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거짓말을 하지맙시다. - 안상수 대표님!우리에게 광장은 없다. 밀실에서 수근거림만 있을뿐.........
서해바다에서 일어난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해 꽃다운 나이에 생을 달리한 어린 장병들이 부처님의 가피 속에 편안하게 영면에 드실 것을 불전에 지극한 마음으로 빈다. 그리고 애간장 끓는 슬픔 속에서 이 시간을 견디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꿋꿋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 하시길 봉은사 전 대중과 함께 기도하겠다. 어제는 조계사에서 열린 4대강 개발 반대 수륙대재에 잠깐 참석했다. 주최측에서 오지 말아달라고 그토록 당부를 하고, 총무원에서는 봉은사 주지가 오면 셔터문을 다 내려버리겠다고 했다고 사정을 하다시피 반대를 했다. 아무래도 내가 신도들과 함께 총무원에 쳐들어갈까 걱정을 했던 것 같다. 내가 1000일기도를 하는 중에는 신도들이 어디에 갈 때마다 나도 가야하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기도도 끝이 났고 신도가 600명이 가는데 주지가 안가는게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 신도들에게 얼굴만 보여주고 주최측에 부담을 줄까 싶어 중간에 나왔다. 여러분은 땡볕에서 3시간 앉아서 고생들 하셨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봉은사 신도들이 얼마나 질서 정연했는지, 군인들을 방불케 했다고 칭찬하는 소식을 들었다. 얼마 전에는 안상수 의원을 만나러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한다고 하자, 절대 오지 말라는 간청이 있어서 가질 못했다. 가더라도 또 행방불명이 될까봐 부처님의 자비의 죽비를 내리칠 기회를 기피하는 것 같다. 이러다 보면 안상수 의원은 기피 전문의원이 될까 깊이 염려가 된다. 오늘 정문 앞에 들어오시면서 플랜카드 붙인 것 ‘거짓말을 하지 말자’라는 글귀 다들 봤죠? 이 말 누구한테 하는지도 알겠죠? 안상수 의원은 더 이상 거짓말로 모르쇠 하지 말고 자승 총무원장과 무슨 말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 자승 원장도 대답을 해야 한다.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는 제가 절대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거짓말은 열가지 죄악에 들어간다. 말로 짓는 죄는 망어, 기어, 악구, 양설 네가지가 있다. 나도 지금 악구죄를 짓고 있는 것 같은데 양설은 저에게 해당이 되지 않는다.
[거짓말 하면 받는 10가지 과보 법문...] 안상수는 국회의장도 꿈을 꾸고 정치적 대망을 품었지만, 거짓말에 다 날라갔으니 어찌 잠이 오겠나. 안상수에 대해 내가 승려답지 못하게 끝까지 비방하는 것은, 내가 지옥 가더라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남을 지옥 보낼려면 내가 지옥을 먼저 가야 한다. 지장보살의 원력도 이런 거와 같다. 내가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서 정부와 종단을 비방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설사 지옥불에 들어가더라도 잘못된 것은 고치겠다는 대원력이라고 믿어 달라. 거짓말을 하고도 조금도 뉘우치지 않고,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회가 된다고 하면, 누군가는 이 사회를 고쳐야 하지 않겠나. 거짓말하는 것들을 외면하고 모른척 하다보면 그 더러운 물이 언젠가는 나에게도 물들어 똑같은 죄과를 받는다. 신도님들도 명심하고 거짓말하지 않겠다는 원력 세워 하루하루 지내기를 바란다. 봉은사 직영문제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든 것에 대해 나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아름다운 정신이 시비와 절집안 싸움의 모습으로 가려지는 듯 싶어서 마음이 항상 편치 않다. 법정 스님의 열반으로 인한 불교의 좋은 이미지로 다가가는데, 명진이가 떠들어서 불교를 혼탁한 싸움판으로 만들어놨다는 비난을 많이 듣고 있고 가슴이 아프다. 법정스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최고의 종교는 불교도 아니고, 기독교도, 천주교도 아니다. 최고의 종교는 친절이다.’ 우리는 생명체이다. 생명체의 생명활동은 숨 쉬는 것이다. 숨쉬는 것이 멎으면 생명도 멎는다.