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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10억 방탄 집무실' 설치...특검, 경호관계자 진술 확보

"아내 역할만 충실할 것" 약속과 달리 尹정권 초기부터 집무실 존재
제2부속실 없앤 공간에 '영부인 집무실'..尹집무실 맞먹는 방탄비용

정현숙 | 기사입력 2026/08/05 [13:17]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10억 방탄 집무실' 설치...특검, 경호관계자 진술 확보

"아내 역할만 충실할 것" 약속과 달리 尹정권 초기부터 집무실 존재
제2부속실 없앤 공간에 '영부인 집무실'..尹집무실 맞먹는 방탄비용

정현숙 | 입력 : 2026/08/05 [13:17]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021년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과 학력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차 종합특별검사(권창영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정권 초기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씨를 위한 집무 공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석열 부부가 대선 과정에서 거듭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지위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정권 초 이미 김씨를 위한 집무실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영부인을 위한 집무실을 설치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특검팀에 "김 여사의 집무 공간은 용산 대통령실 한 층의 절반에 달하는 크기였고, 10억원가량의 예산이 쓰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집무실은 대통령실 한층의 절반에 달하는 크기에, 유리창 등 방탄시설을 갖추는 데만 10억원의 예산이 쓰인 것으로 특검은 파악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 집무실의 방탄설비에 든 금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지난 2022년 9월 김건희씨가 대통령실에서 경호처 실무진들을 직접 소집해 "대통령실이 너무 허전하다"라며 확장 공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도 확인했다. 당시 김씨는 경호처 관계자에게 공사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지도 직접 물어본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 역할에만 충실"..약속 잊고 정치 관여, 금품수수 반복

 

지난 20대 대선 당시 김씨는 허위 학력과 경력 등 각종 비위 논란이 불거지자, 2021년 12월 26일 대국민 사과에 나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거둬달라"며 공적인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씨도 대선 후보 당시 인터뷰에서 "대통령 부인은 그냥 대통령의 가족에 불과하다"라며 배우자 의전 등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다. 실제 윤 정권 초기 제2부속실을 없앴다.

 

김씨가 공적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윤 정권 초기부터 이미 김씨를 위한 집무실을 설치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배용 매관매직 사건' 1심 판결을 통해 보면, 김건희씨는 배우자의 대통령 당선 때부터 거리낌 없이 금품을 받아 챙겼다. 인사와 공천, 사업 지원 등 청탁도 다양했고,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맏사위는 실제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에 임명되는 등 매관 행위가 실현되기도 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해명도 사실이 아니었던 셈이다. 김씨는 수사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말을 바꾸고, 거짓 해명으로 일관했다.

 

이날 경호처 관계자의 진술에도 김씨 측은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 초기에는 영부인을 위한 집무공간이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24년 하반기 2부속실 설치를 발표하며 대통령실 빈 공간에 제2부속실과 영부인 집무실을 소규모로 설치한 사실은 있다"라며 "특검의 허위보도 양산 및 사실왜곡에 유감을 표하고 이와 같은 행태를 중단하길 촉구한다"라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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