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이란, 독일어인 Zeitgeist (차이트가이스트)에서 유래한 용어로, 독일의 관념론 철학자 헤겔이 처음 사용한 개념이다. 헤겔은 인류의 역사에서 어떤 시대이든 그 시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절대적인 정신이 있다고 보고 그것을 시대정신이라는 단어로 불렀다.
이 시대정신을 선거로 치환하면 각 당의 선거 슬로건이 될 것이다. 2017년 대선 때 민주당의 슬로건은 ‘적폐 청산’이었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수십 명의 비선 및 정치인들이 감옥에 갔다. 2022년 대선 때 국힘당의 슬로건은 ‘공정과 상식’이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은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고 있는가?
시대정신도 모르는 이낙연의 헛발질
총선 참패 후 침묵하던 이낙연이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자 슬그머니 또 고개를 들고 있다. 김경수, 박용진, 김부겸, 임종석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 단결을 약속했거나 만날 예정인 반면에 이낙연은 광주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을 청산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때 호남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각광받았던 이낙연이 지난 대선 때 한 짓을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린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0.73% 차이로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 그 대장동 게이트 자료를 경기도 모 신문사에 전한 사람이 바로 이낙연의 최측근 남평오다. 그런데 남평오는 그 자료를 누구에게서 받은 것일까? 그 자료에는 검찰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자료들이 들어 있었다.
지금도 생각난다. 이낙연 지지자들이 지난 대선 때 ‘대장동 버스’를 타고 다니며 수도권 일대를 누볐던 것 말이다. 그들 중 상당수는 윤석열 캠프로 넘어갔다. 이재명 후보가 0.73% 차이로 진 이유다. 그들은 그게 통쾌했는지 모르지만, 나중에 진상이 드러나면 곡소리가 날 것이다.
조기 대선 치러질 것 같자 슬그머니 고개 든 이낙연
지난 총선에서 3%도 얻지 못해 비례대표 1명도 못 낸 이낙연이 그동안 침묵하고 있다가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것 같자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이낙연은 광주에서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은 통합과 안정, 윤석열 이재명 정치 청산"이라며 "한주먹의 힘이라도 있다면 국가를 위해 쓰고 떠날 것"이라고 말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과 윤석열의 청산이 시대정신이라 말한 것도 웃기지만 고향 호남도 버린 것도 모르고 차기 대선에 나선다는 것도 더욱 웃긴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당선은 못 되어도 이재명 낙마에는 기여할 수 있다고 여긴 모양이다. 이낙연은 지난 총선 때도 광주 광산구에 출마해 민형배 의원에게 4배 차이로 참패했다. 그런데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하나마나한 소리 늘어놓은 이낙연
이낙연은 19일 KBC(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국민들은 국민통합, 법치주의, 도덕성 이 세 가지를 요구하고 있는데"라며 "우리 대선 후보들에 대한 고민 그리고 사회와 국민 분열, 안팎으로 위기가 닥쳤는데 국민들은 분열돼 있으니까 통합을 하고 가야 될 것 아니냐 하는 것이 국민들의 고민이고 저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통합, 준법정신, 도덕성, 이거에 부합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다고 보세요?"라고 묻자 이낙연은 특정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은 채 "이제 국민들께서 그런 걱정을 하고 계시면 나중에 투표에 그게 반영이 되겠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기자가 "그래서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어떤 건가요?"라고 묻자 이낙연은 "지난주 광주에서 제7공화국 개헌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제가 '윤석열 이재명 정치의 동반 청산이 시대정신'이라 했다“고 답했다.
이낙연은 "안팎으로 위기가 많은데 국민은 분열돼 있고 정치는 지금 내전처럼 싸우고 있는데 이걸 빨리 통합을 시키고 안정을 시켜야 위기도 극복하고 새로운 대비도 할 것 아니냐. 그런 점에서는 편 가르고 싸우는 것을 수습하는 것이 시대의 요구가 아닌가 생각을 해요"라고 말했다. 이낙연의 말인 즉 자신이 분열을 잠재우고 통합할 수 있다고 보는 모양인데, 그것도 무슨 지지 세력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의원 한 명 없는 듣보잡 당이 누구를 통합할 수 있다는 말인가? 고향 호남에서도 배척받는 당이 말이다.
박지원 “윤석열·이재명 동시 청산 주장은 정신 나간 얘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이재명 동반 청산이 시대정신’이라고 언급한 이낙연을 향해 “정신 나간 얘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BBS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낙연은) 안고 가지 못하고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금 총구를 앞으로 쏴야지, 자꾸 옆으로 쏘고, (이낙연이) 그러한 언행을 계속한다고 하면 어떻게 함께 가겠냐”며 “때로는 통합도 좋지만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원한 일갈이다.
이낙연 부디 정신 차리길
이낙연과 그가 만든 당은 이미 민주 진영이 아니다. 무슨 책을 잡혔는지 수구들 이로운 일만 하고 있는데, 정권이 바뀌면 대장동 게이트와 옵티머스 게이트는 반드시 재수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필자도 호남 출신이지만 이낙연의 배신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이낙연이 한화갑, 한광옥, 김경재에 이어 호남을 버린다면 앞으로는 고향에 가기도 힘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탄핵에 앞장서고 민주 진영 대선 승리에 기여하면 부활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노사모1기에다 유명한 문팬이었다.
한때 각광받던 이낙연이 왜 이 모양으로 변해버렸는지 안타깝다. 인생 살면 얼마나 산다고 고향 사람들에게 욕까지 먹고 사려 하는가? 지금은 모두 힙을 합쳐 저 무능하고 비열한 친일매국집단을 척결해야 할 때다. 이낙연과 그 지지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 마지막 기회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이낙연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