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정동영 경질" 국힘 공세에 "구성 핵시설, 기밀 아냐" 일축때아닌 '기밀 누설' 몰린 정동영..국힘 "즉각 해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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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기밀을 누설해 미국이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했다는 논란에 직접 나섰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기밀이라는 '평안북도 구성시'의 핵 시설 위치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던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엑스(X)를 통해 기밀을 누설해 정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야당의 공세에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장관이 지난달 제3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북한 구성시를 언급한 뒤 때늦게 국힘의 공세가 지속되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핵시설 존재 사실이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며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라고 지시했다.
정 장관도 이날 "이미 수십 차례 보도되고 공개된 공개 자료를 사용해서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이를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14일 인사청문회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했지만,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다.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핵시설 관련 정보보고를 받은 적도 없기 때문에 유출이라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발단이 된 건 지난 3월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정 장관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지역으로 기존에 알려진 영변과 강선 외에 '구성시'를 언급해 미국의 대북 정보 제공이 일부 제한된 것과 관련해 국힘은 "정동영 리스크가 초래한 역대급 외교안보 대참사"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정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서 돌아온 장동혁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그것을 막을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라며 "정 장관의 무책임한 언동과, 침묵으로 이에 동조하고 있는 이 대통령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가안보와 국익 수호를 기준으로 대북정책과 외교 정책의 틀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외교까지 뒤흔드는 SNS 중독도 즉각 고쳐야 한다"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제는 정 장관과 이 대통령의 고의성"이라며 "전시작전통제권은 조건 성취와 관계없이 가져오겠다고 하고, 이제는 대북정보마저 공유도 못 받고 스스로 안보자해를 하고 있다. 북한을 향한 충성 맹세가 아니라면 이 대통령은 정동영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라고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평안도 지역 구성 핵시설에 대한 정 장관의 발언을 침소봉대해 "한미동맹 붕괴 위기설을 퍼뜨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한·미 동맹과 안보 공조 체계에 근본적 균열이 생긴 바 없다.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정보 공유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정말 신뢰가 없었다면 이런 소통 과정이 존재했겠나”라고 받아쳤다.
이어 “공개된 정보에 대한 발언을 두고 동맹 파괴론까지 연결 짓는 국민의힘 주장이 침소봉대인 이유”라며 “세상 혼자 안보 파탄 망상에 빠져 정부와 장관만 흔들며, 불안한 국제 관계 속 대한민국을 더 위태롭게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정 장관과 정부 흔들기에 몰두하고 있다”라며 “공개된 정보까지 문제 삼는 이 상황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전형적인 뒷북 정치로 ‘친미 사대’를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