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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연재]이명박 족벌비리 뿌리를 캔다-2탄

다스, '사실상 MB 소유' 처남 사망후 은밀히 지분정리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01/14 [01:06]

[특별 연재]이명박 족벌비리 뿌리를 캔다-2탄

다스, '사실상 MB 소유' 처남 사망후 은밀히 지분정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01/14 [01:06]
처남 故 김재정 씨 소유했던 다스 지분 수상한 이동
아들 시형 씨 내곡동 사저 의혹으로 검찰 소환 가능성
조카사위 전종화는 주가조작 의혹으로 검찰 조사 불가피
부인 김윤옥 씨 형제들도 줄줄이 비리 사건과 의혹에 연루
 

 




<선데이저널>은 2004년 BBK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이후 최근 이 대통령의 친자확인소송까지 이 대통령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가장 신속하고 심층적으로 보도해왔다. 정권 초반만 해도 이런 의혹들은 주목받지 못했지만 정권말로 접어들면서 억눌렸던 의혹들이 하나 둘 터져 나오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불거져 나오는 의혹에 이 대통령은‘식물대통령’이란 말까지 들을 정도로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본인은 임기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일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지만 청와대 밖에서는 이 대통령의 목소리에 더 이상 귀기울이지 않고 있다. 당장 한나라당만해도 사분오열 직전 위기에 처했다. 당내에서는 이 모든 것이 이 대통령의 소통과 정치력 부재에서 불거져 나왔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것일 뿐 정권 몰락의 원인은 이 대통령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비리 때문이라는게 국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사실 정권 말기에 어김없이 터져 나오는 친인척 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군사독재 시절인 전두환 정권때는 실제인 전경환, 노태우 시절 역시 실제인 노재우씨의 비리, 김영삼 정부 때도 아들인 김현철씨 비리사건으로 시끄러웠다. 김대중 대통령은 자식들이 각종 게이트에 연루돼 곤혹을 치렀고, 노무현 대통령 친형인 노건평씨가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되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측근비리는 전 정권의 그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깊다.

<선데이저널>은‘이명박 정권비리 몰락은 시작됐다’라는 연재를 통해 이 대통령 주변의 각종 의혹들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이 의혹들이 이미 불거져 나온 것들이라고 평가절하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올해 총선과 대선 정국에 접어들면서 다시 불거질 의혹들이다. 그리고 정국을 뒤흔들 급변수가 될 것이다.

지난 주는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방통위원장 등 이른바 멘토 그룹을 둘러싼 비리를 재조명한데 이어 이번 주는 이 대통령의 친인척 주변에서 불거진 의혹들을 정리해봤다.

<연 훈 (본지 발행인)>                                                                                

먼저 큰형인 이상은씨를 보자. 이 씨는 MB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의 대표이사다. 이 씨는 이대통령의 처남인 김재정씨와 함께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을 설립하는 등 이 대통령 재산 은폐 의혹에 단골로 등장한다. 이상은씨와 김재정씨 그리고 다스를 둘러싼 삼각커넥션은 지난 2010년 2월 김 씨가 사망하며 다시 수면 위로 부각됐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차명재산 논란과 관련해 핵심 열쇠를 쥔 인물이었다. 김 씨는 차명재산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백 억대의 재산은 이명박 후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김 씨가 어떻게 그토록 막대한 재산을 모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투성이로 남아있는 상태다. 고 김재정씨는 평소 친구들이 “돈도 많고 부동산도 많은데 술 한잔 사라”고 말하면 “내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매형 소유의 부동산이다”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다고 김씨 친구들은 증언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결국 김 씨의 병세가 악화되자 막대한 재산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졌고 갖가지 소문이 무성하기에 이르렀다.




 ▲ 이명박 대통령 큰형 이상은 씨

특히 김 씨 재산에 대한 ‘청계재단 기부 외압설’은 제법 설득력 있게 정치권 등에서 회자됐다. 청계재단은 이명박 대통령이 사재를 털어 만든 장학재단이지만 사실상 이 대통령이 재산관리를 위한 수단으로 보는 이들이 상당수다.

