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상대 겨냥한 통일교 특검법 발의..홍준표 "국힘의 자승자박 될 것"“윤석열 경선 때 신천지 10만 표 유입이 시작!” 홍준표의 폭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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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가 피격 당하기 직전 모습 © 서울의소리 |
그러나 흩어지는 군중 가운데 단 한 명만은 그 자리에서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는 현장에서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날 불의의 일격으로 쓰러진 사람은 일본 정계의 유력 가문 출신이자 역대 최장의 총리 재임 기록을 세운 아베 신조 전 총리였다.
거물급 정치인을 저격해 살해한 자는 일본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인 야마가미 데쓰야(45)라는 인물이었다.
범행 직후 그는 현장에 있던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해 체포됐다. 그는 아베 전 총리를 암살한 이유에 대해 ‘통일교 신도인 모친이 통일교에 100억 원대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파탄 났으며 그런 통일교의 일본 내 영향력을 키운 것이 아베 전 총리였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2022년 9월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 등이 주최한 '신통일한국 안착을 위한 싱크탱크 2022' 출범식에 이은 희망전진대회에서 영상 연설하는 모습 © 유튜 |
그는 당초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하 통일교) 총재를 암살하려 했으나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 관련 단체 행사에 보낸 영상을 보고 아베 전 총리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암살범인 야마가미 데쓰야의 추정대로 통일교는 자민당 등 일본 보수 정치권에게 신도를 이용해 조직표를 몰아주고 당선자를 배출하는 등 정치개입하며 영향력을 키웠으며 아베 전 총리 역시 깊숙이 개입됐다는 정황이 현재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겨레 29일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2022년 사이 한학자 총재 보고를 위해 작성된 통일교내 222건의 보고서에는 일본 통일교가 표를 몰아주며 지원한 일본 국회의원 총수가 290명이며 ‘아베 전 총리도 통일교 표 지원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 해당 문건에는 통일교가 자신들이 지원한 일본 정치인들을 이용해 한국 정치권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일본과 같이 국내 정치에 개입해 영향력을 키우려 했다는 정황 들어있다. 대표적으로 문재인 정권 당시부터 시도했다는 ‘한일해저 터널’ 논의다.
![]() ▲ 통일교 문선명 한일해저터널이 거론된 여성조선 2009년 10월호 내용의 일부 캡춰 ©여성조선 |
통일교는 당시 여야 영남권 정치인 등과 여러 차례 접촉하며 ‘한일해저 터널’ 로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장관 등 여당 인사들에게 금품까지 오고갔다는 의혹이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현 여당 주력 인사의 통일교 로비 연루 의혹에 보수성향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에서는 여당과 정부를 압박했지만 통일교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윤석열 당시대선 후보를 지지했다는 내용도 드러나며 현재는 여야 할 것 없이 통일교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지난 23일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인 ‘통일교와 정치권 인사 간 불법 금품수수 및 유착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양당의 전체 의원 명의로 공동 발의했다.
![]()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신천지까지 포함한 통일교 특검법안을 단독 발의했다 © 연합뉴스 |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통일교에 신천지까지 포함한 내용의 특검법안인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및 비리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며 맞대응했다.
민주당 발의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신천지의 경선 개입 의혹까지 수사대상에 포함하는 것과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이 수사대상으로 포함 시킨 민중기 특검의 여권 수사 배제 의혹을 제외한 것이다.
또 특검 중립성 확보를 위해 야권 추천안인 조희대 대법원장 체제 법원행정처장의 특검 추천이 아닌 제3자인 대한변협, 한국법학교수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서 추천하는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다.
민주당 측은 선거 개입 정황 의혹이 있는 신천지도 이번 특검에 포함해야 완전한 수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등 보수 측은 민주당과 통일교 사이의 정교유착 은폐 의혹을 누락시켜 신천지로 물타기를 시도를 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는 상황이다.
![]()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
그러나 한 때 국민의힘 거물 정치인으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이번 통일교 특검은 국민의힘 측의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 예견했다.
홍 전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일교 신천지 특검하면 이재명 정부가 곤경에 처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통일교 특검은 국민의힘 정당해산 사유가 하나 더 추가될 뿐’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글에서 “유사종교집단이 정계에 잠입해 당내 경선을 좌지우지한 것은 2021년 7월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들어올 때 신천지 10만1천원짜리 책당 가입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그때 유사종교집단의 몰표로 경선판을 뒤집어 본 윤석열 경선 총괄위원장이었던 권성동 의원이 그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교도 끌어들여 자신이 직접 당대표 선거에 나가려고 했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끝난 전재수 의원 하나 잡으려고 시작한 국힘의 단견이 결국 역공당하는 자승자박이 될 뿐”이라며 “기왕에 여야가 특검에 합의했으니 이번 기회에 반헌법적인 유사종교 집단의 정치 관여를 뿌리째 뽑아 한국 정치판을 정화해 주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