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를 먹어야 살아갈 수 있다. 그 원리가 약육강식의 원리이다. 힘 있는 자가 힘 없는 자를 취하는 약육강식...여기에서 육도윤회 순환의 고리가 연결된다. 우리 인간도 약육강식이라는 업보의 수난의 고리를 끊을 수가 없다. 법정 스님의 그 말씀 속에는 약육강식의 야만적인 힘의 논리, 힘이 있으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논리, 이런 세상에 대한 대칭의 말씀이라 생각한다. 친절은 진실과 존중과 배려를 기반으로 한다. 친절은 약자에 대한 보살핌이다. 강한 자가 약자에게, 돈 있는 자, 권력이 큰 자가 돈 없고 힘없는 이들에게 베푸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상대방의 이야기 듣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관계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런 친절이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형성하라는 것이다. 부처님 말씀은 친절의 범위를 넘어서서 사바세계 일체 중생에게 그 친절을 베푼다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의 위대함이 들어 있다. 우리 인간은 지수화풍 4대로 만들어져 흩어질 몸뚱이 잠시 머물다 언젠가는 가는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는 죽음앞에 설 수밖에 없다. 갑자기 사고를 당하거나, 병으로 쓰러지거나 할수도 있어서 왜 사는가에 대한 물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부처님은 자연의 순리 앞에서 겸손할 것을 가르쳤다. 자연의 또다른 존재와 더불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설한 것이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이다.
[부처님 전생담...독수리에 쫓긴 비둘기를 대신해 자신의 살을 베어준 일화 소개함]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간 뿐만 아니라 일체 중생을 아우르고 있다. 무상하고 공한 이치 속에 친절, 배려, 존중, 진실 이런 고귀한 가치 때문에 다른 짐승과 구별된다. 불교든, 기독교든, 천주교든 진실된 종교라면 인간의 야수성을 타이르고 꾸짖어서 고귀한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는 것이 종교의 제역할이다. 어제 조계사에서, 수륙대재에서 조계종 호법부 직원들이 불교자주화 서명운동 하는 사람들을 플랜카드를 찢고 이들의 시위를 저지하고 반대하는 일이 벌어졌다. 불교자주화를 반대하더라. 얼마 전에는 호법부 스님 2명이 종무원 잠바를 걸치고 망원경을 들고 무전기도 차고 여기를 관찰하다 신도들에게 들켜 황급히 쫓겨 나갔다. 그 사진이 인터넷에도 올라있다. 여기 공개 다 돼 있다. 눈깔병신인가. 왜 망원경 들고 오느냐. 왜 변장을 하냐. 이게 조계종이다. 기가 막힌 현실이다. 4대강 살리자고 수륙대재를 하는데, 지방에서 못올라 오도록 전화를 해서 만힝 참석을 못했다고 한다. 현재 4대강 공사 현장을 법정 스님이 봤다면 편히 눈감지 못했을 것이다. 법정스님은 4대강 사업을 땅덩어리에 대한 범죄라고 했다. 남한강 공사구간에 멸종위기 희귀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개발업자들이 서식지 때문에 말썽이 나고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포크레인으로 파서 없애 버린다. 처참하게 산하가 일그러지고, 얼마나 땅이, 강이 피눈물을 흘리는가 한번 가서 보라. 저 공사를 저렇게 해야 하나. 서식지 없애야만 공사할 수 있으니 그런 짓을 한다. 방해가 될 바에는 차라리 없애버리자. 이런 짓이 전국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작금의 4대강 살리기라는 미명 아래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법정 스님이 이 꼴을 보셨다면어떤 마음이겠나. 49재가 28일로 얼마 안남았다. 법정스님을 추모하는 것은 제사에 참여하는 것이 진정한 추모가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인간적인 자연파괴행위를 막고 꾸짖고 뜻을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추모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개발사업 뿐만이 아니다. 