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유세 중 피습" 자작극 파문...경찰, 압수수색"당도 피해자, 후보 탈당" 개혁신당 '꼬리 자르기' 논란..진보당 "부실공천 석고대죄하라"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측이 공개한 입원 치료 사진. 6·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음료수 테러’ 사건이 자작극이었다는 의혹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정 전 후보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2만7418표를 얻어 득표율 1.56%로 3위를 기록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비공개로 진행하다가 선거 다음 날인 지난 4일 정 전 후보 캠프로 사용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전 후보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사실 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앞서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27일 부산 금정구 나들목 인근에서 유세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차창 밖으로 던진 음료에 맞았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당시 정 후보 측은 운전자가 "어린 X이 무슨 시장이냐"라고 말하며 컵을 던졌고, 이를 피하려던 정 후보는 넘어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으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정 전 후보는 이후 이 남성을 면회하고 선처 탄원서를 냈으며, 사건 이틀 뒤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은 금시초문인 듯 최고 수위의 징계 조치와 사과의 입장을 내놨지만, 여론의 의구심은 증폭되고 있다.
전날 개혁신당 중앙당은 "당 역시 이번 사안의 피해 당사자로서, 진상 규명이 당의 명예와 직결된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라며 "정 후보는 이미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탈당한 상태다. 이후 수사기관을 통해 확실하게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중앙당에서도 필요한 민형사상 조치를 추가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악스런 대국민 사기극..부실공천, 꼬리 자르기로 덮지 말라"
이어 "330만 부산시민을 대표하겠다며 나선 광역단체장 후보를 검증하고 공천한 책임은 전적으로 개혁신당에 있다. 개혁신당은 피해자가 아니라, 저런 후보를 검증하지 못한 장본인"이라며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천하람 원내대표와 지도부는 명백한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과 부산시민 앞에 깊이 자성하고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진보 진영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됐겠나. 온갖 호통을 치며 총공세를 펼쳤을 것이 뻔하다"라며 "정치를 우습게 알고 국민을 기만한 후보를 낸 죄는 꼬리 자르기로 덮어지지 않는다. 억지스러운 ‘피해 당사자’ 주장을 거두고, 부실 공천으로 정치적 소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부산시민께 고개 숙여 석고대죄하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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