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아시아경제  © 서울의소리

이준석이 선거 막판에 스스로 족쇄를 차는 우를 범했다. 이준석은 3차 TV토론 때 권영국 후보에게 “여성 주요 부위(생식기)에 젓가락을 꽂았다는 말을 한 사람이 당에 들어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권영국 후보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말하지 않겠다”고 대답을 거부했다.

이준석 딴에는 그 질문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려는 꼼수를 부렸겠지만, 그 말은 이재명 후보가 한 말도 아니고, 이재명 가족이 했다는 증거도 없다. 가로세로 연구소가 퍼트린 유언비어를 이준석이 자주 본다는 ‘펨코’가 퍼나른 것일 뿐이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 훼손 혐의로 피소될 수도 있다.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에도 해당한다.

시민단체, 정치권, 국민들 경악, 이준석 고발, 사퇴촉구

이에 여성단체가 여성 혐오 발언을 한 이준석을 고발하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MBC 방송국에도 어떻게 저런 저질 후보가 대선 토론에 나섰느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질문을 받은 권영국 후보의 민주노동당은 "대선 토론회가 아니었다면 그 즉시 방송에서 끌어내렸어야 할 발언"이라고 흥분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후보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전화'도 성명을 내고 "이준석 후보는 당장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고, 합당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라며 "이 후보는 그 누구도 대표할 수 없다"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여성회도 "이것은 여성 만을 향한 폭력이 아니라 방송을 시청한 모든 국민을 향한 폭력이자, 최소한의 상식조차 지니지 못한 자가 후보가 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라며 "발언 당사자가 대선 후보라는 사실이 경악스러울 뿐이다. 또한 공중파 방송에서 폭력 발언을 여과 없이 방영한 방송사 역시 문제다. 국민에게 용서할 수 없는 언어 폭력을 자행한 이준석 후보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지역구 주민들도 “동탄의 수치”라 비판

진보당 상임대표인 김재연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8일 중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준석 후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성폭력성 발언을 쏟아냈다"며 "출처를 밝힐 수 없는 혐오 표현을 공중파 TV 토론에서 수차례 늘어놓는 것을 들으며 많은 분들께서 충격에 할 말을 잃었다고 분노하셨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오로지 타인을 공격하기 위해 그 발언을 듣고 있는 국민들이 느낄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아니 그 감정을 오히려 이용하는 저열한 전략을 구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의 지역구인 동탄 주민들도 “동탄의 수치”라고 언성을 높였다.

망언 추궁 안한 MBC도 책임져야

이준석 후보가 TV토론을 빙자해 여성 혐오 발언을 한 것은 성평등과 인권은 고사하고 우리 사회가 일구어온 최전선의 윤리마저 무너뜨리는 작태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준석의 망언을 추궁하지도 않고 제지하지도 못한 MBC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신민기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대선 토론회가 아니었다면 화면을 돌리고 마이크를 꺼버리고 그 즉시 방송에서 끌어내렸어야 할 발언"이라며 "토론회를 지켜보는 모든 시청자가 이준석 후보의 언어적 폭력을 피할 수 없이 고스란히 겪어야 했다"라고 성토했다.

이재명 후보 비난하기 위해 차도살인한 이준석의 비겁함

이준석의 망언은 오로지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것으로, 정치 통합을 이야기하는 토론회에서 가장 저열한 형태의 혐오 정치를 보여 주었다. 그것도 나이가 가장 젊은 후보가 말이다. 토론을 빙자한 언어 폭력에 국민 특히 여성들이 충격에 잠겨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청소년들과 어린 아이들까지 보고 있을 대선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타인의 말을 인용한다는 명목 아래 폭력적 표현을 여과 없이 공중파에 송출시켰다. 이준석은 남이 한 말을 인용했다고 변명했지만, 얼마든지 다른 말로도 비판할 수 있었다. 진지하게 토론 방송을 시청하고 있었을 국민들이 왜 대선 후보의 입에서 그와 같은 입에 담지 못할 언사를 듣고 치욕감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인성 바닥 드러낸 이준석, 앞으로 닉네임이 ‘젓가락 총각’ 될 듯

네티즌들은 "이재명 공격을 위해 권영국을 끌고 들어와? 게다가 이재명 장남이 말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가세연 짜깁기 가짜뉴스를 끌고 와 이재명 본인 흠결도 아니고, 연좌제적 비난이다","토론회 보다가 깜짝 놀랐고 역겨웠다. 펨코 그만 보세요. 윤석열이 극우 유튜브 세계관에 빠진 거랑 뭐가 다른건가" 하고 비판했다.

3차 TV토론으로 이 사악한 철부지는 정치적으로, 인간적으로 끝났다. 모르긴 모르되 앞으로 ‘젓가락’이란 단어가 이준석의 정치에 말목을 잡고 따라다닐 것이다. 새로운 보수를 하겠다고 창당하더니 구태보다 못한 짓만 골라서 한 것이다. 이준석이 토론을 통해 제시한 국정 운영의 비전이 있었는가? 이재명 후보 비난하러 대선에 출마했는지 묻고 싶다. 자신은 성성납 사건에 연루되어 놓고 무슨 얼어죽을 성평등 운운하는지 모르겠다.

이준석은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기 했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자랑삼아 주장했다. 또한 남녀공학 전환에 반발해 벌어진 동덕여대 학생들의 점거 농성을 '폭동'으로 규정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인질극'이라고도 했다. 성평등과 인권은 고사하고 이준석 같은 사람이 우리 사회가 일구어온 윤리마저 무너뜨리는 작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오죽했으면 이준석 지역구인 동탄에서도 ”동탄의 수치다“라고 하겠는가? 이준석은 여성 성기, 젓가락 운운하기 전에 뉴스타파가 보도한 성상납 사건과 개혁신당 정책 연구비 부정 의혹이나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