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계엄 후 김건희 친오빠 처가에 은닉한 '20억' 그림, 1억 돈다발 등 추가 압수유명 화백 그림과 100개 다이아 박힌 테니스목걸이, 1억 현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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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 친오빠 김진우씨가 지난 2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얼굴을 필사적으로 가린 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이 최근 김건희씨 오빠 김진우씨의 처가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화가 이우환 화백의 20억대 그림과 1억 현금 돈뭉치가 담긴 가방과 다른 고가 목걸이를 추가로 압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검팀은 김진우씨가 고가의 그림 등을 왜 굳이 70대 장모가 혼자 거주하는 집으로 숨겨 놓았는지, 실제 주인은 누구인지, 이 고가품들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검팀은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6200만원대 반클리프 목걸이는 정품에 부여되는 고유 일련번호가 없어 모조품이라고 판단하고, 진품과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진품을 숨기고, 모조품을 구비하는 일종의 ‘증거인멸’에 나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목걸이에 대한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는 김건희씨 측이 '지인에게 빌렸다'라고만 하다가, 3년 만에 검찰진술서를 통해 갑자기 모조품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
김진우씨 장모가 거주하는 남양주 아파트에서 압수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은 <점으로부터> 연작 가운데 한 점으로 특검팀은 그림과 함께 작품의 진품감정서도 확보한 걸로 전해졌다. 특검팀 조사 결과 이 그림과 진품감정서는 모두 원래는 김진우씨가 자기 집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장모 집으로 옮긴 것이다.
또 김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다이아몬드 100여 개가 촘촘하게 박힌 또 다른 고가의 '테니스목걸이'도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 목걸이의 구매 경로와 시점을 파악하면서 김진우씨를 상대로 1억 원 현금 출처와 테니스 목걸이 보관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현금, 반클리프 목걸이는 김진우씨 부부가 가져다 놨고 테니스목걸이 등 다른 고가품은 장모도 자기 집에 있는지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인척 A씨는 특검팀 조사에서, 김씨가 집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장모 집에 그림을 옮긴 것이라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김건희씨가 특검 수사를 앞두고 자신이 갖고 있던 고가품들을 숨기거나 미리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한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또 누군가 김건희씨 측에 제공한 고가의 그림을 오빠 김씨가 수사 개시 전에 장모 자택에 옮겨놓았을 수도 있다고 특검팀은 의심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건희씨 측은 언론에 “현금 다발이나 화가의 그림 같은 것은 김 여사가 전혀 모르고, 아무런 관련이 없는 타인의 재산”이라고 부인했다. 목걸이도 바꿔치기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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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가 지난 2022년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착용한 문제의 반클리프 목걸이.
최은순 모자·국힘 김선교 양평공흥지구 특혜 ‘국고손실’ 혐의 적용
한편 민중기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사건으로 기소된 김진우씨의 재판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양평 공흥지구 특혜 관련 수사에 나선 뒤 김진우씨의 추가 기소 등을 염두에 두고 재판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겨레'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18일 사문서위조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진우씨 사건의 공소유지를 담당해온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형사재판 중단을 요청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5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와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압수수색 하면서 영장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은 같은 날 최은순, 김진우 모자도 국고손실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 하고 두 사람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