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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선에 대한 몇 가지 시선들

이득신 작가 | 기사입력 2025/06/24 [17:11]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선에 대한 몇 가지 시선들

이득신 작가 | 입력 : 2025/06/24 [17:11]

▲ 출처=대통령실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내각 인선. 윗줄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아래줄 왼쪽부터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된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출처=대통령실  © 서울의소리

 

이재명 정부의 초대 내각인선 11명이 발표되었다. 후보자 면면을 보면 다소 의외의 인물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 안정적 국정운용과 실용주의에 입각한 인선, 그리고 능력위주의 등용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대목이다. 기업 출신의 인사를 과기부와 중기부에 인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진영 내에서 조차 반대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정동여 통일부 장관은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대통령에 발탁되어 15대국회부터 의정생활을 시작한 인물이다. 20년 전 노무현 정부의 통일부장관을 다시 기용한 것이다. 올드보이의 귀환이 국회의원으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러나 현재의 남북관게는 관련 부분에서 식견이 있어야 한다는 정평도 있다. 특히 정동영 후보자는 오랫동안 개성공단을 다시 재개하기 위한 복안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 꾸준한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새 정부가 남북관계를 기존보다 더 능동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안규백 전 국회의원이 지명됐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그는 군과 국방 정책 전반에 정통하며, 병영문화 혁신과 국방개혁이라는 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그러나 그가 군출신이 아니라는 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관행이 군 출신 국방부장관으로 이어졌을 뿐이다. 특히,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을 임명하는 것도 주목해 볼만 하다. 캐나다의 경우 2021년 여성 국방부 장관이 임명되기도 했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안동 출신인 그는 보훈정책과 유공자 예우에 관심을 가져온 인물로, 보훈행정의 품격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한때 이명박의 측근중 한명이었지만 이번 대선과정에서 이재명 지지선언을 하며 캠프에 합류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서 향후, 민주열사와 노동열사의 예우와 보훈을 시행할 적격자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이재명 정부의 철학에 동의한 인물이니 만큼 보훈 범위의 확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전 민주노총 위원장 김영훈이 이름을 올렸다. 과거 민주정부 인사에 비해서도 대단히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따르는 이유는 현직 철도 기관사라는 점이다. 인선 발표 당시 새마을호 열차를 운행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동자들의 아픔을 몸소 체득한 인물이니 만큼 노동법 2.3조와 노란봉투법 개정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송미령 현 장관이 유임되었으며 가장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는 윤석열 정부 계엄령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인물이다. 다만 계엄령 직전에 진행된 국무회의에 대해 가장 소상하게 밝힌 장본인이며 당시 국무위원 중 가장 먼저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특별히 내란에 가담정도가 약하고 반성하며 당시 상황을 정확히 진술했다는 점에서 송미령 장관 유임은 범죄의 혐의가 없고 능력이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보이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과거 양곡관리법 등 농정3법에 대해 윤석열에게 거부권을 강력히 건의했다는 비판이 있다. 결국 송미령 장관은 자신이 이재명 정부의 철학에 맞는 행보를 보여야 할 것이며 그런 정책을 추진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첫 내각 인선은 정파적 보은보다 정책 중심, 실무 중심 인사에 가깝다는 평가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행정 각 부처에 녹여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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