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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특검서 실토 "윤석열-통일교 윤영호 만남 인수위 사무실서 주선"

'정교유착' 권성동-한학자 줄소환...대선 직전 조성한 100억 원대 자금 추적

정현숙 | 기사입력 2025/09/25 [08:58]

권성동, 특검서 실토 "윤석열-통일교 윤영호 만남 인수위 사무실서 주선"

'정교유착' 권성동-한학자 줄소환...대선 직전 조성한 100억 원대 자금 추적

정현숙 | 입력 : 2025/09/25 [08:58]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 후 두 번째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을 '민중기 특별검사팀'에게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전날 권성동 의원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통일교가 한 총재의 '특별지시 프로젝트'로 100억원대 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파악했는데, 자금을 마련한 시점은 2022년 대선 직전으로 이 금액이 어떻게 쓰였는지 추적하고 있다. 

 

25일 '한겨레에 따르면' 권 의원은 특검팀의 조사에서 “2022년 3월22일 윤 전 본부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로 데리고 가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과 만나게 해줬다”라고 진술했다.

 

2022년 3월22일은 권 의원이 경기도 가평 천정궁을 방문해 한학자 총재로부터 당선 축하 인사를 듣고, 큰절을 한 뒤 금품이 든 쇼핑백을 수수했다고 지목된 날이다. 권 의원은 이 자리에 동석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권 의원은 통일교 쪽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자리에서 윤 전 본부장이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 규모 확대 등을 청탁했고, 윤 전 대통령은 “향후 그와 같은 사항들을 논의해 재임 기간에 이룰 수 있도록 하자”라고 화답했다고 본다. 

 

윤석열 정권의 실세였던 권 의원을 통해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에 선 한학자 총재는 자칭 '홀리 마더' '메시아' '독생녀' 라고 추종자들에게 인식시키면서 교세를 불려 나갔다. 한 총재는 '정교일치'를 외치다가 결국 '정교유착' 정점으로 통일교 창시 71년 만에 철창신세를 지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한 총재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특경가법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등 4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한 총재를 구속한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에게 건넨 현금이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도 추적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월에 권 의원에게 전달한 1억원 중 절반인 5000만원 현금뭉치는 비단으로 포장됐고 임금을 뜻하는 ‘왕(王)자’ 자수가 새겨져 있어 불법 정치자금이 윤 전 대통령에게도 흘러갔을 가능성을 파악했다.

 

특검은 한 총재가 2022년 1월 5일 권 의원에게 통일교 청탁 등을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하고, 국민의힘 광역시도당 등에 2억 1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2년 4~7월 통일교 여러 현안을 청탁하면서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씨 경로로 김건희씨에게 억대의 고가 선물을 전달한 혐의도 있다. 금품 마련 과정에서는 통일교의 공금을 꺼내 쓰고, 권 의원으로부터는 통일교 임원 등의 '미국 원정도박' 수사 소식을 입수해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까지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권성동 의원의 1억 원 수수 외에도 “권 의원의 추가 금품수수 혐의도 당연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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