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5억 구치소 수금하고도 "빚내서라도 100만원씩 헌금해야""소변도 혼자 못 누는 중환자"라더니, 집회 참석해 군가까지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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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7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보석을 허가받은 바로 다음 날 광화문 집회에 직접 나타나 군가를 부르며 청중들에게 "일어나라"고 선동성 정치발언을 이어 나갔다. 다음날에는 화상으로 "빚을 내서라도 100만원씩 헌금하라"고 독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목사는 19일 오전 11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자유통일을 위한 120만 광화문 주일 연합 예배'에 화상으로 참여해 "내 설교를 들은 사람, 광화문에 한 번이라도 나온 사람이 2000만 명이 넘는다"라며 "한 번이라도 온 사람은 3개월 안에 빚을 내서라도 100만원씩 특별헌금을 해야 대한민국이 유지된다"라고 강변했다.
구치소 수감 중에도 자신과 부인 앞으로 5억 원의 영치금이 들어왔다고 밝힌 전 목사는 ‘법왜곡죄’를 두고서는 “이재명이 자기 재판을 안 받으려고 법왜곡죄를 통과시켰는데 내가 그걸 써먹게 생겼다”라며 “판사고 검사고 다 고발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병이 있어 혼자서는 소변도 못 본다던 전 목사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집회에는 직접 연단에 올라가 "대한민국은 이미 망했는데 국민들이 못 깨닫고 있다"라며 "북한에 나라를 넘겨주면 안 되기 때문에 20년 광화문 운동을 지켜왔다"라고 약 3분간 연설했다.
연설 전에는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이슬같이 기꺼이 죽으리라"는 군가를 열창하면서 신도들에게 "일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함께 연단에 오른 전한길씨는 구속영장 기각을 "전광훈 목사도, 저도 나온 건 하나님의 승리"이자 "이재명 정권 퇴진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지난 17일 서부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나는 오줌도 내 힘으로 못 싼다"라며 "이런 중환자를 어떻게 두 달 반 동안 남부구치소에 가둘 수 있느냐. 판사도 이것을 다 알기 때문에 보석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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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법원은 당뇨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서부지법 폭동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 목사의 보석을 허가했다. 주거 제한과 관계자와의 의사소통 금지 등의 조건을 달았지만, 석방 조건에 '집회 참석 제한'을 명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보석으로 풀려난 전 목사의 이런 행보를 두고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빚을 내서라도 100만원씩 헌금해야 대한민국이 유지된다고? 이게 설교인가요, 가스라이팅 인가요. 제발 어르신들 주머니 그만 터세요"라고 꼬집었다.
전 목사와 전한길씨가 보석 허가와 영장 기각이 되자마자 곧바로 공개집회에 나타나 헌금을 요구하고, 극우 정치 발언을 이어 나가면서 과연 법 앞에 모든 사람이 균등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조희대 사법부의 판단에 여러 의문을 품게 되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