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민의힘 '책임당원' 347명, 집단 탈당 후 김부겸 지지 선언"대구 시민, 망태기 안에 넣어 놓은 물고기 취급"..30년 보수 지지층, 경제 침체로 등 돌려
정영근 ㈜세운코리아 회장 등 국민의힘 책임당원 347명이 지난 6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김부겸 후보 캠프 대구시에서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백 명이 집단으로 탈당한 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보수의 아성으로 불려온 지역 민심 변화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책임당원은 당의 의사 결정에 선거권을 갖는 당원을 말한다.
6일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정영근 ㈜세운코리아 회장 등 국힘 책임당원 347명이 이날 국힘을 탈당한 뒤 김부겸 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국민의힘을 지지한 결과 대구는 전국 최하위권 경제·인구 구조 문제에 직면해 전국 꼴찌도시로 만들로 말았다”라며 “그들은 시장, 국회의원 자리를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가 아닌 해먹는 자리로 여겼다. 국민의힘은 대구시민을 망태기 안에 잡아 놓은 물고기로 취급했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야말로 그동안 우리 과오를 조금이라도 조금이나마 바로잡고 대구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대구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이유는 정치적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보수 정당의 핵심 기반으로 분류된 지역으로 민선 지방자치 부활 이후 대구시장 선거에서 진보계열 후보가 승리한 사례는 전무후무하다. 그만큼 민주당으로서는 최강 ‘험지’로 꼽혀온 골수 보수지역이다.
김부겸 후보는 대구 정치권에서 중앙 정치권으로 지명도를 높인 이례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민주당 계열 정치인으로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선거에서 매우 어렵게 당선돼 국회 이력을 쌓은 후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김 후보 측은 최근 보수 진영 인사들의 합류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쪽 관계자는 “이제는 대구시민들이 이념이 아닌 실용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국힘 출신 3선 시의원인 나영민 김천시의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김천시장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맞춰 김천시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정부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 국힘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라며 “이 선택은 변절이 아니라 김천을 위한 확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천은 도지사, 국회의원, 시장 모두 중앙정부와 다른 방향에 서 있다. 이 구조로는 필요한 예산과 정책을 끌어오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라며 “정치는 진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도구여야 한다.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김천 시민의 편에서 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힘 출신 3선 시의원인 나영민 김천시의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김천시장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북도당 제공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3선 대구시의원을 지낸 김규학 전 의원도 국힘을 탈당한 뒤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전 의원은 “지역주의 벽을 넘어 대구 정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인재를 넓게 품고 새로운 경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민주당의 뜻에 공감했다”라고 탈당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 공천을 받고 대구 광역의원 북구제5선거구에 출마해 4선에 도전한다.
6.3 지방선거에서는 경제와 산업 정책도 핵심 변수다. 전통적인 섬유 산업 중심 대구에서 첨단 산업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며, 미래 모빌리티·로봇·의료산업 육성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또한 청년층 유출과 고령화 등도 지역 정치권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현안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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