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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wn12 2024/04/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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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한도..

    하필이면 광주에 눈이 많이
    1981년 겨울 광주 찾았더니 택시 기사님 말했답니다
    5.18의 원혼..

    누군가 그린 필묵 화폭에
    검고 하얀 것 또렸히 드러납니다
    이제 보면 못난 놈 잘난 놈
    알고 보면 부처님 한 장
    같은 놈이란 거
    눈 내려앉은 해송 가지
    본채이자 흙벽 귀양 채
    전두황이 통수깐 빈소는 안 보이고
    구들장은 있을 거고
    부엌은 있나 몰겠넹~

    벼슬 가지면 영감이요
    보통인이면 노친네
    힘없는 민중 찾아
    야 이놈 야 저 노동자
    이 기사 저 기사 소리 들으며 운수 노조
    만인 행복 찾았는데
    요즘도 겨울 맞는 그대
    봄 날 감옥 창가
    어쩌다 작업 찾아 열심인 일반인 노동자
    주변 눈 녹는 날
    배관 작업한 답시는 용접 노동자 만나더라도
    창밖 푸른 솔가지 여전하면
    아직 눈 녹이는 줄 아시라~`

    따스한 봄 기운 다가와 감옥 문 열리면
    드디어 잔인한 4월
    ..

    세한도
    영원한 아웃 사이더
    운명의 눈으로
    인천광역시에서
    그대를 봅니다
    ..


    독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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