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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들추기와 네거티브 이전투구, 누구를 위한 전당대회인가?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6/08/04 [11:46]

과거 들추기와 네거티브 이전투구, 누구를 위한 전당대회인가?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6/08/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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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연합뉴스    ©서울의소리

 

도대체 어쩌려고 이런가.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된 가운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서로를 맹비난하고 있어 누가 당 대표가 되든 통합이 가능할지 의문시 되고 있다. 축제가 되어야 할 전당대회가 분열대회가 되고 있으니 민주당 권리당원 한 사람으로서 우려가 크다.

 

한 후보는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나를 모함한 후보와 세력을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하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화합을 강조해도 모자랄 판에 자신을 비판한 후보와 세력들을 용서치 않겠다니 당 대표가 무슨 원님 사또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다.

 

적자논쟁, 배신론 난무

 

그것도 모자라 후보들은 적자 논쟁을 벌이고 누가 과거에 배신했으니 안 했으니 설왕설래하고 있다. 누군들 흠이 없겠는가마는 오래 전 일을 꺼내 지지를 유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중요한 것은 누가 이재명 정부를 잘 보좌해 성공한 정부로 만드냐에 달려 있다. 이재명 정부가 실패하면 다음 총선도 대선도 기대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다 같은 민주당 소속에 무슨 적자 논쟁이 필요한가? 지금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시대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 시대다. 적자 논쟁을 일으켜 친노 친문 친명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야말로 해당 행위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적도 끌어안아야 하는데, 같은 민주당 소속끼리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꼴이 정말 가관이다.

 

특정 종교 선거 개입은 반드시 밝혀야

 

정청래 후보가 신천지 의혹을 꺼내든 김민석 후보를 윤리감찰을 하겠다고 한 것도 부적절하다. 신천지 의혹은 소문이 아니라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모르긴 모르되 민주당에도 신천지 신도가 수만 명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지난 20대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부터 관여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당시 이낙연 후보는 전국에서 지고 있다가 갑자기 서울에서만 64로 이재명 후보를 이겼다. 서울은 8도 사람들이 모여 살아 특정 후보에게 몰표가 갈 가능성이 매우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낙연 후보는 서울에서만 압도적 승리를 했다. 특정 종교 개입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따라서 당시 집중적으로 당원으로 가입한 사람들과 신천지 신도 명단을 비교해보면 금방 그 실체가 드러날 수 있다. 이중 당적은 지금도 금지되어 있으므로 선관위가 나서 조사하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국힘당에는 수많은 신천지 신도가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게 어느 정도 밝혀졌다.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가 당을 분열시킨다는 논리는 옳지 않다. 오히려 특정 종교가 선거에 개입하는 게 당을 분열시키는 기제로 작용한다. 정교분리의 나라에서 특정 종교, 그것도 사이비라 불리는 종교가 집단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중범죄로 반드시 엄단해야 한다.

 

상대 후보 조롱하고 비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모 여성은 다른 여성이 연설할 때 노골적으로 비웃고 아니요하고 반대를 표시했다. 비록 자신이 조금 앞서간다 해도 상대 후보, 더구나 같은 여성 후보를 깔보고 비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상대 후보도 그렇게 깔보니 나중에 최고위원이라도 되면 당원들을 뭘로 보겠는가? 민주당원들은 후보의 태도도 유심히 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만하게 구는 후보는 언제고 응징받는다. 개혁을 혼자 다 한 것처럼 떠들어대는 것도 소가 웃을 일이다.

 

바람이 조직을 이긴다?

 

정청래 후보는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의 조직을 이긴 것처럼, 정청래의 바람이 김민석의 조직을 이길 것"이라며 "조직은 바람을 이길 수 없다. 당심으로 조직을 깨겠다"고 말했다. 바람으로 선거에서 이기겠다고 한 것도 우습고 당심으로 조직을 깨겠다고 한 말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바로 직전의 당 대표가 정청래였기 때문이다. 자신이 조직을 다 갖추어 놓고 당심으로 조직을 깨겠다는 게 말이 되는가? 당심이 바로 조직이고 조직이 당심이다. 당 대표에 나온 사람이 민주 진영을 갈라치기 해 표를 얻으려 한 것은 비겁하다 못해 해당 행위다.

 

결국 호남과 수도권이 결정할 듯

 

현재까지의 상황은 당 대표의 경우 21중을 이루고 있고, 최고위원의 경우 정청래계인 최민희, 한민수, 친명계인 박선원, 서미화, 김용이 앞서가고 있다. 당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을 지정할 수 있으므로 누가 이기든 우군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된다.

 

정청래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압도적으로 이겨 그 여세를 몰아 부울경도 이길 거라고 했지만 묘하게도 충청권에서 김민석 후보에게 간발의 차이로 졌다. 부울경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가장 당원수가 많은 호남과 수도권에서 나게 되어 있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과 수도권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 특히 호남은 항상 전략적 투표를 하기 때문에 모든 기준을 누가 이재명 정부와 잘 화합해 당정을 잘 이끌 것인가를 두고 선택할 것이다.

 

분열의 언어 자제해야

 

분열의 언어로 국정 지지율과 당 지지율을 동시에 추락시킨 후보는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다. 검찰개혁도 특정인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그 추운 겨울 은박지를 쓰고 거리에서, 남태령에서 싸운 시민들이 주인공들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일즈 외교를 하고 있는데 민주당 후보들은 서로를 못 잡아먹어 환장하니 이를 지켜보고 있는 당원들과 일반 시민들은 얼마나 가슴이 타겠는가? 곳간이 차야 예절을 알 듯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면 모든 게 허사가 된다. 다시 고개를 든 부동산 투기, 추락한 주가도 문제다.

 

이런 것을 시정해야 할 당 대표 후보들이 정책보다 싸우는 것에 열중하고 있으니 속이 탄다. 전당대회가 끝나도 그 후과가 클 것 같다. 각 후보들은 감정을 자제하기를 바란다. 미우나 고우나 우린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 윤건희가 석방되어 설치는 꼴을 다시 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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