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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김건희특검이 압수수색 중인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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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통일교 교인들의 무더기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과 공천개입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국회의원회관 기획조정국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전산 자료를 임의 제출받는 방식으로 확보에 나섰다.
특검은 권성동 의원이 연루된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성배(건진법사)씨와 통일교 간부 윤모씨가 권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윤씨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지원을 조건으로 통일교 정책 추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구속된 윤씨는 2021년부터 권 의원 등에게 자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미 지난달 18일 권 의원 자택과 의원실,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권 의원과 통일교 측은 정치자금 수수나 불법 후원을 부인하고 있다.
김 여사의 또 다른 핵심 혐의인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도 국민의힘 인사들이 거론된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공천 발표 전날 윤 전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에게 김 전 의원 공천을 부탁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