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장이 되었으나 2인 체제로 온갖 전횡을 휘두르다 탄핵되었던 이진숙이 헌재의 기각으로 복귀하더니 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진숙이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칼을 든 것이다. 경찰은 이진숙이 사용한 법인 카드 내역을 알아보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이진숙도 곧 소환될 예정이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법인카드 사용처로 의심되는 사업장 여러 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진숙은 대전 MBC 사장 재임 3년 동안 업무추진비와 접대비 등의 명목으로 총 1억 4천여만 원을 사용했는데, 주말과 휴일에 최고급 호텔과 고급 식당,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7월 경찰에 고발됐다.
법인 카드 사용 내역 못 밝히고 영업비밀이라 말한 이진숙
이진숙이 서울 대치동 자택 반경 5km 이내의 가맹점에서 법인카드를 결제한 내역만 87건, 1600만 원이 넘는다. 대전MBC에 사직서를 낸 날엔 한 제과점에서 44만 원과 53만 원씩 두 차례에 걸쳐 약 1백만 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그래서 생긴 말이 ‘빵진숙’이란 말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소명하라는 요구에 대해 이진숙은 “영업비밀이”라고 맞서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법인카드 사용이 영업비밀이란 말은 처음 들어 본다.
이진숙은 휴가로 의심되는 해외 출국길에 업무 차량을 타고 공항에 가거나 귀국날 당일에도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에도 이진숙이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수업을 들었던 서강대학교언론대학원 행정실과 대전MBC를 압수수색해 법인차와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세 번째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이진숙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도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로 1억4279만원을 지출했다”며 “주말과 휴일에 최고급 호텔, 고가 식당, 유흥업소 등에서 빈번하게 이용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짙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31일 이 위원장을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압수수색
고발 4개월 만인 지난 1월, 경찰은 강제 수사에 돌입하며 대전MBC와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행정사무실 등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서강대학교 대학원은 이진숙이 대전MBC 사장으로 근무했을 당시 입학해 학업을 이어갔던 곳으로, 경찰은 이진숙이 학교 인근 빵집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숙은 지난해 인사청문 과정에서 쟁점이 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주어진 한도 내에서 내부 규정에 맞게 사용했고 세부 증빙은 실무자가 처리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기존에 문제로 거론된 사용처에서 법인카드를 사적 이용했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이진숙 사퇴 촉구
국회 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및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법인카드 유용 혐의 등으로 고발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를 연이틀 촉구했다. 의원들은 10일 성명을 내고 “이 위원장은 (비위 행위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진실을 숨겼으며 11개월 동안 단 한 번의 사과도 책임 있는 해명도 하지 않았다”며 “이 위원장은 즉각 방통위원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세 차례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가 진행된 만큼, 수사당국은 더 이상 좌고우면말고 이 위원장에 대한 직접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함흥차사도 정도껏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 위원장에 대한 법인카드 유용과 거짓 해명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더 늦기 전에 즉시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밥값 78000원으로 유죄 받은 김혜경 여사
주지하다사피 김혜경 여사는 당대표 선거 때 수행비서 및 지인 5명에게 밥을 샀다는 이유로 기소되어 2심에서마저 유죄를 받았다. 밥값은 모두 10만 4000원인데, 김혜경 여사 본인 밥값을 제외하면 78000원이다. 윤석열 검찰이 이걸로 기소해 유죄를 내린 것이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는 법, 김혜경 여사의 법인 카드 사용을 두고 그토록 씹어대던 국힘당은 이진숙의 법인 카드엔 침묵했다. 그 점은 과거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마찬가지다. 윤석열이 사용한 검찰 특활비는 영수증도 제출하지 못했다. 하는 짓이 그러하니 탄핵당하고 파면된 것 아니겠는가. 3대 특검엔 50가지가 넘은 범죄 혐의가 들어 있다. 역대 이런 정권이 있었는가?
혼자 근무하며 월급 받는 이진숙
이진숙은 지금 방통위원도 없이 혼자 근무하며 월급을 받고 있다. 전횡을 저지르다가 사실상 개점휴업을 한 것이다. 방통위윈장은 장관급으로 급여도 높다.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은 정권이 바뀔 것 같자 미리 난파선에서 뛰어내렸다. 유희림 방심위원장도 이미 사퇴했다.
하지만 김태규와 유희림도 직권남용 혐의로 곧 소환될 것이다. 그들은 검찰이 기소하기 전에 언론으로부터 난타당할 것이다. 특히 MBC와 JTBC가 잔뜩 벼르고 있다. 두 방송이 가장 많은 탄압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MBC는 대통령 전용기에도 탑승하지 못한 굴욕을 당했다. 그 유명한 바이든-날리면 사건으로 말이다.
언론으로부터 배척 받는 방통위
방통위와 방심위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데, 이 두 곳은 권력에 아첨하며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들을 탄압했다. 유희림은 가족, 친지까지 동원해 고발사주까지 범했다. 정권이 바뀔 것 같자 슬그머니 사퇴한 유희림은 윤석열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언론을 보호해야 할 방통위와 방심위가 언론을 탄압한 것은 주객전도로 Q,ㄴ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석열과 김건희 같은 천박한 인간들을 비호하느라 국민을 버린 대가는 참혹할 것이다. 세상사 인과응보요, 사필귀정이다. 이진숙의 저 눈빛을 보라. 증오와 저주만 가득한 저 눈빛, 정말 소름이 돋는다. 하루라도 빨리 저 표정 그만 봤으면 한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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