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국힘당이 내란비호당으로 논란이 되더니 요즘은 망언당으로 변해가고 있다. 거기에다 통일교 돈이 국힘당 시도당으로 흘러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김정재 경북 시도 위원장이 거기에 연루되었다. 특검 발표에 의하면 통일교가 국힘당 시도 위원장들에게 총 2억 1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과연 2억 1000만 원만 건너갔을까, 하는 점이다. 특검이 시도 위원장 입출금 내역을 전수조사하면 아마 더 많은 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국힘당은 내란 비호, 후보 교체, 통일교 신도들 집단 당원가입과 함께 위헌정당해산이 청구될지도 모른다. 정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을 때 위헌정당해산을 청구할 수 있다. 과거 통진당을 지금의 국힘당이 그렇게 해서 해산시켰다.

김정재, 통일교 돈에 이어 “호남은 불 안 나나?” 망언

한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경북 포항 북구)이 국회 본회의 도중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는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그 발언을 한 사람이 자신이란 게 드러나자 김정재는 “산불은 특정 지역에만 나는 게 아니라 영·호남 가리지 않고 불이 난다, 그러니 찬성을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아무리 취지가 그렇다 해도 말은 장소와 시간에 따라 구분해서 해야 한다. 경북 지역에 대형 산불이 났을 때, 호남 지역 소방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파견되어 산불진화에 힘썼고, 호남 주민들은 음식과 취침 도구를 마련해 현지로 보냈다.

평소에도 말을 밉게 하는 버릇이 있는 김정재 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되어 여론이 안 좋았는데, 이번 발언과 통일교 돈을 받은 것으로 최대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산불 발언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것이고, 통일교 돈 관련은 특검에서 수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호남에서는 불이 안 나나, 이게 국회의원이란 작자가 웃으면서 할 소리냐? 내란을 일으킨 내란수괴 윤석열을 만들어내고, 그 내란에 동조하고, 아직도 내란을 옹호하고 있는 정당, 이 국민의힘의 저열한 수준은 그 바닥을 가늠할 수조차 없다. 계엄이 성공해서 국민이 수거되길 기원하고 호남에 불이 나길 기대하는 이 더러운 심보로 무슨 정치를 하겠는가? 극으로 가버린 국민의힘은 이제 희망이 없다"고 성토했다.

통일교 자금이 유죄로 확정되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되어 의원직이 날아가고 향후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어 다음 총선에선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전에는 검찰이 선택적으로 기소하여 봐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권이 바뀐데다 특검이 수사해 자비가 없다. 천하의 권성동도 구속되었다.

송언석, “이재명·정청래 죽었으면 좋았을 걸”

그 전에 송언석 국힘당 원내대표도 망언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과정에서 “12.3 계엄 당시 노상원 수첩이 실행되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에 없었을 거다”라고 말하자 그때 누군가 “아니 제발 그랬으면 좋았을 걸”하고 말했다. 조사결과 그 주인공이 송언석 국힘당 원내대표란 게 드러났다.

주지하다시피 노상원 수첩은 비상계엄 때 수천 명을 살해하려고 살인계획을 한 것인데, 제1야당 원내대표가 “제발 그랬으면 좋았을 걸” 하고 말한 것은 역대급 망언일 뿐만 아니라 내란에 동조한 셈이다.

구제 불능의 국힘당

총선에 이어 대선에서도 참패하고도 국힘당은 반성은커녕 아직도 극우들과 손잡고 집회를 열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이 지도부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게 해도 “우리가 남이가?” 하며 또 찍어주니 그런 망언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 국힘당 지도부도 물러나야 하고, 상당수의 국회의원이 구속되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질 것이다.

정적은 다 죽여도 좋다는 인식, 지역 폄하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다음 지방선거와 총선 때 그들은 응징 받을 것이다. 아예 이들이 공천을 받을 수 없도록 법적 처벌을 해야 한다. 그래야 그런 망언을 다시 하지 않을 것이다. 적당히 넘어가면 언제고 병이 또 도지기 때문이다. 뭘 잘했다고 거리에 당원들을 모아놓고 아직도 윤어게인, 윤석열을 석방하라고 외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