김씨의 지인들 중에서는 “청와대에서 김씨에게 재산을 청계 재단에 환원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런 의혹들을 확신으로 바꾸어줄 정황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씩 드러나고 있다. 

특히 김 씨 미망인 권영미씨가 상속•증여세를 다스의 비상장 주식으로 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상속 부동산의 경우 상속세 납부기한에 맞춰 공시지가에도 훨씬 못 미치는 작은 금액으로 30년 장기대출을 받은 것이 확인됐다.

상속·증여세를 현금이 아닌 ‘물납’ 형태로 낸 것도 이례적이지만, 현금이 없을 경우 부동산 등을 처분하는 것이 순서임에도 불구하고 구실을 만들어 건너뛴 것이다. 부동산은 지키면서 비상장 주식으로 세금을 내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를 두고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스는 누구의 것이냐
 
사실 <선데이저널>이 지난주 보도했던 “BBK 의혹 아직 끝나지 않았다”처럼 도곡동땅, BBK, 다스. 이들은 하나의 의혹으로 얽혀 있다. 논란의 핵심은 ‘실소유주가 누구냐’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처남인 김재정씨와 친형 이상은씨의 공동소유로 되어 있던 땅의 실소유자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의혹이다. 




처가 쪽도 비리 연루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형제들도 여러 의혹과 비리 사건에 연루되기는 마찬가지다. 김재정 씨를 둘러싼 실소유주 의혹 이외에도 김 여사의 형부인 신기옥씨는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회장에 선출될 때 “대통령 동서로서 적십자 회비를 걷는 과정에서 말썽이 일지 않을까”하는 뒷말이 있었고, 2008년 12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영포라인에 인사 청탁 로비를 하는 회식자리에 참석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되는 ‘BBK 가짜 편지’의 배후라는 설도 있다.

또 다른 형부인 황태섭씨는 금융 비전문가이면서도 제일저축은행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고액의 고문료를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촌 누나인 김옥희씨는 정권 초기인 2008년 8월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으로부터 30억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친인척 가운데 가장 먼저 구속되었다. 사촌오빠 김재홍씨는 이른바 ‘서일대 홍차 사건’의 주인공으로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 4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2일 영장이 청구되었다.

이처럼 이 대통령 친인척 가운데 현재까지 각종 비리로 3명이 구속되고, 2명이 피소되었으며, 8명은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벌써 도는 레임덕 시계

김영삼 대통령 임기 5년차인 1997년 한보게이트로 차남 김현철씨가 구속됐다.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인사들에 따르면 현철씨 구속 후 YS는 거의 ‘식물대통령’ 상태였다고 한다. 경제철학 부재에 차남 구속으로 인한 리더십 상실이 겹치면서 YS는 IMF 외환위기를 맞게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두 아들 김홍업, 김홍걸씨도 임기 5년차인 2002년 구속됐다. 이른바 ‘홍삼게이트’는 그해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수사는 퇴임 후 이뤄졌다. 2009년 친형 노건평씨가 구속됐고, 권양숙 여사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노 대통령은 ‘죽음’이라는 비극적 최후를 선택했다.

이 대통령의 친인척들도 비슷한 길로 가고 있다. 다만 친인척비리 수사라는 시점에서 보면 ‘레임덕 시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는 모두 집권 5년차 이후에 불거진 반면, 이 대통령의 경우는 집권 4년차에 봇물이 터지고 있다. “내 임기중 친인척 비리는 없다”고 자신했던 이 대통령으로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이 대통령 일족의 비리 의혹은 차기 정권에서 반듯이 다뤄야할 문제다.

<다음 호 계속>



             http://www.sundayjournalusa.com/article.php?id=16829
 
         한인 미주신문 선데이 저널 http://www.sundayjournal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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