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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노총의 투쟁에 참가하고 나서 느낀 생각을 올립니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8/29 [00:57]

8월 28일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노총의 투쟁에 참가하고 나서 느낀 생각을 올립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8/29 [00:57]

@@@@ 민주노총의 세월호 유가족 단식투쟁 연대의 수준과 내용이 아쉽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우리 아이들을 잃고 나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국민들은 많이 아파했습니다.

그리고 그 투쟁에 민주노총이 함께 해 왔음을 자부합니다.

 

그러나 오늘 투쟁을 진행하면서 민주노총 위원장님과 지도부를 함께 구성하는 각 산별 대표자들이 이 투쟁에 진정성을 보이고 있는가? 이 투쟁이 정말 중요하고 핵심의 투쟁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지도부가 과연 그러한 중대성을 투쟁의 과정에서 담아내고 있는가? 고민이 듭니다

 

저는 위원장님과 산별 대표자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과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우리와 같은 생각이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문제는 투쟁을 만들어 나가가는 과정이고 그 투쟁의 과정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조합원과 함께 투쟁하고, 진정성에 합당한 형식과 내용을 담고 있는 투쟁을 과연 형상화 해내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유민이 아버님의 단식 이후 총연맹에서는 단식 참여 공문과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간부들과 참여를 했습니다. 단식농성장에 가보면 민주노총 동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도 물론 미약하나마 거기 있었습니다.

 

유민이 아버님의 단식이 지속되고, 김장훈씨의 단식이 지속되고, 심지어는 새민련의 문재인 의원의 단식이 지속되어왔습니다. 이 투쟁의 과정에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중요 주체로서 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수 없었습니다.

 

많은 조합원들이 릴레이 단식을 하고 있었지만 총연맹의 지도부가 책임지고 단식투쟁을 끌어가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혹시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 미리 사과를 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민주노총 지도부가 산별대표자들이 표현하는 만큼,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이야기하고 발언하는 만큼 함께 투쟁해 나가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도부가 무조건 단식을 해야 하느냐는 저도 고민이 듭니다 .

 

그러나 유민이 아버님과 함께 민주노총 위원장님과 지도부 성원들과 산별 대표자들이 동조 단식을 진행하고, 민주노총 사무실이 광화문 광장에 차려지는 상황이 되고, 각 산별연맹 지도부가 광화문 광장에서 비상 논의를 진행하고, 각 종 회의를 진행하고, 이에 따르는 동조단식을 진행하면서 투쟁을 계획하고 조직하고 실천해 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제가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세월호 단식에 동참하고, 또는 농성장을 방문하는 활동을 할때 민주노총의 일원으로 함께한다는 의식이 크지 않았던 것은 저만의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오히려 일반 시민으로서의 미안함과 안스러움과 무얼 어찌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미안함이 저를 광화문 광장으로 이끈것이 아니었는지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통진당 마음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그냥 솔직한 생각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그들이 5000당원 단식과 지도부 단식을 과감히 조직적으로 동참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민주노총이 저런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많이들었습니다.

 

@@@ 오늘 총파업인지 총궐기 인지 하는 집회투쟁에 대해 많은 실망감이 듭니다.

 

오늘 집회에 신승철 위원장님 발언을 듣고, 집회가 진행되는 과정과 내용을 보면서 많은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각 조직들의 투쟁을 열거하면서 이들의 투쟁이 세월호 투쟁을 외면하고 있지 않다면서 집회 참석이 저조한 부분에 대해 애써 설명하시려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발언들을 들으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우선 최근 민주노총의 집회를 보면 민주노총이 결의를 끌어내서 직접 조직하는 집회라기 보다는 사실 산별연맹 차원에서 진행되는 투쟁에 민주노총 총파업, 총투쟁 이라는 이름을 함께 올리는 상황이라 보여집니다. 7월 22일 건설산업연맹 파업때도 그랬고, 오늘 금속과 공공의 투쟁에도 그랬습니다 .

 

민주노총이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투쟁을 주도해가고 각 산별연맹의 투쟁을 하나로 모아낸다기 보다는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별연맹의 투쟁에 민주노총이 숟가락을 얹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들을 산별연맹 간부들에게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이 세월호 정국에서 정치력을 발휘하고 조직적 투쟁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치밀하고 고민하고 준비하고 만들어 내고 있는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의 투쟁을 보면, 대오는 제때 모이지 않았고, 그 규모도 미약했으며, 오늘의 투쟁을 규정하는 위원장의 투쟁사는 솔직히 이 현상이 꼭 이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강변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고, 준비가 이러하고 지도부의 생각이 그러해서인지 이후의 실천 투쟁 역시 아주 형식적이었고, 대오가 투쟁을 지속하지 못하고.... 애초에 준비되 전술이 이렇게 모였다가 엄포만 놓고, 대충 알아서 정리하고 돌아가 버리는 것을 상정한 것이 아닌지 .....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인다는 금속은 양재동에서 통상임금 투쟁을 하고 있다고 하고, 광화문에 오지 못했고, 1만이 모인다니 어쩐다니 하는 투쟁은 사실상 없었고, 위원장님은 애서 이걸 설명하시려 하시는데... 저만 그런것인지 솔직히 부끄러웠습니다. 민주노총이 진행하고 있는 세월호 투쟁의 민낯을 보고 있는것 같아서요.

 

@@@@ 민주노총은 반성을 통해 세월호 투쟁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아직도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민이 아빠는 장기전에 돌입하겠다고 합니다. 추석을 전후해서 일정의 합의가 이루어 진다고 해도 투쟁이 없이는 올바른 진상규명과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눈에 보듯 뻔합니다.

 

민주노총은 직선제 선거가 앞에 있고, 산적한 많은 투쟁의 과제가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지금까지 보여온 주동적이지 못한 생각과 그에 따른 투쟁의 전술을 깊이 반성하고, 민주노총이 지금이라도 진정성있게 세월호 투쟁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연맹의 투쟁은 연맹이 알아서 준비하고 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총은 그 투쟁에 이름만 얹을 것이 아니라 그러한 투쟁들을 예상하고, 지도부들이 진정성 있게 세월호 싸움과 연맹의 싸움들이 맞닿아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그에 따른 전술을 만들어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기획하고, 만들어 내는 투쟁에 각 산별연맹이 복무하고 조합원들이 동지들이 자랑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

 

선거가 앞이어서 지도부 레임덕을 당연시하고, 이정도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연대할 것이 아니라(이것이 아니라면 사과드립니다. ) 지금이라도 산별연맹 대표자들이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민주노총 광화문 천막 사무실을 개설해서 유가족들과 국민들과 함께 싸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공부문 규제완화와 의료민영화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반민중 반민생 정책들에 대해 알려나가고 싸워나가고, 언론과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민주노총이 사는 길이고, 이후 직선제 선거도 힘차게  치뤄 나갈수 있는체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제 생각 짧아 오늘도 힘들게 고생하시는 간부님들과 동지들에게 상처가 되고 힘을 빼게 만드는 글이라면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시고 저의 짧은 생각과 비판중에 받아들이실 부분이 있다면 함께 토론해서 우리 민주노총이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리고 이를통해 진정으로 잊지않는 함께하는 조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말뿐이 아니라 제가 속한 조직에서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우하하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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