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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빌려달라"...해외 네티즌들 '한국 민주주의 수호' 극찬

"포기하지 않는 한국인과 옳은 일을 해낸 헌법재판소에 축하"

정현숙 | 기사입력 2025/04/05 [09:51]

"판사 빌려달라"...해외 네티즌들 '한국 민주주의 수호' 극찬

"포기하지 않는 한국인과 옳은 일을 해낸 헌법재판소에 축하"

정현숙 | 입력 : 2025/04/05 [09:51]

4일 오후 12시 기준 영국 로이터 메인 홈페이지에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결정 뉴스가 걸려있다. 로이터 갈무리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 세계 주요 외신들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이정표가 될 결정이라며 한국인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높게 평가했다. 파면 소식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도 한국 상황에 부러움을 드러냈다.

 

헌재는 4일 대심판정에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소의 이익이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한다"라며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고 재판관 전원일치로 선고했다. 파면 결정문의 백미는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었다”라는 빛나는 한 줄이다. 길거리 투쟁으로 엄동설한을 견디면서 승리를 일궈낸 국민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존중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헌법재판소의 역사적인 판결을 앞두고 많은 시민이 이른 봄의 추위 속에도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헌재가 만장일치로 대통령을 파면하자 이들은 서로 끌어안고 환호했다”라며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들은 야유하거나 큰소리로 욕설을 했다”라고 현장 분위기까지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민과 국회에 이어 사법부도 민주화 이후 최초의 계엄 시도를 단호히 거부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P통신은 "군대를 국회로 보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시도가 헌법재판관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좌절됐다"라며 "정계에 입문해 불과 1년 만에 대통령으로 등극했던 전직 스타 검사 윤석열의 극적인 몰락(dramatic fall)"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지난해 12월 계엄령을 선포하며 국가를 정치적 혼란에 빠뜨린 이후 몇 달간 이어졌던 불확실성과 법적 공방이 마침표를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로이터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 시행 절차를 따르지 않았고, 국회의 권리를 침해했으며, 계엄령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광범위하게 침해했다"라는 문형배 권한대행의 발언을 보도했다. 가디언지는 "계엄 선포로 촉발된 한국인들의 공포가 파면으로 해소됐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만약 한국이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이런 장면이 펼쳐질 것 같다"라며 "도심 광장에 있는 대형 화면을 보던 수많은 사람이 최종 판결이 나오자 마치 결승골이 나온 것처럼 뛰어올랐다"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차기 대선 일정에 주목하며, 정권 교체 가능성과 한일관계에 미칠 파장에 주로 중점을 뒀다.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도 한국의 탄핵 절차를 주목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민주주의 수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 주요 포털에서는 '윤석열 파면'이 검색어 1위에 올랐고 "한국인들 축하한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세계 섹션 기사에는 "진짜 민주주의 국가의 작동 방식" "한국이 부럽다. 우리도 우리 대통령직에 있는 중범죄자들을 감옥에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조너선 창으로 표기된 이 독자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미국 네티즌들은 "한국 법관들을 빌려주면 안 되겠냐" "트럼프 탄핵만 하고 바로 돌려주겠다" "한국이 할 수 있다면, 미국도 할 수 있다" 등으로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 독자 멜멜은 "포기하지 않는 한국인과 옳은 일을 해낸 헌법재판소에 축하"라는 댓글을 달아 공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불만을 가진 미국인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높은 관세 부과 등으로 다른 국가들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를 위해 한국의 탄핵 과정을 미국에도 적용하라는 댓글들이 종일 인터넷을 달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동맹국들을 경시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면서 경제가 위기에 몰린 데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AP 통신이 4일 오전 11시 시작된 한국 헌법재판소 판결을 긴급 속보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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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트아리 2025/04/05 [15:48] 수정 | 삭제
  • 국민의 승리입니다. 서울의소리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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