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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뉴욕방문에 미주 전 지역에서 거센 퇴진운동

미주 보통주부들 거리로 나선 까닭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9/26 [05:13]

박근혜, 뉴욕방문에 미주 전 지역에서 거센 퇴진운동

미주 보통주부들 거리로 나선 까닭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9/26 [05:13]

 

수사권-기소권 포함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
아이들을 죽게 만든 박근혜는 물러나라" 침묵시위
‘세월호 무능대처는 대한민국의 망신’

LA에 온 나경원 ‘나한테 왜 이러세요?’

 

 ▲ 21일 오후 4시(현지 시각) 뉴욕 총영사관에서 유엔본부까지 이어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재미동포 유엔 대행진 시위'에는 뉴욕 거주 한인 주부들로 구성된 '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 사람들의 모임' 외에도 미주 각 주에서 원정을 온 약 3백여 명의 미주 한인들이 참석했다.

 

박근혜 유엔 방문을 규탄하는 미주 한인들의 시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22일 캐나다 도착을 시작으로 준비된 이번 규탄 시위는 북미 지역 곳곳에서 한인 주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워싱턴 DC 미씨맘들이라 밝힌 40여 명의 원정시위대는 대형 희망버스를 대여해, 세월호 희생자 250명 단원고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마련하는 등 뉴욕에서 있을 시위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캐나다를 시작으로 뉴욕 맨하튼 뉴저지, 워싱턴 DC, 버지니아, 메릴랜드, 필라델피아, 코네티컷, 보스톤, 텍사스 등을 비롯 캘리포니아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 서부에서도 속속 뉴욕으로 집결했다. 5공화국 독재 규탄 시위 이래 처음이라는 대대적 규탄시위를 <선데이 저널> 집중 취재했다. 심 온 <탐사보도팀> 

 

21일 오후 4시(현지 시각) 뉴욕 총영사관에서 유엔본부까지 이어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재미동포 유엔 대행진 시위'에는 뉴욕 거주 한인 주부들로 구성된 '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 사람들의 모임' 외에도 미주 각 주에서 원정을 온 약 4백여 명의 미주 한인들이 참석했다. 유엔본부 규탄시위를 위해 뉴저지, 워싱턴 DC, 미 동북부지역과 중부지역 텍사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 등 미 서부에서도 뉴욕으로 집결했다.

 

특히 워싱턴 DC 미씨 맘들이라 밝힌 40여 명의 원정시위대는 대형 희망버스를 대여하고, 세월호 희생자 300명 단원고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마련하는 등 유엔본부의 규탄 시위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 세월호 희생자 영정사진과 함께 유엔본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유엔본부 앞에서 침묵시위 행진

 

22일부터 24일까지 뉴욕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일정에 맞춘 그림자 시위 등을 펼쳤다. 박근혜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함께 한다는 슬로건으로 시위를 펼친다는 것이다. 또한,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유엔플라자 앞에서도 유모차를 앞세운 미주주부들과 그 가족들로 구성된 '세월호를 잊지 않는 북가주 사람들의 모임'이 "뉴욕시위에 연대하고 유가족에 힘을 드리기 위해" 세월호 참사 관련 전단지를 나눠주는 등 침묵행진시위를 벌였다.

 

LA 인근에서는 헌팅턴 비치 일대에서 미주 주부들이 모여 일인 침묵시위를 벌이고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 걸개그림 현수막을 게시했다. 일인 침묵시위는 이외에도 인디애나 폴리스 등지에서도 열리고 있다.

 

북미 지역 곳곳에 동시다발 집회를 조직한 사람들은 ‘미씨USA’를 포함한 평범한 주부들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시온마켓과 애틀랜타 CNN 본부 앞에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 촉구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20일, 첫 도착지인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규탄시위가 동포간담회 행사장 앞에서 열렸는데 시위대들에게 무전기를 든 남성들이 시위를 방해해 충돌을 빚기도 했다.

 

시위를 방해하는 사람들에게 경찰은 ‘당신은 시위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오타와를 비롯해 토론토, 드먼론 캘거리, 벤쿠버 지역에서도 동시에 규탄 시위가 진행되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시위가 진행 중인 현관을 피해 뒷문으로 출입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LA에 온 나경원 ‘나한테 왜 이러세요?’

 

특히 LA에서는 41회 한인축제에 초대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그림자 시위가 펼쳐져 주목을 끌었는데 오픈카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내내 ‘세월호 특별법 촉구’ 깃발과 현수막을 들고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 피켓시위는 그림자처럼 나 의원을 따라 붙어 시위를 펼쳐 행사 내내 국내외 모든 언론에 게재되면서 곤혹스러워하는 장면인 ‘수모당하는 나경원의 모습’으로 특히 이슈가 되기도 했다. LA 한인들은 20일 한인타운 윌셔길 가두행진 시위에 이어 오후 5시에 LA총영사관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시위를 개최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재미동포 공동성명서’를 낭독했다.

 

 

▲  41회 한인축제에 초대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그림자 시위가 펼쳐져 주목을 끌었는데 오픈카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내내 ‘세월호 특별법 촉구’ 깃발과 현수막을 들고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총체적 무능함을 드러내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세월호 문제를 해결 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박근혜는 수백명 아이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특별위원회를 설립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10개 항목 구호를 채택, “성역 없는 철저수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사라진 7시간, 사라진 아이들, 진실을 밝혀라”, “아이들을 죽게 만든 박근혜는 물러나라” 등을 촉구했다.

