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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부고]
사랑하는 고 박기서 님께서 별세하셨음을 삼가 알려 드립니다. 가시는 길 깊은 애도와 명복을 빌어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빈소: 부천 장례식장 장례기간: 2025년 7월 10일 ~ 12일 발인 일시: 2025년 7월 12일 오전 5시 장지: 남양주 모란공원묘지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인 안두희를 박달나무 정의봉으로 처단한 박기서 선생이 10일 향년 77세로 별세했다. 박기서 선생의 유족은 이날 박 선생이 별세했다고 부고를 통해 밝혔다.
버스 운전기사였던 박 선생은 1996년 10월23일 인천 신흥동에 있던 안두희의 자택을 찾아가 ‘정의봉’이라는 글씨가 쓰인 길이 40㎝ 정도의 박달나무 몽둥이를 휘둘러 안두희를 처단했다. 박 선생은 곧바로 자수해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8년 사면으로 풀려났다. 박 선생이 구속될 당시 전국적으로 사면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 박 선생은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이로운 것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당했을 때는 목숨을 바쳐라)’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로 정의봉을 감싸서 보관했다.
이 문구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박 선생은 평소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를 존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10월24일 정의봉을 식민지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안두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1년이 채 안된 1949년 6월26일 서울 서대문 인근 경교장(현재 강북삼성병원 자리)에서 권총을 쏴 백범을 암살했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육군 형무소에 갇혔지만 이후 감형돼 1951년 2월 범행 1년7개월 만에 풀려났다. 사면된 후 그는 군에 포병장교로 복귀했다.
이 때문에 백범 암살 배후가 따로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2001년에는 안두희가 주한 미군방첩대(CIC) 요원이며 극우테러리스트 집단인 ‘백의사’의 단원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문건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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