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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김민석, 최대 승부처 '호남 총력전' 본격화..10%p 안팎에서 '승기' 결정?

권리당원 32% 포진한 호남..온라인 투표 앞두고 이번주 집중 유세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전국당원대회 개최 최종 당선자 결정

정현숙 | 기사입력 2026/08/05 [10:01]

정청래·김민석, 최대 승부처 '호남 총력전' 본격화..10%p 안팎에서 '승기' 결정?

권리당원 32% 포진한 호남..온라인 투표 앞두고 이번주 집중 유세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전국당원대회 개최 최종 당선자 결정

정현숙 | 입력 : 2026/08/05 [10:0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기호순)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12일 앞으로 다가오며 계파간 총력전이 불붙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는 호남과 수도권으로 당대표 후보들이 4일 호남으로 달려갔다. 

 

정치권 움직임에 따르면 전당대회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사실상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당원의 90%가량이 대상인 온라인 투표를 감안하면 이번 주가 호남 공략을 위한 최종 골든타임이란 지적이다. 조선일보도 “전남광주·전북은 전체 권리당원의 32.9%, 서울·경기에는 38.3%가 집중돼 있다”라며 “특히 서울·경기 하루 전날 치러지는 호남 투표 결과가 승부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민주당 권리당원의 32%(51만명)이상이 몰린 호남이 당권 향배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당 대표 후보들의 ‘호남 총력전’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1일 충청권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2일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지역 순회경선은 오는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북·전남광주, 16일 경기·서울,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릴 예정이다. 

 

특히 권리당원 51만명 가량이 포진한 호남의 표심이 권리당원 38%(65만명)를 보유한 서울·경기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번 주 후보들의 호남 성적표가 여당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또 광주·전남·전북의 온라인투표가 11~14일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주 당권 주자들이 호남에서 집중적인 유세 활동을 하는 배경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4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후보는 4일 전북 남원 춘향골공설시장과 정읍 샘고을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호남 3대 메가 프로젝트와 반도체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전날 전주와 광주에서 제시한 800조 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투자 및 새만금 투자 구상도 재차 부각했다. 김 후보는 “집권당답게 정부와 호흡을 맞춰 메가 프로젝트를 반드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방송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1차 책임은 여당이 져야 한다”라며 “대통령 혼자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당이 함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후보는 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남은 순회 경선에 대해서 "수도권에선 제가 앞서고 있다"라며 박빙 추세가 이어지면 "호남이 확 뒤집어질 것이다. 광주 분위기는 2002년 노무현이 이인제를 이겼듯 정청래의 바람이 김민석의 조직을 이길 것 같다는 확실한 믿음을 갖고 왔다"라고 했다. 전날 정 대표는 광주 말바우시장에서도 "이번 전당대회에 이재명 대통령은 출마하지 않았다”라면서 “조직은 바람을 이길 수 없다.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의 조직을 이겼듯 정청래의 바람이 김민석의 조직을 이기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4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후보는 광주를 찾아 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유치와 지역균형발전 등을 화두로 시민 공감토크를 이어가며 “송영길을 1번, 김민석을 2번에 찍어도 사표가 없다”고 전략적 투표를 호소했다. 이어 “호남 출신인 송영길이 호남에서도 꼴등을 하면 어디 가서 정치를 하겠느냐”며 호남 표심에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진행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김민석후보가 호남 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를 비교적 안정적인 차이로 앞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광남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2일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정 후보의 지지율은 30.0%로 김 후보(39.4%)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졌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47.4%, 정 후보가 30.7%를 기록했고 권리당원층에서도 김 후보가 47.5%로 정 후보(34.4%)를 앞섰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7.9%다. 한길리서치가 지난달 30일과 31일 전남광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42.3%의 지지를 얻어 정 후보(27.7%)보다 14.6%포인트 더 높았다(뉴시스 전남광주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 의뢰로 무선 100% ARS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하면 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호남 경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를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로 보고 있다. 호남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10%포인트를 넘을 경우 김 후보의 대세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로 정 후보가 격차를 10%포인트 안으로 묶는다면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충분히 승부를 뒤집을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정 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약 48% 수준의 득표율을 확보해야 한다는 계산도 제기된다. 그런데 정 후보가 48% 수준의 득표율을 얻기 위해서는 3위인 송영길 후보를 1순위로 투표한 사람들 가운데 2순위 표가 분배되는 비율 등을 감안하면 호남에서 큰 격차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필수 조건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지난 3일 유튜브 방송 '다섯시 이재석입니다'에서 "호남에서 권리당원 숫자가 50만이 좀 넘고 서울·경기는 60만이 좀 못미치는 숫자니까 수도권 권리당원 규모가 큰 건 사실"이라면서도 "경기 지역은 호남향우회의 세가 상당히 강해 호남 민심과 호남향우회 민심이 상호 동조화 현상이 일어난다"라고 설명했다. 

 

충청과 부산·울산·경남의 지난 주말 당권 대전에서 김민석(44.52%) 후보와 정청래(45.51%) 후보의 누적합산 득표율 차이는 0.99%(부울경 가중치 미반영)의 초박빙으로 전개돼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적용되는 선호제투표 ‘호남 2순위표’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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