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년당원 "이진숙, 국힘 사지로 몰아넣어..최고 수준 징계 불가피" 폭발이진숙 징계에 소극적인 당 지도부와 당 중앙윤리위원회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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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8월13일 국회에서 열린 '5.18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 의원 왼쪽으로 이영훈 이승만 학당 교장과 주대환 전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가 서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토론회를 주최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여권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다며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5·18을 '소요 사태'라고 멸칭 하는가 하면 '전두환 책임론'을 부정하는 발언이나 발제문이 속출했지만, 이 의원은 사과는커녕 일말의 반성도 없다. 상식적인 비판마저 '집단폭력'으로 규정하고 자신이 '중대범죄라도 저질렀느냐'고 도리어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의 행태에 책임당원들이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대구지역 시민단체도 사퇴를 촉구했지만, 국힘은 징계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한 청년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이진숙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면서 징계에 소극적인 당 지도부와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최준영(31) 국힘 책임당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의원의 행동은 당을 사지로 몰아넣은 해당 행위"라며 "당이 살기 위해서라도 최고 수준의 징계가 불가피하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의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주도한 최준영 책임당원은 1996년생으로 3731명의 책임당원들과 함께 지난 17일 당 윤리위에 이 의원에 대한 제명 또는 탈당 등 최고 수준의 중징계 요구하는 제소장을 제출했다. 19일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최 당원은 이 의원과 국힘을 두고 “국민의힘이 어떤 이들과 함께 뜻을 나누고 있는지 보여주는 정말 대참사”라며 ”피제소인의 언행으로 인해 여지껏 공들인 탑이 한 번에 무너져 내렸다. 국민 분열을 조장한 이진숙 국회의원의 중징계가 내려지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정당이라는 간판을 오늘이라도 당장 내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청년 연설원으로 활동했다고 밝히면서 이 의원이 '5·18이 성역이냐?'는 논리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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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준영 책임당원이 8월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포럼과 관련해 "학술 토론회였고 발언들은 본인 입장과 무관하다"라며 "5·18을 성역화해서는 안 된다"라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성훈 국힘 수석대변인도 "학술 행사였고, 행사에서 나온 발언들이 본인 입장과 무관하다는 이 의원의 입장이 있었던 만큼 현재로선 징계를 검토하지 않는다"라고 두둔했다.
이에 대해 최 당원은 "무슨 학술 토론이냐. 망언 올림픽 수준이었다"라고 받아쳤다. 그는 "정치인과 역사적 사건이 성역이 될 수는 없다"라면서도 "그 성역 이야기를 반복하는 건 색깔론 싸움으로 끌고가 지지 진영과 비판 진영을 맞붙여 놓고 본인은 빠져나가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의원의 '여전사' 이미지에 대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허상이자 신기루라고 생각하게 됐다.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 당원은 또 "수석대변인이 마치 윤리위 대변인인 것처럼 '징계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지도부와 윤리위가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가 선출된 점을 거론하며 "김 대표가 국회로 돌아오면 이진숙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본회의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을 하나하나 겨냥해 '5·18 폄훼 세력'으로 묶어 공세를 펼 수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먼저 저지선을 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지역 40개 시민사회단체도 지난 18일 이진숙 의원 지역사무실 앞 기자회견에서 “책임을 저버린 이진숙 의원은 더 이상 국민의 대표라고 할 수 없다”라며 “5·18민주화운동 역사를 왜곡하고 군사 독재 미화 난장판을 연 이진숙 의원은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종인 "이진숙 말 들으면, 국힘 민심 얻기 힘들 것..이슈 만들어 자기 부각하려는 사람"
김종인 전 국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진숙 의원을 감싸고 있는 당을 향해 "그래서는 민심을 얻기 점점 힘들 것"이라고 질타했다. 당 안팎에서 이 의원에 대한 징계 처분 또는 의원직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명분으로 이 의원을 호위하기에 급급한 제1야당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의원은 개인의 특성상 이슈를 만들어 자기를 부각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의도로 '학술 세미나'라는 말을 붙여 국회에서 그런 모임을 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 주도로 열린 '5·18 포럼'은 사실상 '이진숙 개인 홍보용'일 뿐이었다고 비판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5·18에 관해 이런저런 얘기가 다 거론됐는데,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5·18을 재조명한다는 자체가 내가 보기엔 납득되지 않는다"라며 "표현의 자유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국힘이 이 의원 같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런 방향으로 간다면 민심을 얻기는 '점점점점'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