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안하고 월급만"..李 대통령 '김건희 라인' 김동조 등 7명 면직 재가尹정권 별정직 '어공' 80여명 휴가내고 출근 안해...'강제 면직' 통보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자진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직위를 유지하고 있던 '한남동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됐던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 등 대통령실 별정직 공무원 7명의 면직을 재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최근 이들에게 의원면직 절차를 밟지 않으면 해임에 해당하는 직권 면직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용된 이후 홍보와 메시지 등 소통 라인에서 활동해온 별정직 공무원들로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김동조 비서관은 과거 코바나컨텐츠 주최 행사에서 전시물 해설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됐던 인물로 지난해 10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라인' 정리 필요성을 밝히며 콕 짚었던 인물 중 하나다. 이밖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를 지켰던 주관성 시민사회1비서관과 정호윤 2비서관을 비롯해 김장수 정무기획비서관, 홍수용 정책홍보비서관, 하태원 해외홍보비서관, 신수진 문화체육비서관도 이번 면직 대상에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현재 출근하지 않으면서 사직 의사도 표하지도 않고 월급만 챙기는 윤석열 정부 출신 '어공'(어쩌다 공무원) 별정직 공무원이 8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면서 인력 운용에 차질이 크다고 밝혔다. 과거 '윤석열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주로 별정직으로 채용됐다. 통상 정권이 교체되면 전 정부에서 일하던 별정직들은 스스로 사의를 밝히고 물러난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초기 업무가 과중한데도 새 직원을 뽑지 못해 최근 인사 담당 직원이 과로로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다. 대통령이 정한 대통령실 직원 정원은 443명으로 전임 정부의 별정직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우지 않는 이상 신규 채용이 불가능하다.
앞서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 정부 출신 어공 80여명이 출근하지 않아 나머지 직원들의 업무량이 폭증하고 있다"라며 "업무를 안 하는 상황에서 월급은 받아가고 있다.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 사직할 의사도 없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민주 "尹 정부 대통령실 출신 알박기 PC 자료 파기 제보..정진석 주도"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이 윤석열 정부의 ‘보훈성 알박기 인사’와 대통령실 자료 파쇄로 업무 진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파악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대통령실 PC 파기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정진석 전 실장을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선 전인 지난 5월 19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공무원들이 부처에 복귀하며 승진하거나 핵심 요직에 배치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진석 비서실장이 이런 인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용산 파견 공무원들을 오는 6월 4일 전까지 모두 복귀시킨다고 한다”라며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대통령실에 파견됐던 직원 5명을 복귀시켰는데, 전원 핵심 보직에 앉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자료 파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실 각 수석실에는 서류 파기 지시가 내려오고 있고, 개인용 컴퓨터는 모두 초기화하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라며 “이러다간 새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자료도 없고 사람도 없는 ‘빈 깡통 대통령실’을 인수인계받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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