지금 사회 곳곳 처처에서 일어나는 권위적 행태들, 법에 의해서 시행했다는 여러 인사 문제들이 도처에서 파열음 이는 것이 한국사회의 모습이다. 소통은 권위, 위압으로, 배려보다는 절차적 정당성만 강조하고, 강압적으로 의지를 관철시킨다. 이런 야만적인 행태가 정치권에서, 종단에서 일어나고 있다. 봉은사 문제도 법적 절차 거쳤으므로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당성에 대한 설명도, 이해도 없이 이런 것은 다 어디가버리고 시행하려고 하는 일이 조계종에서, 정권에서 일어나고 있다. 현대미술관장 해임 무효라는 판결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망신 당했다. 70먹은 노인한테 반말 찍찍하고, 언젠가는 ‘찍지마 에이 XX야’. 하는 짓이 정말 장~관이다.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도 해임 무효 판결이 나왔다. 나참, 주지만 아니면 꼴값을 떠는구나 이런 말이 나온다. 기관장 해임이 무효라는 판결에도 불구하고 유인촌은 ‘법적으로 정상적 절차 밟았다’ 이 소리만 한다. 아무 문제 없다. 무언가 딱 입력된 것만 들어가면 대갈빡이 굳어서 좌파다라는 말만 되뇌이는 이런... 도대체 나라가 어디로 갈려고 하는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자기 관점에서 보고, 물의를 일으키고, 법원 판결도 저버리고…이것은 국가존립의 문제다. 남의 논문을 자기 것으로 표절하고, 남의 책 통째로 베껴놓고 법원 판결까지 받아놓고도 지금까지 국회에 버젓이 앉아 있는 사람도 있다. 이름 끝에 옥자 들어가는 분 알죠?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못하는 일들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70년대 인혁당 사건 아시죠? 간첩단 사건으로 몰아 8명을 사형 집행한 유명한 사건입니다. 이때 법원 선고 8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됐는데, 세계 언론들이 사법살인이라고 했다. 지금은 무죄판결 났다. 법적 절차에 의해 살인했는데 잘못됐다. 그럼 이걸 어떻게 하느냐.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느냐. 몇 푼 돈으로 풀어지느냐. 그렇기 때문에 회유하고 밀통하고 야합하고 호텔에 모여 앉아 밀통야합하면서 이뤄진 일을 의결절차 이뤄졌다고 정당하다고 말하면 안된다. 법정스님은 이런 권위주의적이고 상명하복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쓰신 글이 남아있다. 78년 샘터에 실린 글이다. “우리에게는 광장의 대화가 없다. 밀실에서의 수근거림만 있을 뿐......뿌리없는 소문 얼마나 나돌고 있는가” 법정스님은 서슬퍼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도 경전을 들어가며 비판했다. 지금도 이 글귀가 와 닿는 이유가 이 시대가 친절과 존중, 진실, 인간의 고귀함 가르치는 불교가 돼야 한다. 어떻게 역할해야 하는가 고민해야 한다. 봉은사 사태에 대해 혹자는 수행자가 돼서 수좌가 걸망지고 훌쩍 떠나면 되지 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부처님 말씀 전하고 수행이나 하지 저렇게 난리친다고 비판들을 많이 하는걸로 알고 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에 따라 조용히 살아야지, 부자절 주지 더 하려고 악을 쓰고 온통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 이런 소리도 수없이 듣는다. 나는 그 사람들이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되묻고 싶다. 그 사람들의 말은 수행자라면 사바세계에 대해 일체 관심 끊어야 한다는 말로 들리는데, 이것은 법정스님 이야기하고는 정반대의 이야기다. 법정스님 글 어디에 수행자는 세상일에 초연하라는 말이 나와 있나. 없다. 정치의 외압이 명명백백히 드러났는데, 불의와 부조리를 비판하지 않고 얌전히 목탁치고 염불해야 하는 것이냐. 청와대 직원이 나서서 덮으려고 한다. 내가 이동관 고발 할려면 하라고 했죠? 자신 있으니까 그랬다. 이제는 그 자리에 배석했던 사람 3명한테 압박 들어갔다. 진실은 숨길 수 없다. 비판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수행자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불국토가 돼야 한다. 어디 가서 불국토를 찾겠나. 중생의 괴로움, 아픔, 슬픔 있는 이곳이 불국토 돼야 한다. 불국토를 이루기 위해 한발한발 어떠한 고통, 시련이 있더라도 굴하지 않고 나가겠다는 것을 여러분 앞에 다짐한다.