 

또 뉴욕에서는 21일 오후 4시 뉴욕총영사관 앞에서 대행진시위를 시작해 함마슐드 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에 맞춰 ‘그림자 시위’를 지속했다. 4백여 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현지시각 21일 오후 미국 뉴욕 총영사관 앞에서 UN본부까지 행진한 뒤 인근 함마슐드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해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전시가 불발된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과 '세월호 참사는 정부의 책임, 진실을 밝혀라'라고 쓰인 펼침막을 앞세우며 행진에 나섰다. 또한 참석자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행진했다.

 

이들은 "수사권·기소권 포함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아이들을 죽게 만든 박근혜는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에 참여한 김은주씨는 "아주 슬픈 분위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연대했다"면서 "영정 사진을 들고 있으면서 우는 교포들이 여러 명 있었다"고 밝혔다.

 

▲ 버클리대 학생인 이예찬, 윤미리씨가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 온 이중적인 발언과 행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기고문 내용에는 ‘그녀가 유엔 총회에서 평화와 인권에 대해 연설할 자격이 있느냐’고 신랄한 어조로 비판했다.

 

버클리 대학생들 朴 이중적 행태 비난

 

시위에 함께한 김동균 목사는 “박근혜의 캐나다와 미국의 방문에 맞서 비록 소수의 동포들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북미주 19개 도시가 ‘동시연속연대 시위’를 개최한 적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 있는 일”이라며 “세계 어딜 가도 박근혜는 자신의 무책임 무능 독재를 규탄하는 뜻있는 동포들의 규탄의 함성을 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명 대학인  UC 버클리 대학교 신문 <더 데일리 캘리포니안>(The Daily Californian)에 실린 20일자 특별 기고문에서는 버클리대 학생인 이예찬, 윤미리씨가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 온 이중적인 발언과 행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기고문 내용에는 ‘그녀가 유엔 총회에서 평화와 인권에 대해 연설할 자격이 있느냐’고 신랄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전 세계 국가 지도자들 앞에서 평화와 정의에 대해 연설하기 전에,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의무가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먼저 인식해야 할 것’ 이라고 꼬집었다. 또 며칠 전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 ‘자신에 대한 비난이 도를 넘었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절대 권력자라는 환상’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 기고문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한국인들이 정말로 원하는 평화와 정의이며, 박 대통령이 국가의 수반으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과제’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기사내용 사진참조)

 

박근혜 세월호 처사는 대한민국의 망신

 

기사를 게재한 이예찬씨는 “기고문을 쓰고 신문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만 하더라도 사실 버클리 커뮤니티와 그다지 연관이 없는 내용이라 실릴 것이란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다. 배경 지식을 위해 참고하라고 보내준 기사와 우리가 쓴 칼럼을 보고 편집부에서 이 사안을 시급한 문제로 생각했다. 박근혜가 UN 방문을 하기 전 금요일까지 기사를 실어주겠다고 답장을 해줬다. 그 후 약간의 수정작업을 거친 후 20일에 기사가 실리게 되었다." 고 밝혔다.

 

또 윤미리씨는 제 얼굴에 침 뱉기라는 지적에 대해 "세월호 참사로 인해 300명이 넘는 무고한 희생자가 있었다. 그리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이 명운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족의 의사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국회와 대통령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얼굴에 침을 뱉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기사가 한국을 깎아내리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이슈는 한국인뿐만이 아니라 널리 많은 사람들이 인지해야 할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미씨 USA 모금으로 24일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3차 광고 전문

미국 한인들이 발표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재미동포 공동성명서'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또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총체적 무능함을 드러내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세월호 문제를 해결 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박근혜는 수백 명 아이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 "심문을 위해 누구든 소환할 수 있는 조사권과 이 사고에 대해, 그리고 실패한 구조작업에 대해 책임이 있는 누구라도 기소할 수 있는 기소권을 조사위원회에 부여하기를 원치 않는 집권 여당의 반대로 국회에 계류 중에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그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 노력은 이제까지 이루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는 참사 당시 7시간 이상 자리를 비웠고, 결국에는 그녀가 아이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했어야 할 순간에 총괄통제사령탑을 부재한 채로 내버려 두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그녀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 대한 측은한 마음도 보이지 않았고, 그 사고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진정 어린 노력도 보여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그녀를 보기 위해 간청해온 희생자 가족의 바람조차도 외면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즈 전면광고 모금 초과

 

또한 "만약 정부가 즉각적으로 행동을 취했다면 그 아이들은 구조될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극도로 슬프고 분노한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이 재난을 조사하려는, 그리고 이와 같은 사고가 미래에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하려는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분노한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발표된 성명서 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집무실로부터 사라진 7시간 동안 박근혜는 어디에 있었는가?

 

2. 그 시간 동안 대통령 집무실로부터 구조작업을 위해 어떤 지시들이 내려졌는가?

 

3. 세월호의 경영에 국정원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아 세월호는 국정원 소유인가?

 

한편, 하이라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UN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24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3차 전면광고다. 일주일 동안 미주 주부들이 진행한 광고 모금 운동에는 27개국 1629명이 참여했다.

 

광고비 모금 목표액인 5만8273달러(약 6000만 원)를 7일 만에 초과한 6만5820달러(약6800만 원)가 모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부터 사흘 동안 캐나다, 22일부터 5일 동안 뉴욕을 방문한 뒤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선데이 저널 USA  심온 기자 http://www.sundayjournal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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