수수색을 해 수사를 했으나 부정선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3)은 시험 기간 중 일부러 서버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책정한 비밀번호고 그 후 비밀번호를 바꾸었다.

 

(4)는 완전 가짜뉴스며, (5)는 투표용지가 접혔더라도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성질이 있다는 게 밝혀졌고, (6)은 도장을 두 번 이상 찍거나 찍다가 돌리면 일장기 모양이 된다고 선관위가 해명했으며, (7)은 선관위 직원참관인정당인언론인 등 수십 만 명을 회유해야 가능한 일이며, (8)은 한동훈의 건의로 수개표까지 했으므로 부정선거가 개입할 틈이 없다는 게 밝혀졌다이 모든 것은 대법원에서도 가짜뉴스로 판결이 난 바 있다.

 

중국 혐오 이용해 계엄의 정당성 확보하려는 윤석열

 

결국 윤석열이 담화문 발표 때 중국 드론과 중국 태양광을 꺼낸 것은 20대 남성들의 중국 혐오를 이용해 중국이 한국 선거에 개입했다는 프레임으로 계엄의 정당성을 세우려 한 것이다평생 검사로만 산 윤석열은 그쪽으로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데는 선수급이다.

 

윤석열 측 배진한 변호사는 우리가 가장 경쟁력 있는 원전이원전 국가에서 최우선적으로 치는 우리 원전을 갖다가 전 정권에서 마비시키고 중국 태양광들을 갖다 도입했다우리나라 전체 국토가 중국 태양광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는데 모두 가짜 뉴스다우리나라도 태양광 기술이 발전했는데 왜 중국산만 쓰겠는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우리 군에 중국산 드론을 공급하는 브로커 역할 의혹

 

야당 유력 정치인을 백령도로 끌고 가 죽인 후 북한 소행으로 조작하려 했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우리 군에 중국산 드론을 공급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보도되었다국군 정보사령부와 국방부 심리전단은 대북 비밀작전에 중소형 드론을 활용한다대북전단 살포와 작전 중 정찰 목적인데군 당국은 독자 개발한 드론과 국내 업체가 생산한 드론 외에 중국산 드론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드론은 각종 운용 정보가 중국 측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어 군용으로 잘 쓰지 않지만정보사와 심리전단은 일부러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다작전 실패로 북한 지역에 드론이 추락했을 때 북한이 드론의 출처를 알 수 없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그런데 그 사업을 노상원 혼자 추진했을까냄새가 나지 않은가?

 

어쨌거나 중국 혐오를 이용해 계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던 윤석열 측의 음모는 실패로 끝났다폭도들이 서부지법을 난입폭동을 일으켜 윤석열 파면 가능성만 더 높아졌다요즘은 폭도들끼리 서로 싸우고 있다윤석열과 김건희는 프랑스 혁명을 촉발시킨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단두대로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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