제가 거짓말을 본의 아니게 한가지 했다. 공개적인 자리 빌어 사과하고 싶다. 자승 원장이 지난번 힐튼호텔에서 이명박 후보와 만찬하면서 건배사 했다고 말했다. 그날 11날 저녁에 조계종 대변인 반박 성명이 나왔다. 제가 책임져야죠. 책임지겠다. 힐튼호텔 안간거 맞다. 내가 처벌 받아야죠. 이 사실을 적시하는 이유는 30일날 토론회까지는 일체 비방 안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방이 아니고 잘못 전달했기 때문에 잘못했다고 인정해야 하지 않겠느냐. 힐튼호텔이 아니고 롯데호텔이다. 고급스런 롯데호텔인데, 질 떨어진 힐튼호텔이라고 한거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한다. 날짜도 선거막바지가 아니고, 선거 1년전이다. 참석자는 조문환, 고대 나와 대통령과 친한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 이 두 분이 있는데서 자승 원장은 이명박 후보와 대통령 당선에 모든 총력 다할 것을 건배하면서 약속했다. 나는 운동을 좋아한다. 수영도 좋아하고, 스노보드, 산악자전거, 등산도 좋아한다. 지리산에서 추풍령 밑에까지 백두대간을 돌기도 했다. 주지만 아니면 더 늙기 전에 하고 싶은 것 정말 많다. 내가 봉은사 주지를 맡은 이유는 94년 개혁종단을 이루어내면서 불교가 사바세계와 중생들에게 이익이 되게 하고 부처님 정법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 때문이다. 봉은사 들어와서 1000일 기도를 시작했다. 금생에 안왔다고 생각하면 1000일쯤 안나가는 것은 별일 아니라 생각했다. 핸드폰에 차 엎어진 사진이 있다. 2~3m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거꾸로 뒤집어졌는데 어디 긁힌데 하나 없이 기어 나왔다. 그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곳저곳 스님들한테 돈을 거두기는 했다. 승적 파는 일 아무 것도 아니다. 내가 무슨 일인들 못하겠느냐. 항상 이런 각오 갖고 살아가고 있다. 만약에, 만약에라도 봉은사 새로운 불교모습이 금생 복이 없고 인연이 안되서 힘들겠다 싶으면 몸이 아플때 약을 쓰고 수술을 하듯...봉은사가 바라는대로 안되면 피를 묻히고 고름 냄새 맡더라도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모든 종단의 부조리, 권력과의 야합속에 이뤄졌던 행위를 공개하고 배를 가르겠다. 부처님 법이라는 탈을 쓴 이해집단으로 전락하도록 놔둘 수 없다. 온몸을 다 던져 한발한발 앞으로 나갈 것을 여러분 앞에 약속합니다. 제가 정말 봉은사에 욕심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자승 원장과 직영이라도 좋다며 타협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비굴한 짓 하지 않겠다. 다음 주에는 제3자가 바라보는 봉은사 사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할까 한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출처: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98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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