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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어쩔 수 없는 ‘좁쌀본능’...하정우 공격하다 역풍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6/05/04 [11:33]

한동훈의 어쩔 수 없는 ‘좁쌀본능’...하정우 공격하다 역풍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6/05/04 [11:33]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한동훈이 한동훈했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이 구포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악수를 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여인이 장갑을 낀 채 악수를 하자 하정우 후보는 악수를 하고 손을 약간 비볐다. 다음 시민에게 악수를 하려면 손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수구 언론들은 이 장면을 짤로 만들어 하정우가 부산 시민을 오물로 봤다고 침소봉대했다. 그러자 극우 유튜버들이 일제히 나서 그 영상을 퍼날랐다. 수구 언론들이나 극우 유튜버들은 원래 그런 놈들이니 그렇다치고,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한동훈이 하정우를 공격하고 나서자 오히려 역풍이 불었다.

 

일정 비었는데 일부러 구포시장에 간 한동훈

 

한동훈은 하정우가 구포지상에 간 걸 알고 그곳으로 와 자신이 마치 대선배라도 되는 듯 하정우에게 충고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하정우와 한동훈은 전에 대담을 나눈 적이 있다. 그런데 그날 일정이 비어 있던 한동훈이 왜 구포시장에 갔을까? 거길 가면 하정우를 만난다는 것을 알 텐데 말이다.

 

한동훈 딴에는 하정우가 구포시장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그곳으로 가 하정우와 포옹하고 발전적으로 하자하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하정우보다 정치적 선배이며 한 수 위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좁쌀 정치의 어쩔 수 없는 한계

 

한동훈이 대인배라면 정치 초년병이 처음으로 시민들과 악수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그랬겠지요하고 말해야 했다. 하지만 깐족거리기로 유명한 한동훈이 하정우의 실수 아닌 실수를 놓칠 리 없다. 그러자 SNS에는 네티즌들이 다음과 같이 한동훈을 조롱했다.

 

넌 물 묻은 손으로 다음 상대와 악수하니?”

악수 많이 하다보면 손도 저리는데 그걸 공격해?”

윤석열에게 90십도로 절한 한동훈이 아닌가.”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었다더니 그 사건 무죄 나온 이유가 뭐야?”

저런 그릇으로 무슨 대권이람....”

 

네티즌들 한동훈 과거 발언 일제히 소환

 

한동훈이 다시 깐족대자 네티즌들이 그동안 한동훈이 한 말을 소환했다. 한동으로선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이다. 그중 한동훈이 ““스타벅스는 서민들이 가는 곳이 아니다란 과거 발언이 부각되었다. 스타벅스는 20대 대선 때 멸콩 첼린저로 유명한 정용진의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이다.

 

한동훈이야말로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 출신이다. 2차특검이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무혐의로 처리한 당시 검찰을 수사하고 있다. 어쩌면 한동훈도 소환될지 모른다. 한동훈은 법무부 장관 재직 시 윤석열에게 내려진 서울 행정법원의 징계 재판에서 일부러 항소를 포기해 윤석열을 구해주었다. 그 결과는 내란이다.

 

이런 걸 공격하는 게 발전적?

 

손털기와 관련해 하정우 후보는 "손이 저리니까 무의식적으로 그런 동작이 나온 것 같다""오해하실 수는 있다고 생각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비판한 한동훈을 향해선 "'발전적으로 하자'고 먼저 말씀하셨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차원의 반박도 이어졌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처음 정치하는 사람에게 그런 식의 네거티브부터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민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하 후보와 세 번째로 악수한 시민이 물 묻은 고무장갑을 낀 채로 악수했다. 하 후보는 손에 물이 빨리 스며들게 양손을 비볐다""앞선 장면은 제외하고 마지막만 따 '손털기'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한동훈은 "민주당 현직 부대변인이 방송에서 '하정우 손 털기는 대세에 지장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민주당에 묻는다""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한동훈은 서민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도 못 마신다고 생각하는가?

 

국힘당, 한 건 잡은 듯 호들갑

 

국힘당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장 상인들과 악수 후 마치 오물이 묻은 듯 손을 터는 장면이 있었다""유권자를 벌레 취급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을 발표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같은 권력자의 손을 잡은 후에도 그렇게 손을 닦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출세한 듯 귀족 흉내를 내는 정치로는 유권자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국힘당 김재섭 의원은 채널A 유튜브 출연에서 "주민과 악수하고 손을 털다니 너무 충격적이었다. 끔찍한 장면"이라며 "이 대통령이 정치 기본기가 갖춰지지 않은 사람을 그냥 내려보낸 건 너무 오만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국힘당에서 소장파로 통하는 사람도 이러니 그 당의 미래가 암울하다. 어차피 김재섭은 다음 총선 땐 당선되기 힘들 것이다. 몸집을 키운 안귀령 대변인이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수구들에게 묻자,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장동혁이 10일 동안 미국으로 가 세금 펑펑 쓰며 겨우 만난 사람이 차관 비서실장 뒤통수인 게 부끄러운가, 하정우의 손털기가 더 부끄러운가? 수구들이 아무리 떠들어봐야 그 영상 국민들도 다 봤다. 손바닥에 묻은 물기를 비비고 다음 상대와 악수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거룩해 보였다. 한동훈의 깐족대기는 언제 끝날까? 정치도 그릇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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