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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구태 단절”호언에 네티즌,“이게 바로 베이비 토크”: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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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구태 단절”호언에 네티즌,“이게 바로 베이비 토크”

정치변화 역설하면서도 "자신은 변하겠다는 말 안해”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01/14 [21:59]

박근혜,“구태 단절”호언에 네티즌,“이게 바로 베이비 토크”

정치변화 역설하면서도 "자신은 변하겠다는 말 안해”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01/14 [21:59]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를 비롯, 최근 한나라당을 강타하고 있는 여러 가지 악재들과 관련,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이 위기는 과거 모든 구태와 단절하고 새 길을 갈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혀 비판이 일고 있다..

박근혜 씨가 입에 달고사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 라고는 하지만, 네티즌들의 시선은 곱지않다. 박근혜 씨 본인도 ‘구태 원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간 당 내 양대 계파 중 하나인 ‘친박계’를 이끌어오면서 여권 내에 큰 지분을 갖고 있었던 박 씨가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인물'마냥 새삼 구태 단절을 이야기하는 것은 뭔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일각에서 박근혜 씨를 '장물공주'라고 부르는 이유가 '구태한 정치인 박정희 씨가 부산일보, 영남대학 등을  정수장학회를 앞세워 날 도둑질한 것을 보관하고 있다'고 빗대어 일컷는 말이다.
 
과거 박정희 씨가 국민에게 3선개헌 않겠다고 약속 하고도 바로 3선 개헌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통제 발언을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라고 하더니 뒤이어 유신 단행한 역사를 볼 때,  현 박근혜씨의 2004년 차떼기 개혁 약속과 2012년 비대위 개혁 약속이 대비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또, 지난해 말 불거진 ‘부산일보 사태’와 이를 통해 화두로 떠오른 정수장학재단 환원 등은 물론, 홍준표 와 원희룡이 제기한 ‘2007년 대선경선 돈선거’ 의혹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구태 단절’을 말할 수 있느냐는 말이다.
 
박근혜 씨가 이렇한 조소의 대상이 되는 이유 중 또 한가지는 2004년 차떼기, 탄핵역풍 때도 지금과 똑같이 입에 바른 '변화,개혁 쇼'로 망해가는 한나라당을 살려 자신의 구태한 기득권을 유지한 후 변하기는 커녕 이명박의 도우미 역활을 충실히 함으로서 더욱 구태로 후퇴한 한나라당을 만든 원죄 때문이기도 하다. 

탄핵역풍, 차떼기 때도 박근혜 씨가 나와 변화, 개혁을 외쳤지만, 도로 한나라당으로 회귀한 것은 이 변화가 아무런 사회적 변화와 상관 없는 개인이나 집단만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치변화 역설하면서도 자신이 변하겠다는 말 안해”

이에 앞서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1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한나라당 비대위가 하는 것을 보면 이게 정당에서 하는 것인지 코메디 프로에서 하는 것인지 분별이 안되는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박근혜를 비판했다.

원 대표는 “비대위에서 ‘보수 삭제’ 논의가 진행되고 다수의 비대위원들이 동의했는데 비대위원장의 ‘안돼’ 한마디에 모든 것이 끝났다. 재창당도 ‘안돼’ 한마디에 끝났다”며 “한나라당의 쇄신이 인기 (코메디)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소극(笑劇)으로 끝나는 것 아닌지 걱정되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종구 <한겨레> 논설위원은 이날자 <한겨레>에 실린 ‘박근혜는 ‘쇄신’ 안 해도 되나‘라는 제하의 칼럼을 통해 “친박들은 친이보다 정의롭고 유연하며 서민적인가”라며 “민주당 비공개 최고회의 도청 의혹 사건을 일으킨 한선교 씨는 친박계다. 그런데 이 사건을 다룰 ‘국민검증위원회’를 설치한다는 소식도 없고, 박 씨가 한 씨를 질책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논설위원은 “한나라당 사람들은 모두 ‘당이 뼛속까지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정치적 욕망이 투영된 발언일 뿐이다. ‘내가 그동안 틀렸다. 나부터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친박이든 친이든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정점에는 박근혜 씨가 있다. 정치가 변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도 ‘나부터 변하겠다’는 말을 입밖에 내본 적이 없다. 박 씨는 변할 필요가 없이 본디 완벽한 인물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동안 충분히 변해서 더는 변할 것이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김 논설위원은 “박 씨가 이끄는 ‘쇄신 한나라당’이 이전 ‘구태 한나라당’과 다를 것이라는 기대 역시 배반당했다. 박 의원이 회의중 ‘언성을 높였다’든가 ‘음성에 분노가 서려 있었다’는 따위의 전언에 한나라당 사람들은 혼비백산해 그 의미를 해석하고 전망하느라 바쁘다”며 “사람만 바뀌었을 뿐 ‘지엄한 말씀’의 위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논설위원은 “한국방송 수신료 인상 소위 구성안 날치기 처리, 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에 대한 인준 거부 몽니가 쇄신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도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쇄신은 아직 신기루로만 남아 있을 뿐”이라며 “박근혜의 쇄신 없는 한나라당의 쇄신책이 조만간 뚜껑을 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근혜 언어는 말을 배우는 어린아이들의 ‘베이비 토크’와 다름없다
 
트위터 상에는 “한국의 구태는 대부분 박정희로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진정한 쇄신을 위해서 박근혜 관련 2007년 돈봉투 건도 수사의뢰해야”, “박근혜 역시 구태일뿐!!”, “아버지가 강탈한 재단으로 호의호식하며 ‘구태 단절’”, “그 기준대로라면 남아있는 사람이 있을까?”, “과거 구태의 극복은 자신을 딛고 넘어가는 것이 우선”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그럼 오랜 수첩도 버려야겠네요”, “구태를 왜 천막당사 시절엔 못 없앴을꼬?”, “입과 수첩으로 하는 정치!”, “참, 자기가 구태인데 뭘 단절해”, “언제까지 구세주 이미지로 버틸려나”, “유체이탈화법 잘 쓰네ㅋㅋ자기는 아무 상관 없는 양 말하네” 등의 글도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이게 바로 베이비 토크”라고 꼬집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펴낸 책을 통해 “늘 짧게 답하는 박 씨의 언어는 말을 배우는 어린아이들의 ‘베이비 토크’와 다름없다”고 말한 것에 빗댄 것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마도, 조만간, 정계 은퇴선언을 하시려나 보다. 가히, 원칙주의자로 칭송할만 하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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